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 2

2024. 11. 14. 09:44영화

728x90
반응형

글래디에이터는 아주 유명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부터 로마 시대 역사물이 많이 나온 게 아닐까 할 정도입니다. 이전과 달리 좀 더 사실적인 영화가 만들어진 느낌이었죠. 역사물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 있는데요. 현대물보다 더욱 압도적인 화면으로 관람객을 사로잡았죠. 무엇보다 감독인 리들리 스콧이 영화를 잘 만들었습니다. 리들리 스콧은 워낙 장르를 가리지 않고 흥행에서 성공한 영화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더구나 작품성에 있어서도 인정받았고요.

그런 리들리 스콧이 만든 역사물이니 더욱 기대를 했었는데요. 글래디에이터도 역시나 작품성과 흥행에서 둘 다 성공했습니다. 그로부터 무려 2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워낙 오랜 시간이 지나 글래디에이터에서 나온 배우가 다시 나오긴 힘들죠. 놀랍게도 전작에 이어 또 나온 배우들이 제법 많습니다. 시긴이 지났어도 여전히 생존한 사람은 그대로 캐스팅한 듯합니다. 사실 너무 오래되어 다른 배우로 캐스팅해도 별로 어색함이 없었을 듯한데도 말이죠.

막시무스가 죽은 지 20년이 지난 후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막시무스의 아들이 있다는 설정입니다. 그렇게 볼 때 주인공이 엄청나게 중요한데요. 맞춤 주인공이라는 뉴스를 봤는데요. 제가 볼 때는 좀 아쉽더라고요. 로마가 획득한 도시 국가에서 중요 인물에서 노예로 잡혀 온 후 검투사가 되는 인물인데요. 마스크가 다소 평범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전반부에는 그런 얼굴이 나쁘지 않은데 후반부에는 뭔가 카리스마 등이 보이면 좋은 데 그런 게 좀 약했다고 할까요.

글래디에이터 시즌2에서 제일 인상적인 건 아카시우스를 연기한 페드로 파스칼입니다. 반지의 제왕에서 처음 본 배우였는데요. 그 이후에 인생작이라고 할 수 있는 '나르코스'에서 주인공 역할을 했죠. 현대물을 주로 하다 간만에 다시 역사극에 출연했는데요. 장군 역할에 완전히 딱 맞았고요. 무엇보다 강직하게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위해 목숨도 두려워하지 않는 역할입니다. 분량이 좀 아쉽긴 해도 인상적인 건 오히려 가장 좋지 않았나 합니다.

또다른 인물은 덴젤 워싱턴이 연기한 마크리누스입니다. 영화에서는 노예 출신으로 거대한 부를 만든 사람으 나오는데요. 부를 획득한 자세한 사정은 나오지 않지만 주로 검투사를 이용한 듯합니다. 검투사를 통해 내기로 돈을 모은거죠. 겉으로 드러내진 않고 차곡차곡 로마 최고 권력자가 되기 위한 야심가죠. 무엇보다 로마는 이미 쇠토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로마가 몰락하는 과정을 조금 더 앞당기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콜롯세움에서 여러 결투가 벌어지는데요. 그 중에서도 격투장에 물을 채워 배로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요. 이 장면은 솔직히 무슨 테마파크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당시에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구심도 들고요. 더구나 다른 결투와 달리 배에서 활을 쏘면서 집단 결투가 벌어집니다. 물 속에는 식인 상어도 있고요. 스펙타클하다는 관점에서는 볼 만하지만 액션 장면으로 볼 때는 아쉽더라고요. 이렇더할 액션은 없고 뭔가 보여주기 위한 장면처럼 느껴져서요.

찾아보니 모의해전은 있었다고 하네요. 콜롯세움에서 했던 건 아니고요. 대형저수지에서 했을 것이라고 하고요. 그렇다고 해도 역시나 외국 테마파크에서 본 느낌이 너무 강하긴 하더라고요. 여기에 또 인상적인 건 게타와 카라칼라 황제입니다. 아무래도 똘아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인데요. 카리스마는 거의 없습니다. 대신에 광기를 좀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화에서는 마크리누스에게 이용당하는 캐릭터라 그 정도는 힘들었을 수도 있고요.

러닝타임이 148분으로 꽤 긴 편입니다. 그럼에도 지루한 건 별로 없습니다. 감독이 워낙 노련해서 지루할 틈을 별로 주지 않거든요. 그때마다 액션 씬을 넣습니다. 영화 보면서 마크리누스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로마에서 흑인이 집정관까지 간다는 게 말이 되나. 철저하게 백인 위주 사회이고 국가일텐데 하면서요. 찾아보니 실제로 무어인었다고 하네요. 무어인은 백인을 제외한 유럽 근처에 있는 아랍인이나 흑인 등을 통칭해서 일컫는 말이고요.

실제로는 카라쿨라 다음 황제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는 그런 면은 나오질 않습니다. 영화라는 설정상 거의 엑기스만 보여주니까요. 그렇다해도 역사를 알고 본다면 너무 터무니 없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하네요. 영화 상에는 아주 짧은 시간에 황제가 무려 3명이 퇴장하게 되니까요. 솔직히 영화를 역사관점에서 본다면 재미없게 되긴 하죠. 검투사 대결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요. 그보다는 전투씬이 마지막에 나왔으면 좋았는데 할 듯하다 1대1 대결로 끝내더라고요.

사실 루시우스는 역사에 없는 인물이고요. 루시우스를 연기한 폴 메스칼은 제가 인상 깊게 봤던 '에프터 썬'에서 아빠 역할을 했던 배우입니다. 그 영화는 유약한 모습인데 글래디에이터2에서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다르죠. 워낙 전작의 러셀 크로우가 강렬하긴 하죠. 이번 영화에서도 회상 씬으로 나오긴 합니다. 전체적으로 저도 그렇지만 평가는 글래디에이터가 더 좋다는게 대체적입니다. 역사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하고요.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막시무스의 정신은 그대로!

728x90
반응형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히든페이스  (1) 2024.11.21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3) 2024.11.17
한국 영화 청설  (1) 2024.11.07
영화 아마존 활명수  (1) 2024.10.31
전, 란 넷플릭스  (2) 2024.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