2021. 8. 8. 19:02ㆍ영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꽤 재미있다.
무엇보다 상당히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흥미를 끝까지 유지해야한다.
여기에 한정된 공간이 전철과 같이 움직인다면 더욱 그런 재미가 커진다.
<커뮤터>는 통근 전철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라 밀도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직 경찰이었던 마이클 맥콜리(리암 니슨)는 보험회사 직원이었다.
아직 정년 퇴직은 몇 년 남았지만 이유도 없이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는다.
아직까지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하지도 못했고 주택 대출도 갚아야 했다.
다소 막막한 마음을 품고 10년을 출퇴근하며 탔던 전철을 평소처럼 이용했다.
거기서 갑자기 조안나(베라 파미가)가 나타나 뜻밖의 제안을 한다.
어떤 숨겨진 장소에 돈이 있으니 이를 찾아 가지면 된다고 알려준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마이클이 알아서 할 영역이라고 했다.
무려 3만달러나 되는 큰 돈으로 유혹을 해서 밑져야 본 전이라며 찾는다.
더구나 상대방이 제안한 것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돈을 찾자 곧장 연락이 와서 이번에는 총 1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
대신에 전철이 종착역에 도착하기 전에 어떤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지시한다.
찾지 못하면 가족이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협박과 함께 마이클을 압박한다.
이때부터 마이클은 전철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찾기 위해 노력한다.
통근 전철이라 타고 있는 승객들을 많이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다.
심지어 역무원까지도 서로 인사를 하며 지낼 정도로 친하진 않아도 안부인사하는 사이다.
여기서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인물 중에 찾는 사람이 있다.
그를 찾아 내면 모든 미션은 끝이 나지만 쉽지 않다.
특히나 그를 감시하는 인물들이 있어 마이클이 제대로 하지 못하면 관련 인물이 죽기까지 한다.
한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마이클은 어떻게 하든 찾아내야만 한다.
나이가 60세인 마이클은 사실 액션을 제대로 펼치기도 힘들지만 젊은 사람들과 격투도 한다.
무엇보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젊은 사람보다 더 맴집이 크다는 점이다.
어떻게 된 것이 맞아도 맞아도 쓰러지지 않고 또 일어난다.
그 정도로 맞으면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할 듯한데도 많이 맞긴 해도 오뚜기처럼 일어난다.
바로 그 맴집 덕분에 마이클은 끝까지 대단한 액션을 보여주지 못해도 찾는다.
시간이 짧다면 짧기에 이걸 늘리면 다소 긴장이 풀어질 수 있다.
이를 제작진도 아주 잘 알고 있었던 듯하다.
전철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끝난줄 알았는데 결코 그렇지 않게 내용이 연결된다.
종착역에 도착해도 아무런 사건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그 이후까지 두뇌싸움을 한다.
리암니슨의 액션에서 돋보이는 것은 바로 추리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단순 무식한 액션을 보여주기보다는 추리적인 요소가 결부된다.
뭔가 꽁꽁 숨겨있는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는 과정에서 액션을 보여줄 뿐이다.
적당한 러닝타임에 적절한 액션이 있고 추리요소까지 결부되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나 늙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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