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레몬그라스

2024. 12. 4. 09:55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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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레몬그라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대만 영화는 로맨스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풋풋한 사춘기가 소재로 많이 나옵니다.
대만 영화라고 그런 영화만 찍는 건 분명히 아니겠지만 한국에 소개되는 영화가 그렇죠.

일관되게 대만 로맨스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건 풋풋함 아닐까합니다.
이런 정서는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동일하게 있지만 대만이 유일하게 강점을 보이는 듯합니다.
한국은 이제 풋풋함은 별로 작품에서 내세우는 느낌이 전혀 아니고요.
좀 과격하고 로코 위주로 만드는 게 많습니다.

일본은 좀 더 슬픈 쪽으로 정서를 많이 가는 게 많고요.
한국에서도 90년대에는 많았고 2000년대까지는 좀 있었는데요.
지금은 사춘기가 나와도 풋풋함은 별로 없는 로맨스가 많죠.
그러다보니 대만 청춘 영화를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미소지으면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날의 레몬그라스>도 역시나 영화포스터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첫사랑이 언제나 대표적인 로맨스죠.
너무 익숙하고 뻔하다면 뻔한 첫사랑이야기는 영원한 테마입니다.

첫사랑이라는 단어에서 이미 지겨움이란 없습니다.
어떤 첫사랑도 늘 풋풋하고 알콩달콩하면서 기대감이 들거든요.
여기에 고등학생이라면 아무래도 때가 덜 탔다고 할 수 있죠.
이들이 보여주는 사랑이야기는 언제나 새롭게 보입니다.

이목과 누준석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사이로 학교에서 부부라고 불릴 정도죠.
어느 날 학력이 높은 학교에서 조우녕이 전학왔는데 전교 1등이었던 친구였죠.
무엇때문에 전학왔는지 몰라 문제아가 아닌가했지만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릴 때 이 동네에 살면서 엄마따라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가게 되었는데요.

당시에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에게 맞서 싸운 여자아이가 있습니다.
그 친구가 아직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있는데 하양이라는 개를 키우죠.
바로 하양이는 그 여자와 함께 길에서 버려진 걸 키우게 된 건데요.
당시 여자는 머리에 돌을 맞아 해당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황인 듯한데요.

그게 바로 이목이라는 사실은 뒤에 밝혀지긴 하지만 본인이라고 말은 못하죠.
이목은 조우녕을 보자마자 첫 눈에 반해 접근해서 눈에 들려고 노력하는데요.
조우녕도 이목이 바로 그 여자아이였다는 사실을 알고 둘은 썸을 타게 되죠.
지금까지 그저 친구처럼 보였던 누준석도 이로 인해 이목에 대한 감정을 깨닫게 되고요.

영화는 이런 삼각관계를 보여주지만 이목은 친구로만 누준석을 대하죠.
아주 깔끔하게 멋진 친구로 남아 오히려 이목과 조우녕을 도와줍니다.
원작은 대만 로맨스 소설이라 한국에도 번역되어 있더라고요.
배우들이 고등학생 역할과 10년 정도 지난 역할을 둘 다 하는데요.

신기하게도 성인보다 고등학생 때가 더 예쁘고 잘 생겼네요.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보이는 여자 주인공인 이목배우는 특히나 더욱이요.
초반에 분필가루가 뿌려지는데 색깔이 너무 예뻐서 환상적인 장면이 나오네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대만 하이틴 로맨스 영화는 늘 저는 재미있네요.

이목과 조우녕은 너무 뻔하다면 뻔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헤어집니다.
더구나 영화에서 흔한 뽀뽀 한 번 나오지 않으며 끝나는 느낌으로 가고요.
이목은 노래도 하고 은근히 재주도 아주 많더라고요.
대만 영화와 로맨스 장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겁니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가 좋아하는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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