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풍

2024. 5. 29. 09:00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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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풍은 어르신들이 나오는 영화입니다.
헐리우드에서는 어른들이 주인공인 영화가 꽤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좀 적은편인데요.
영화 소풍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싫어도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됩니다.
노인이 된다는 것이 꼭 나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상하게 한국에서는 이걸 좀 삐딱한 시선으로 바로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한국 사회에서 노인은 먹을 것이 없어 배를 굶을 정도로 보냈습니다.

그런 시절을 지나 이제는 풍요로운 시대를 살게 되었죠.
노인이 되어 몸이 약해지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게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식들이 잘 자라주면 좋겠지만요.
그렇지 않고 여전히 손을 벌리면 그걸 외면하기도 힘든 게 부모죠.

고은심(나문희)은 아파트 하나 갖고 있지만 아들인 송해웅(류승수)이 손을 벌립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데 잘 풀리지 않아 사기꾼이 될 상황입니다.
고은심에게 집을 팔아서 도와달라고 하는데요.
고은심 입장에서도 자기에게 하나 밖에 없는 자산인데 돕기는 어렵죠.

송해웅은 부인과 자녀는 유학을 보내고 있어 돈도 많이 들고요.
사돈이면서 어릴 적 친구인 진금순(김영옥)이 찾아와서 함께 고향으로 갑니다.
성인이 되어 고향을 떠난 후 한 번도 간 적이 없는 고은심인데요.
그곳에서 고은심이 첫사랑이이었던 정태호(박근형)를 만나게 됩니다.

다들 이제는 늙어 지난 과거를 추억삼아 이야기하지만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짱짱하게 서로 다투기도 하고 젊은 사람과 다를 바 없습니다.
고향은 리조트가 들어선다며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서로 싸우고 있는 중이고요.
고은심은 고향에서 옛 친구들을 만나며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영화는 아름다움보다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편입니다.
할머니를 내팽겨치고 해외 이민을 가서 상실에 빠진 친구도 보여주고요.
나이가 들어 혼자 살고 있는데 허리가 삐긋하면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런 이유로 잠 자기 전에 기저귀를 차고 자야 하는 모습도요.

나이가 든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감정이 다를리가 없는게 인간이죠.
똑같이 기쁨, 슬픔, 희망, 창피 등을 느낍니다.
또한 나이가 많아 어느날 갑자기 죽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주인공 역할을 한 분들의 연기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고요.
마지막에 임영웅 노래가 나올 때는 괜히 울컥한 느낌이 저절로 들더라고요.
영화가 관객 약 35만 명이 들었는데 손익분기점이 27만 명이었더라고요.
결말은 결국에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다..정도 되겠네요.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누구나 나이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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