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4. 09:11ㆍ영화
베놈은 빌런인데도 히어로물 주인공이 된 특이한 존재입니다. 무엇보다 사람 머리를 먹고 에너지를 얻게 되니 더욱이요. 이를 막기 위해서 타협한 건 일반인은 건드리지 않고 나쁜 놈만 죽이는 겁니다. 나쁜 놈을 처단하는 건 뭔가 사회 정의에도 부합하고요. 빌런이라는 특성과 달리 톰하디가 연기한 에디와 함께 하며 변했다고 할 수 있죠. 베놈은 사실 첫 편을 봤을 때는 다소 공포물같은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요. 서서히 그런 느낌을 줄어들게 되었죠.
이번 베놈 라스트 댄스를 보니 이제는 아예 코믹으로 전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베놈이 엄청나게 흥이 넘칠 정도죠. 노래도 따라하고 춤도 추는 모습이 이번에는 나옵니다. 영화 제목에 라스트 댄스가 들어가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작품에 베놈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베놈은 마블 영화지만 디즈니가 판권을 보유하지 않았습니다. 마블이 어려울 때 팔았던 스파이더맨에 함께 있는 캐리턱니까요. 이를 소니가 영리하게 독립 영화로 만들어 흥행에 성공했죠.
계속 스파이더맨에 베놈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은 끊임없었고요. 실제로 영화에서 베놈이 카메오 식으로 스파이더맨과 쿠키로 나온 적도 있습니다. 둘은 서로 적대 관계라서 언젠가 맞서는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말이죠. 이번 라스트 댄스에도 초반에 베놈이 쿠키에 나왔던 그 장소가 또 나옵니다. 곧장 현실로 돌아오면서 멀티버스 싫다고 베놈이 말합니다. 멀티버스는 이제 안 하겠다는 뜻처럼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번 작품이 베놈 마지막 작품이니 그렇게 되었네요.
베놈 시리즈는 이번까지 총 3편이 나왔습니다. 시리즈로 나온다는 건 흥행에 성공했다는 뜻이죠. 흥행에 성공한 작품을 스스로 마지막이라고 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라스트 댄스라고 한 건 톰 하디가 있는 듯 합니다. 영화에서도 지난 과거를 보여주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확실히 톰하디가 1편에서 나왔을 때와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1편이 2018년에 나왔으니 8년 정도 흘렀는데요. 영화에서는1년 정도 시간이 지난걸로 묘사가 되니 갭이 꽤 크죠.
톰 하디의 외모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얼마든지 보정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톰 하디가 흰 머리도 나오고요. 나이를 먹으며 액션을 계속 하는 것도 힘들테고요. 마블에서도 이런 점 때문에 지속적으로 고민을 했죠. 캐릭터는 사실 늙지 않지만 연기하는 배우는 나이를 먹으니까요. 어쩔 수 없이 죽음 등으로 퇴장하며 새롭게 하려 했는데요. 역시나 사람들에게 관심도 줄어들고 여러모로 힘들어졌죠. 이번 베놈 라스트 댄스도 그런 이유로 마지막으로 한 게 아닐까합니다.
현실적으로 톰 하디가 계속 에디 역을 맡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한거죠. 저는 이번 편이 베놈 마지막인지 모르고 봤습니다. 다 보고 나서 이게 마지막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가장 강력한 빌런으로 널이 나옵니다. 절대 빌런으로 나오는 널은 세상을 없애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이런 히어로 영화에서 이 정도 빌런이 나오면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항상 직접 뭔가를 하지 않습니다. 봉인 되어 있어 이를 해결하는 새끼 빌런을 세상에 내보이죠.
히어로에 버금가는 능력으로 서로 싸우다 히어로가 이기게 됩니다. 그러면서 최종 빌런은 억울하다면서 영화가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청난 힘을 갖고 있는데 이를 보여주지도 않고 영화가 늘 끝이 나죠. 이러니 좀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이번 라스트 댄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널이 세상에 다시 나오기 위해서는 베놈만 필요한게 아닙니다. 죽었다 살아난 에디를 숙주로 삼아 하나가 된 베놈과 함께 둘 다 필요하죠. 심비오트가 아닌 두명이 필요합니다.
베놈이 에디를 숙주로 삼아 자신이 나타났을 때 이를 발견하고 찾게 됩니다. 자신보다 강한 존재라 에디는 베놈과 함께 도망다니고요. 여기에 베놈 존재를 알게 된 정부에서 잡으려고 하는 줄거리입니다. 분명히 심비오트는 지구에 온 이유가 정복 비슷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여기서는 생존하기 위해 널이 보낸 괴물을 물리치려 합니다. 자신들은 인간을 도우려고 한다는 말까지 지구인에게 합니다. 중간은 살짝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후반 30분 정도는 볼만합니다.
베놈과 심비오트가 합심해서 괴물을 물리치는 액션인데 쉬지않고 벌어져서 볼만 하더라고요. 심비오트가 인간을 숙주로 삼아 하는 액션이 괜찮았는데요. 유일한 존재라고 할 수 있는 페인 박사엑 남은 심비오트가 남아 있습니다. 해서 베놈이 아닌 존재로 나올까도 싶은데 그건 좀 힘들 듯하고요. 이대로 베놈이 끝일까하는 생각은 듭니다. 얼마든지 다른 배우로 해서 가능할 듯도 해서요. 공포스러운 빌런에서 다소 앙증맞은 빌런으로 변한 베놈을 본 베놈 라스트 댄스였습니다.
쿠키는 2개 나오는데요. 마지막 쿠키는 보지 않는게 시간 아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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