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0. 09:00ㆍ영화
대체적으로 개가 나오는 영화는 다소 유치한 면이 있습니다. 그런 편견을 갖고 <도그데이즈>도 보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유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동적입니다. 영화를 보다 울컥하며 관람했으니까요. 한국에서 반려견은 이제 무시할 수 없는 가족같은 존재죠.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 1,500만 명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이 이제는 함께한다는 뜻이죠. 그렇기에 방송사에서도 이제는 강아지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장수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인기 없어도 가차없이 폐지하는 방송사입장을 볼 때 충분히 시청률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예전과 달리 워낙 다양한 반려견을 키우니 그에 따른 정보도 알아야 하고요. 영화로도 반려견 관련으로 많이 나왔는데 솔직히 재미있다고 생각한 건 없었습니다. 보고 싶다고 끌린것도 거의 없었고요. 이번 <도그 데이즈>도 크게 끌리지 않았지만 보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옴니버스 영화인줄 알았습니다. 뭔가 가볍게 여러 에피소드를 엮어 보여주는 영화 말이죠.
이런 영화들은 여러 주연급 배우가 출연하는 건 좋은데 맥락이 끊기면서 재미는 덜하거든요. <도그데이즈>도 여러 출연자가 나옵니다. 주연급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연기자가 나오죠. 크게 보면 총 4팀이 나옵니다. 모든 인물은 김서형이 운영하는 도그데이즈라는 동물병원과 연결되고요. 김서형은 출연한 영화나 작품이 대다수가 너무 심각했는데요. 이번에는 동물병원 원장은 강아지들에게 헌신하는 역할인데 밝은 성격이죠. 세들어 살고 있는데 유해진이 건물주고요.
유해진은 2층 주택인데 1층을 도그데이즈로 쓰고 있습니다. 강아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도그데이즈를 여기서 만기되면 나가라고 하고요. 회사에서는 리조트를 새롭게 건설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는 중이고요. 윤여정은 유명 건축주인데 완다라는 강아지하고만 아주 커다란 집에서 둘이 살고 있습니다. 이현우는 엄청나게 커다란 개를 여자친구가 아프리카 간 덕분에 갑자기 키우게 되었고요. 김윤진과 정성화는 오래도록 아이를 낳으려 했지만 모든 시도가 다 물거품이 되었고요.
2살 이하 아이를 입양하려다 윤채나를 입양하게 되었고요. 탕준상은 배달 알바를 하는데 윤여정에게 배달했다가 인연이 되었고요. 여기에 다니엘이 갑자기 나와 놀랐는데 이현우 여자친구 전 남친인데 스팅을 어릴때부터 함께 키웠던 사이네요. 스팅은 워낙 커서 이현우가 어떻게 하지 못할 정도로 힘겨워하죠. 다니엘은 아주 가볍게 스팅을 다루는데 말이죠. 여기에 윤여정은 병으로 쓰러져서 그만 병원 응급실에 갈 때 기르던 완다를 잃어버리면서 찾게 되는데요.
탕준상이 윤여정이 쓰러진 걸 발견해서 도와준 인연으로 함께 찾게 됩니다. 완다가 우연히 입양된 지유 집으로 가게 되는데요. 거짓말 안 하고 윤채나가 하는 연기로 계속 울컥하고 눈물이 나오게 되더라고요. 입양될 때 절대로 집에서 많이 먹지 말고 떠들면 다시 쫓겨난다고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이유로 밥도 조금 먹고 조용히 자기 방으로 갔더라고요. 그 말을 하며 우는데 저절로 울컥하더라고요. 그 이후도 또 다시 울면서 하는 연기를 보여주는데 보는 사람이 안 울면 이상할 정도입니다.
영화에서 유해진이 출근할 때 강아지가 급하다고 어떤 사람이 범퍼를 박게 되는데요. 그 상황은 강아지가 당장 죽을 상황도 아닌데 자세히 설명도 없이 강아지때문에 미안하다며 보험처리하겠다고 간 건 잘못같았는데요. 그걸 와서 따진다고 유해진에게 뭐라고 하는게 오히려 전 조금 이상하게 보이던데 말이죠. 강아지도 중요하지만 분명히 차사고가 났으면 확실히 이야기했어야 하는데요. 그걸 통해 유해진은 완전히 찍히게 되지만 윤여정을 만나게 되어 오히려 조언을 얻게 되죠.
무척이나 강아지를 싫어하던 것 같은 유해진이 윤여정을 다시 만나기 위해 김서형에게 잘 보이는 건 이해가 되었는데요. 거기서 유해진이 강아지를 싫어했떤 건 살짝 전개가 무리같기는 하더라고요. 실제로 이 영화를 찍으면서 유해진은 기르던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갔다고 하네요. 영화에서 김서형이 쫓던 강아지를 유해진이 잠시 맡게 되는 데 이름이 차장입니다. 집 앞 주차장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요. 김서형이 밝은 표정으로 연기하는 걸 보니 오히려 좋더라고요.
영화는 원래 코로나 기간에 찍었는데 이제서야 개봉을 했던 거더라고요. 영화는 보는 내내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여기에 다양한 강아지가 나오는데 저절로 흐믓해지더군요. 원래 동물과 작품 찍는게 엄청 어렵다고 하는데요. 출연한 강아지들이 전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다들 예쁘더라고요. 혹시나 연휴에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고 싶다면 제가 볼 때 유일하지 않을까합니다. 평점과 상관없이 제가 볼 때는 보면 정말로 좋을 영화입니다. 후반부에 김고은도 나오는데 특별출연입니다. OST도 듣기에 아주 좋더라고요.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강아지 영화가 아닌 사람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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