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8. 09:00ㆍ영화
조진웅이 주인공을 나오는 영화 <데드맨> 제목에도 나온 것처럼 죽은 사람입니다. 죽었다는 건 꼭 세상에 존재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공식적으로 존재가 사라졌다는 뜻이죠. 실제로 존재하지만 공식적으로 죽은거죠. 사망 신고를 한다면 얼마든지 죽은 걸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 새 삶을 살 수도 있죠. 조진웅 뿐만 아니라 김희애도 나옵니다. 처음에는 조진웅이 주인공이라는 점만 알았는데 김희애는 조연이지만 중요한 역할입니다.
사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웨이브 로고가 뜨기에 살짝 우려했습니다. 지금까지 OTT에서 만든 영화가 만족된 적이 거의 없거든요. 영화를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내용이 재미있고 관객에게 인기를 끌 수 있다면 극장에서 개봉하겠죠. 인기가 좋으면 좋을수록 수익이 늘어나니까요. OTT는 그런 건 없지만 최소한 망하지 않을 정도는 됩니다. 그렇게 볼 때 다소 자신감이 없을 때 OTT로 갈수도 있다고 봅니다. OTT 전용 영화임에도 엄청난 자본이 투입되는 경우도 많지만요.
그럴 때도 대부분 영화 퀄리티보다는 뭔가 감독 만족이라는 측면에 돈을 쓴 듯한 느낌이 강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웨이브 로고가 나왔을 때 우려했죠. 최근에 넷플릭스도 극장에서 먼저 개봉하고 일주일 후에 태우는 경우도 있죠. 그런 경우에 가끔 만족스러운 케이스도 있긴 합니다. 영화 <데드맨>은 어떤 식으로 극장과 OTT에서 공개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초반에 조진웅이 아내와 이혼법정에 섭니다.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지만 이혼당하는 케이스였습니다.
조진웅이 하는 일이 불법적이고 가정에 소홀히 한다는 이유죠. 조진웅이 하는 일은 바지사장입니다. 자기 이름을 빌려주고 사업을 하는데 실제로 하는 건 거의 없습니다. 사장은 따로 있는데 여러 법적인 문제와 세금 측면 때문에 이름을 빌려주는거죠. 조진웅은 그렇게 번듯한 회사이지만 뭔가 캥기는 게 있는 회사 사장입니다. 그곳에서 나름 자신도 만약을 대비해서 장부를 따로 관리합니다. 누구도 모르는 자신만이 알 수있는 비밀로 기입해서 갖고 있죠.
그러던 어느 날 문제가 생겼다며 중국으로 잠시 도피했는데요. 자기 이름으로 1000억대 사기 사건이 터진 걸 알게 됩니다. 알자마자 조진웅은 데드맨이 되고요. 지문과 얼굴 등을 전부 확인 후 중국에 있는 사설 기관에 갇힙니다. 공식적으로 죽은 사람이 되는거죠. 3년이 지난 후 김희애가 찾아와서 구해주는 대신에 협조를 구합니다. 한국에서 새로운 정당이 생기는데 1000억이 창당 작업하는데 들어갔다는 겁니다. 이를 밝혀내주기를 원해서 빼낸겁니다.
조진웅이 나름 보험으로 들었던 장부덕분이죠. 조진웅이 죽은 사람으로 처리 된 것도 장부 존재때문입니다. 위험 요소이니 제거한거죠. 이제는 장부를 세상에 나오게 하려니 또다시 조진웅이 필요한거고요. 조진중이 바지 사장일 때 쩐주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도 역시나 바지사장이었습니다. 딸인 이수경이 조진웅이 죽지 않았다며 연일 유튜브를 하고 있죠. 조진웅이 숨긴 장부를 우연히 이수경이 가져갔다는 걸 알고 찾아가며 하나씩 진실에 접근하는 내용입니다.
액션 영화인가 했는데 정치 스릴러에 가까웠습니다. 뒤로 갈수록 진실에 가까이 가는데 바로 정치인이 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 행동이니까요. 이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라고 할 수 있는 김희애도 역시나 사건을 밝히는데 있어 바지사장 역할을 했다는 걸 깨닫게 되고요. 영화는 초반에 조진웅이 관에 갇히는 것과 사설 감옥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그 외는 엄청나게 흡인력을 갖고 전개된다고 하기는 살짝 어려운데요. 재미없다고 물어보면 그건 아닙니다.
전개가 뒤로 갈수록 다소 뻔하긴 해도 억지스럽지는 않거든요. 어느 정도는 조진웅 연기는 다소 패턴 적이긴 해요. 김희애는 최근에 좀 비슷한 이미지로 나오는데 <윤희에게>같은 작품을 더 많이 하면 어떨까해요. 해당 영화에서는 오히려 자연스러운데 최근 연기는 살짝 오버스러운 느낌이 있거든요. 이수경도 다소 반항적인 이미지 위주로 많이 연기하는 듯하고요. 현재 영화는 평점이 그다지 좋지는 못합니다. 네이버는 10점 만점에 6.54점이고요. 다음은 5점 만점에 2.6점입니다.
영화에서는 이름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이름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는거죠. 다소 결정론적 세계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결정론적인 세계관에 살아도 어느 정도는 자유의지라는 게 있어 개척하는 맛이 있거든요. 영화 <데드맨>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다들 스스로 개척해서 짜놓은 판과 달리 살아갑니다. 이번 설에 가족단위로 보기는 힘들고요. 혼자 조용히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괜찮을 듯하고요. 가볍게 볼 영화는 아니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과연 데드맨 이름 덕분에 영화는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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