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란 넷플릭스

2024. 10. 25. 09:37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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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 강동원 하인 박정민 도련님이 전란이 느낌.
넷플릭스에서 한 영화가 지금까지 만족한 적은 별로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집중도가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합니다.
극장에서 어두운 곳에서 오로지 화면만 응시하며 화면을 봅니다.

여기에 사운드까지 완벽하게 귀를 때리고요.
나는 모든 감각을 영화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반면에 넷플릭스로 보는 영화는 아무래도 집에서 봅니다.
다소 편안한 자세로 볼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죠.

극장에서 볼 때는 무조건 2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봅니다.
넷플릭스 영화는 보다 잠시 꺼놓고 다른 일을 한 후에 볼 때도 많습니다.
이번 <전, 란>처럼 초반에 잠시 본 후에 거의 이주일만에 보기도 하죠.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넷플릭스 영화가 덜 재미있게 느껴지는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넷플릭스 영화를 보면서 재미있다고 한 건 거의 없습니다.
편견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최근에 넷플릭스 영화를 보는데요.
처음에 강동원과 박정민이 나온다기에 극장에서 하는 영화인지 알았습니다.
넷플릭스 영화인데 박찬욱이 시나리오에도 참여했다고 하네요.

다들 영화 예고편을 보고 다소 놀라지 않았을까합니다.
강동원이 어느 때처럼 양반이 아닌 하인도 아닌 노비도 나오고요.
박정민은 양반으로 나온다는 사실에서 말이죠.
박정민은 워낙 노비와 양반이 다 어울리는 느낌이지만요.

강동원은 거의 대부분 악역일지라도 고귀한 신분으로 나왔으니까요.
사실 영화를 막상 보면 노비 신분일 뿐입니다.
하는 걸 보면 전혀 노비로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고귀하기까지 합니다.
막판에 거적때기를 뒤집어 쓰는 모습이 나오긴 해도요.

전쟁과 반란을 합쳐 전, 란이라는 제목으로 지었더라고요.
시대를 임진왜란으로 하다보니 전선을 선조까지 넓힌 느낌입니다.
강동원과 박정민의 대결로 다소 선명하게 보여주는 게 낫지 않았을까.
굳이 선조가 한 행동까지 보여준 의도가 필요했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막판에는 왜장군인 정성일까지 일합을 겨루는 장면이 있는데요.
이마저도 강동원과 박정민의 대결을 보고 싶었는데요.
거기에 왜 정성일까지 포함해서 세명이 칼싸움하는 걸 보여주는지.
너무 과한 설정으로 멋있게 보이려다 오히려 애매한 느낌이었습니다.

시대배경이 임진왜란이라도 큰 축은 박정민과 강동원의 오해와 대결.
좀 더 여기에 포커스를 두고 집중적으로 보여주면 좋았을 듯했습니다.
둘이 오해로 서로 싸우게 된 건 이해가 가는데 전혀 접점이 없는 상황으로 가죠.
마지막을 위한 빌드업이었다면 둘만의 대결로 마무리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에 꽤 중요한 비중으로 김신록이 나오고 진선규와 차승원이 나오죠.
뭔가 이상하게 도구로 쓰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셋 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인데 영화에서 캐릭터로 보여줄 도구로요.
그렇게 볼 때 오히려 김신록과 차승원이 더 연기로는 돋보이기도 했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과 달리 평은 좋은 듯합니다.
특히나 액션같은 경우 다소 잔인해서 19금인 듯한데요.
꽤 깔끔하고 경쾌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현실적인 듯하네요.
넷플릭스에서 사극 영화가 거의 없었는데 그런 면에서 의미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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