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7. 20:23ㆍ영화
위키드 폭발적인 마지막 30분!
위키드는 소설보다는 뮤지컬로 인해 유명해진 작품입니다.
소설도 인지도가 있지만 뮤지컬이 나오면서 많은 사람에게 각인이 되었으니까요.
뮤지컬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기대과 우려가 섞이기 마련입니다.
뮤지컬과 영화는 장르 특성이 다르기에 이를 어떻게 잘 살리느냐가 핵심입니다.
뮤지컬은 무대공연이라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극대화를 이뤄냅니다.
영화는 뮤지컬처럼 한 번에 끊어지지 않고 내용이 전개되지 않는 게 묘미이고요.
이러다보니 대체적으로 뮤지컬 공연이 영화가 되었을 때 평은 썩 좋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뮤지컬을 보지 않고 영화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도 받고요.
영화를 보러 갔는데 뮤지컬 영화인데 뮤지컬에 방점이 찍혀있어 어색한 경우 말이죠.
그렇게 볼 때 원작이 없는 데 뮤지컬 식으로 된 라라랜드는 제가 볼 때 가장 최고였고요.
조커 폴리아되가 가장 이상한 뮤지컬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뮤지컬을 보지 않고 영화만 본 상태에서는 제일 궁금한 건 저걸 무대는 어떻게 표현했을까.
영화라서 가능한 VFX를 통해 놀라운 장면을 선사하니 무대가 궁금하더라고요.
내용 자체가 마법을 배경으로 했으니 영화에 딱 맞는 소재긴 합니다.
내용은 오즈의 마법사 스핀오프라고 할 수 있더라고요.
총 러닝타임은 160분입니다.
거의 3시간이되는 분량이니 만만치 않은 내용입니다.
이마저도 실제 뮤지컬에서 1막에 해당하는 분량이라 좀 놀라긴 했습니다.
영화를 보는데 자막에 Part1이라고 되어 있어 의아했는데 그렇더라고요.
이미 위키드를 본 사람 입장에서는 모르지만 솔직히 좀 지루하긴 했습니다.
뮤지컬이 보통 3시간을 넘지 않을텐데 이걸 1막만 3시간을 만들었으니까요.
속도가 다소 느리다보니 전개가 빠르지 못해 저는 그렇게 봤네요.
그럼에도 이 영화를 봐야 한다면 바로 마지막 30분때문입니다.
초반에는 신시아 에리보가 연기한 엘파바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연기한 글린다 이야기입니다.
둘이 서로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대놓고 말하는데요.
친해지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상대방을 인정하는 우정을 쌓게 되죠.
글린다가 이 과정에서 확실히 눈에 들어오고 러블리하긴 하더군요.
초반에 사악한 마녀가 죽었다고 하는데 바로 영어로 위키드가 사악한이죠.
사악한 마녀는 엘파바이고 이를 알리는 사람이 글린다입니다.
엘파바가 태어났을 때 녹색이라 아버지에게 버림받는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가는 곳마다 주목을 받고 이상한 취급을 받습니다.
위키드에서 염소도 말을 하고 교수로 사람도 가르칩니다.
그런 세상에서 엘파바가 녹색이라고 이상하게 보는 건 이상하더라고요.
일반인이 아닌 관점이지만 마법이 자연스러운 세상인데 말이죠.
타고날 때부터 마법을 할 수 있지만 컨트롤 못했던 엘파바인데요.
능력을 알아보고 엘파바를 오즈에게 보내면서 본격적인 전개가 되는데요.
그 전에 나온 뮤지컬 넘버링에 비해 확실히 좋더라고요.
군무씬도 더 좋을 뿐만 아니라 넘버링도 좋아 더 집중하게 보는데요.
가장 화끈하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없는 엘파바의 넘버링 Deflying Gravity가 대단합니다.
완전히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는 티가 역력히 드러납니다.
진짜 위키드에 모든 걸 마지막 30분, 조금 더 좁히면 10분에 몰빵했다고 봅니다.
위키드 영화를 다소 졸더라도 마지막 30분만 본다면 극장료는 충분히 뽑았다고 봅니다.
마지막 30분 덕분에 25년에 나올 Part2도 보러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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