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발레리나 전종서가 나온 액션 영화

제목이 <발레리나>라고 하여 처음에는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 <발레리나>로 알았어요.
그걸 영화로 만든다고 하여 전종서가 발레리나 역할하는 걸로 알았네요.
그 이후 나온 정보에 의해 액션 영화라는 걸 알면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습니다.
이충현 감독과 전종서가 사귄다는 것도 화제가 되었는데 둘 다 부담도 되었을 듯하네요.

솔직히 우려가 되었던 건 넷플릭스에서 하는 영화라는 점입니다.
넷플릭스에서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보느냐에 대한 부담감은 있겠죠.
그럼에도 극장에서 하는 영화와 달리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거의 없는 듯합니다.
주어진 예산에 따라 영화를 만들면 그걸로 끝인데 그 차이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큰 게 아닌가해요.

넷플릭스에서 만든 영화를 봤을 때 아직까지 만족을 한 영화는 없던 거 같네요.
상업 영화라면 관객을 생각하며 이런 장면이 관객이 좋아할까에 대한 고민을 할텐데요.
넷플릭스 전용 영화는 좀 더 감독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겠죠.
그런 점이 제작진에서도 제어를 상대적으로 덜하면서 영화가 생각보다 덜 히트하거나 만족이 적었던 듯합니다.

<발레리나>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전종서가 어떤 캐릭터인지 보여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매장에서 양야치들이 현금을 노리면서 돈을 빼앗으려고 하죠.
전종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과자를 계산해달라고 하면서 돈을 주는데 5만 원 지폐가 가득합니다.
이를 본 양아치들이 폭발하며 전종서에게 달려들자 그 즉시 응징하며 가볍게 제압합니다.

솔직히 이 장면은 전종서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넣었겠지만 너무 뻔했습니다.
이미 수많은 영화에서 보여준 익숙한 방법이라 새로울 것도 없다는 점이고요.
발레리나는 전종서가 아닌 박유림이었는데 불안정한 증세를 보이면서 공연을 제대로 못하죠.
그 후에 전종서에게 전화 연락하며 간만에 만나자고 하죠.

진짜 친한 친구였는지 초인종을 눌러도 응답이 없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갑니다.
그곳에는 인스타 주소와 함께 잘 해줄 것이라는 글과 함께 자살한 박유림이 있었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진종서가 발레리나였던 박유림 복수하는 게 영화 내용입니다.
딱히 이렇다할 내용은 없고 복수하고 다시 당한 걸 응징하는 내용이 주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전종서만큼이나 중요한 인물은 김지훈입니다.
예전과 달리 최근에 김지훈이 맡는 캐릭터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이 몸을 새롭게 만들어 이전과 완전히 다른 배역을 하고 있습니다.
우락부락한 몸이 아닌 매끈하게 빠진 지방이 전혀 없어 그에 맞는 배역을 제안받는 듯합니다.

진종서와는 이전에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에서 함께 출연했죠.
이번에는 서로가 서로를 죽이려고 안달이 났다고 할까요.
작은 힌트를 갖고 진종서를 김지훈을 찾아내고 그가 하는 일에 접근합니다.
상당히 짧은 시간에 복수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역시나 마무리 못하고 도망가게 되죠.

여기서 조직 두목으로 김무열이 나오는데 이런 배역이 너무 잘 어울리죠.
특별출연으로 나오는데 온갖 폼은 다잡고 김지훈을 하대하며 추궁하죠.
원래 마약조직책이었던 김지훈이 알바로 여성에게 약먹이고 촬영을 했던거죠.
또 다른 특별출연으로 김영옥과 주현이 무기상으로 나오는데 요부분이 오히려 좀 재미있었고요.

도대체 진종서가 어떤 인물이기에 이렇게 총도 잘 쏘고 격투도 잘하는지 정확히 알려주진 않습니다.
장윤주가 나와 총격 연습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돌아오라고 하는 걸 보니 특수부대 출신인 듯합니다.
꽤 큰 마약조직을 진종서 혼자 때려잡는 듯한데 여기서도 도대체 이 조직 뿌리 등은 전혀 안 나옵니다.
한 마디로 영화는 부연 설명이나 각 캐릭터에 대한 사연은 거의 나오질 않습니다.

그저 현재를 보여주면서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캐릭터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다음 편도 나올 수 있는게 진종서에 대한 복수를 상위 조직에서 할테니까요.
데뷔할 때부터 색다른 캐릭터로 우리에게 찾아왔던 진종서답게 출연작품이 다 이채롭습니다.
직접 액션장면 찍을 때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듯한데 잘 했네요.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액션 영화로 보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