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5. 09:00ㆍ영화
매드맥스는 첫 편이 나온 게 1979년이니 무려 40년이 넘었습니다. 감독인 조지 밀러는 이 작품으로 세계적인 감독이 되었고요. 매드 맥스에 출였던 멜 깁슨은 이를 바탕으로 헐리우드에 진출했죠. 영어를 쓰는 호주라서 둘 다 세계적인 감독과 배우가 될 수 있었던 듯합니다. 영화 자체가 워낙 날 것과 야생이 그대로 살린 영화죠. 세련된 맛은 하나도 없는게 특징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지구가 망한 후 이야기니까요. 문명이라는 게 거의 남지 않았으니까요.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제작환경이나 기술을 생각할 때 당연한데요. 시리즈가 마감되었다고 생각한 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술은 발전했지만 화면 가득하게 나오는 건 여전히 거친 날 것의 느낌 그대로였죠. 이런 분위기에 당시에도 엄청난 환호를 했던 사람이 많은데요. 거의 10년 만에 스핀오프라고 할 수 있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나왔네요. 퓨리오사가 주인공이라 샤를리즈 테론이 나올까했는데 그렇지 않았죠.
퓨리오사가 시타델에 어떤 식으로 정착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스핀오프입니다. 시타델에서 정상인이라 할 수 있는 여성은 대부분 임모탄의 신부입니다. 퓨리오사는 정상적인 여성임에도 신부가 되지 않고 위험한 일을 하고 있었죠. 이런 부분이 어떻게 된것인지를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퓨리오사는 전작에서 부발리니로 소녀들을 데리고 가려 했죠. 그곳은 물과 음식이 풍성한 퓨리오사의 고향입니다. 이런 설정을 근거로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부터 소녀 구출 직전까지 나옵니다.
주인공 퓨리오사 역에는 안야 테일러조이입니다. 퀸스갬빗에서 체스 1위 연기를 할 때 고아한 느낌이었는데요. 퓨리오사는 정반대 이미지긴 하거든요. 아무래도 퓨리오사가 주인공이면서 어릴 적 이야기를 해야 하니 샤를리즈 테론이 나오긴 힘들긴 할 겁니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어린 퓨리오사가 사과를 따는데 바이킹 족이 나타나죠. 이들이 절대로 부발리니 존재를 알면 안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 퓨리오사가 오토바이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데요. 곧 들키게 됩니다.
퓨리오사를 데리고 가는데 퓨리오사 엄마가 뛰어난 전사였는지 혼자 추적해서 이들을 전부 물리치는데요. 혼자서 전부 물리치지 못해 한 명이 바이크 무리가 모여 있는 디멘투스에게 데리고 가죠. 디멘투스가 무척이나 낯이 익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솔직히 영화 보는 내내 몰랐네요. 디멘투스 역은 크리스 헴스워스가 하는데요. 대부분 액션영화나 토르가 익숙해서 연기 잘한다는 생각을 못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 보여주는 연기는 상당히 괜찮더라고요. 더구나 목소리까지도요.
어떤 내용으로 전개되는지 몰라 디멘투스가 악당이라는 것만 알겠더라고요. 바이킹 족과 부발리니 전투인가 했는데요. 전작이 9년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분명히 디멘투스가 최고 악당이 아니었거든요. 곧 최고 악당인 임모탄이 나오더라고요. 똑같은 모습인데 피부 등이 젊어 보여 좀 어색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번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에서는 디멘투스와 퓨리오사의 원한과 복수가 주요 내용입니다. 디멘투스는 떠돌이라서 어딘 가에 정착해야 하죠.
함께 다니는 바이크 무리가 1000명 정도 되니 먹여 살려야 하니까요. 퓨리오사를 잡아 먹기리가 풍족한 부발리니를 찾으려 던 중에 시타델을 알게 됩니다. 그곳에서 호기롭게 도전했지만 광신도 집단과 다름없는 임모탄 부하들에게 쫓겨납니다. 대신에 근처에 있는 무기 공장과 유전 도시를 알게 되죠. 유전 도시를 점령해서 시타델과 협상으로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퓨리오사는 임모탄 밑으로 소녀가 되기로 합니다. 거기서 탈출한 퓨리오사가 성인이 되며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매드맥스에서는 가장 볼거리가 자동차 액션 씬인데요. 이번에도 역시나 자동차 씬이 오토바이와 함께 꽤 많이 나옵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나온 그런 액션에는 못 미치더라고요. 특히나 기타치며 가공할 정도로 미친 놈이라는 느낌을 주는 그런 액션이 없었습니다. 충분히 볼 만하지만 매드맥스에서만 볼 수 있는 날 것이 부족하더라고요. 거친 야생의 맛이 전작에 비해서 안 느껴지더라고요. 재미 없다는 건 아니지만 매드맥스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 부족하다는 거죠.
임모탄이 상당히 압도적인 위력과 똘아이 같은 예측 불가능한 매력이 나오지 않은 점도 아쉽고요. 퓨리오사와 디멘투스가 벌이는 대결이 주요 내용이라서요. 디멘투스가 퓨리오사를 쫓는 장면에 나오는 바퀴가 커다란 자동차가 아주 대단하더라고요. 사막에 있는 산이긴해도 넘어버릴 정도입니다. 그 장면은 꽤 긴장감 갖고 보게 되더라고요. 가장 중요한 퓨리오사와 디멘투즈의 마지막 대결은 좀 아쉽더라고요. 굳이 왜 그렇게 길게 했는지 불필요해보였거든요.
영화가 다 끝날 때에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연결이 되는데요. 자막이 올라갈 때 퓨리오사가 임모탄 소녀들을 데리고 도망치는 분노의 도로 영화 화면을 뜨문뜨문 보여줍니다. 이걸 쿠키라고 하긴 그렇지만요. 주인공이자 영화 제목인 퓨리오사보다 디멘투사가 저는 더 기억에 남네요. 상당히 가녀린 몸인데 이런 액션을 한 안야 테일러조이도 대단하게 느껴지긴 해도요. 원래 매드맥스 5편이 제작되기로 했는데 스핀오프인 퓨리오사가 먼저 나왔는데요. 매스맥스 5편이 나올수 있을련지 모르겠네요.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날 것의 액션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