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8. 10:51ㆍ영화
전작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가 공전의 히트를 했다.
비록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어 그 인기를 제대로 가늠하기는 힘들어도 어지간한 사람은 다 본 듯할 정도다.
워낙 통통뛰고 내용도 발랄해서 새로운 로코느낌이 들뿐만 아니라 전통 로코처럼 보일 정도였다.
이번에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p.s.여전히 널 사랑해>는 그런 이유로 기대가 컸다.
출연진 중에 주인공인 라라진((라나 콘도르)이 핵심이고 하드캐리하는 영화다.
이번에도 그 라라진이 나오니 특별한 일이 없다면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틀리지 않다.
아쉽게도 1편에서 보여줬던 그 라라진은 도대체 어디를 간 것인지 모르겠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화면 톤이 전작에는 빨간색필터를 많이 쓰면서 발랄한 느낌을 많이 줬다.
이번에는 다소 파란색필터가 좀 더 많이 쓰면서 차분한 느낌으로 영화를 보게 만들었다.
실제로 내용도 통통뛰지 않고 라라진이 다소 차분해졌다.
이번에는 피터(노아 센티네오))와 둘이 연인관계가 되었기에 더이상 들이댈 일은 없다.
둘이 첫 데이트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하니 말이다.
첫 데이트를 한 후에 하늘에 연을 날리며 둘이 헤어지지 않기를 소원한다.
둘이 알콩달콩하며 본격적인 로맨스가 펼쳐질 것이라 예상과 다른 전개가 된다.
5통의 편지 주인공 중 한 명인 존(조던 피셔))이 손편지를 보내며 뜻밖의 상황이 말이다.
영화 초반에 한복을 입은 라라진이 친척 집으로 가서 세배를 한다.
거기에 세배돈까지 받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 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소개를 한다.
거기에 블랙핑크의 노래까지 소개하는데 그리고 보니 스파이더맨인가(?)에도 k-pop이 블랙핑크였는데 말이다.
여전히 발랄한 라라진을 기대했건만 그 라라진은 어디 갔는지 난 찾을 수 없었다.
피터가 워낙 초절절의 인기남이라는 사실이 라라진을 초조하게 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정작 둘이 제대로 된 로맨스는 내가 볼 때 별로 나오지도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둘이 위기상황이 올 뿐만 아나리 라라진은 흔들린다.
존에게 받은 편지에 뜻하지 않게 라라진에게 응답했을 뿐만 아니라 훈남으로 성장해서 찾아온다.
극의 재미를 위해서 이런 형식을 만들었는지 몰라도 별로였다.
이야기한것처럼 라라진과 피터가 제대로 된 로맨스 이야기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둘이 사귀지만 함께 데이트를 한 첫 장면을 제외하면 함께 알콩달콩하는 모습은 거의 없다.
라라진은 계속 의기소침해서 피터에게 오히려 다소 소극적이고 도망가는 뉘앙스가 나온다.
나름 기대를 갖고 넷플릭스에서 오픈되자마자 관람을 했는데 솔직히 좀 지루했다.
전작의 그 라라진은 어디로 갔는지 다시 한 번 끝으로 외치고 싶다.
더구나 피터를 이런 식으로 활용하다니 아쉽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연 띄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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