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영화 아가일

2024. 2. 15. 09:00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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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액션으로 작품에 따라 살짝 편차가 있다고 생각 되는 메튜 본 감독. 첫 영화인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죠. 당시에도 상당히 도발적이고 감각적인 영화였습니다. 그 이후로 킹스맨 시리즈로 또 다시 색다른 영화를 선보였고요. 아마도 여러 액션 영화에도 꽤 큰 영향을 미쳤을겁니다. 그런 메튜 본이 이번에는 <아가일>을 선 보였습니다. 그래도 유명도가 있는 감독인데 극장에서 별로 흥행을 하지 못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제 편견인 OTT 전용 영화는 다소 별로라는 생각때문인지 이 영화 아가일은 애플TV용이더라고요. 애플에서 자주 OTT용을 극장에서 개봉하네요. 내용은 꽤 기발하긴 했습니다. 엘리는 작가입니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아가일 소설을 썼는데요. 지금까지 4편까지 완성하고 이번에 막 5편을 탈고한 상태죠. 워낙 소설이 진짜 스파이 이야기처럼 사실적이라 베스트셀러가 되었죠. 어떻게 그렇게 진짜 스파이 소설을 잘 쓰는지 사람들이 궁금해 할 정도인데요.

치밀한 조사를 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5권 탈고를 엄마에게 먼저 보여줬더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직접 엘리에게 엄마가 찾아가서 함께 논의 해야 할 듯 하다고요. 무엇보다 마지막에 주인공인 아가일이 런던으로 간다는 걸로 끝나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무리 고민해도 마땅한 결말이 나오지 않자 직접 엄마에게 찾아가기로 하죠. 기차를 타고 가던 중 행색이 다소 초라한 남자가 앉습니다. 마침 그가 읽은 책이 아가일이었고요.

책을 다 읽은 남자가 엘리에게 작가가 맞지 않냐며 묻습니다. 엘리가 쓴 소설 주인공은 늘 슈트를 입고 멋지게 하고 다닙니다. 누가 봐도 작품에서 우리가 익숙한 제임스 본드와 같은 스파이말이죠. 앉아 있던 남자는 사실은 자기도 스파이라고 합니다. 소설이 진짜 스파이가 썼다고 생각할 정도로 사실적이라고 합니다. 딱 하나면 빼놓고 말이죠. 그건 진짜 스파이는 자신처럼 생겼다고요. 이때부터 갑자기 알 수 없는 인간들이 총과 칼을 들고 나타나자 의문의 사나이는 전부 물리칩니다.

사나이는 에이든으로 킬러들이 죽이려고 하는 건 자신이 아닌 앨리라고 합니다. 그저 소설이나 쓰고 있는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는 사실이 말이 안 되죠. 그럼에도 에이든은 목숨 걸고 자신을 지키려고 했고요. 앨리가 쓴 소설 내용이 진짜로 벌어지는 일처럼 자세하다고 합니다. 다음 내용이 중요해서 이를 알기 위해 접근했다고 해요. 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돌아가는 상황이 맞는 듯합니다. 여기서 또 다시 반전이 생기는 건 바로 앨리의 진짜 정체입니다.

어떻게 이리 자세히 스파이 세계에 대해 잘 쓰는지 이상했죠. 앨리가 쓰는 내용도 너무 사실같아서 창작이라고 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고요. 에이든이 알려준 앨리 정체는 진짜 스파이라는 겁니다. 이때부터 반전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앨리가 쓴 소설 내용도 창작이 아닌 전부 진짜고요. 미션을 수행하다 사고를 당해 기억을 상실했죠. 이를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최면을 통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무려 5년 동안 진행된 장기 프로젝트라고 해야겠죠.

영화는 헨리카빌이 주인공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비중으로 친다면 조연에 가까운데 주인공은 맞아요. 앨리가 쓴 아가일이 바로 헨리카빌이니까요. 헨리카빌은 여기서 소설 주인공이라 멋짐을 연기합니다. 함께 출연한 존시나도 역시나 다소 단역이지만 같이 말이죠. 앨리는 사실 일부러 몸을 만든 듯해요. 전혀 스파이답지 않은 모습으로 말이죠. 대체적으로 소설가는 오히려 마르지 않은가도 싶은데요. 스파이가 아닌 인물이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그런 듯해요.

샘 록웰은 특화된 캐릭터에 딱인 듯합니다. 아가일에서 나온 스파이와 같은 역할을 꽤 자주하는데 저절로 떠오르는 캐릭터가 된 듯합니다. 영화 후반부에 앨리와 에이든이 함께 연막탄을 쏘며 보여주는 총격씬은 메듀 본 감독이 심사숙고해서 만든 듯한데요. 킹스맨에서 교회에서 보여주는 액션 씬에 비해서는 좀 아쉽지만 그래도 볼 만합니다. 원유가 바닥에 있을 때 앨리가 보여주는 스케이트를 타고 하는 액션은 좀 과하다는 느낌이 들어 조금만 더 신경썼으면 좋았을 듯하고요.

메듀 본 감독 영화답게 사무엘 L 잭슨과 소피아 부텔라가 나오고요. 드라마 브레이킨 배드 주인공인 브라이언 크랜스턴이 나와 반갑더라고요. 더 자주 여러 작품에서 보면 좋은데 말이죠. 영화에서 고양이가 씬스틸러로 활동하는데요. 메튜 본 감독이 실제로 키우는 고양이라고 하네요. 연기를 잘했는데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네요. 마지막에는 킹스맨과 연관성도 보여주는데요. 아마도 킹스맨 세계관으로 이 영화를 끌어들이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냥 가볍게 볼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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