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5. 09:00ㆍ영화
AI를 장착한 로봇이 인간과 공존하는 영화는 자주 나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디스토피아가 주 내용입니다. 유토피아같은 모습을 초반에 보이다가도 결국에는 디스토피아로 결론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AI와 인간은 공존할 수 없는 것일까요. 영화와 달리 현실에서는 점점 더 직접 목격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은 듯합니다. 저 멀리 있던 것처럼 보이는 AI가 어느덧 우리 주변에서 자주 쓰게 된 걸 우리가 직접 체험하고 있으니까요. 먼 미래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영화 <크리에이터>는 또 다시 인류와 AI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한 후 학습한 AI가 점차적으로 인간 모습을 하면서 세상에 나옵니다. 인간에게 자신들이 하고 있는 얼굴을 복사해달라고 요청하면서요. 직접적인 이유와 원인은 모르지만 LA에 핵폭탄이 터집니다. AI가 실행한 결과라고 말합니다. 그 이후 미국은 AI를 전면적으로 제거합니다. 2065년에 뉴아시아는 여전히 AI와 함께 하며 미국은 직접 뉴아시아로 넘어가 제거하려고 합니다.
AI를 창조했다는 니르마타를 찾습니다. 조슈아가 잠입해서 니르마타를 찾는 역할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마야와 그만 눈이 맞아서 사랑하게 되었죠. 게다가 마야는 조슈아 아이까지 잉태한 상태고요. 여기서 조슈아는 히브리어로 여호수아라는 뜻입니다. 야훼라는 의미로 구원이라는 뜻입니다. 영화와 같은 작품에서 주인공 이름을 조슈아로 쓰면 이유가 있는거죠. 마야도 일부러 지은 이름같습니다. 영화가 뉴아시아에 AI가 존재하죠. 마야는 마야문명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해요.
영화에서 동양과 서양이 만나 아이를 잉태했다고 봅니다. 아이는 그렇게 새로운 존재로 탄생을 했고요. 아직까지 조슈아가 나르마티를 찾지 못했는데 미군은 습격합니다. 왜 기다리지 않느냐며 따질 때 마야가 그걸 보고 배신감을 느끼고 탈출할 때 노마드가 나타납니다. 노마드는 유목민을 뜻하죠. 최근 디지털 노마드가 유행인데요. 어디서나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뜻으로 쓰이죠. <크레에이터>에서 노마드는 하늘에 떠 있어 어디든 자유롭게 갑니다. AI를 발견하면 그 즉시 해당 장소를 초토화 시키고요.
그렇게 마야를 잃은 조슈아는 상실에 빠져 LA에 있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핵으로 죽었던 사람을 수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니 모든 걸 잊어야죠. 그때 군이 다시 찾아와 니르마타를 찾는데 도와달라고 요청합니다. 해당 장소가 예전 조슈아가 잠입했던 곳과 비슷한 구조라고 말이죠. 관심없다던 조슈아에게 마야가 살아있다는 영상을 보여주며 도와달라고 합니다. 마야를 잊을 수 없던 조슈아는 미군과 함께 해당 지역을 다시 침입합니다.
지도 상에는 얼핏 나오긴 하지만 베트남이나 태국쪽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영화 감독이 <로그원 : 스타워즈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로봇이 비슷한 느낌이더라고요. 이 영화도 감독이 미국 아이오와 지역을 다니다 논밭에 거대한 건물이 있는데 일본어가 적혀있는걸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해당 건물에 최첨단 기계를 개발하고 있다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 말이죠. 뉴아시아에 미군이 해당 국가 허락도 받지 않고 무조건 쳐들어가서 AI를 제거합니다.
AI가 있는 곳은 일본어와 한자 등이 함께 써있더라고요. 그 이야기는 일본과 중국이 적이라는 뜻도 되거든요. 미군은 무조건 AI와 관련된 건 전부 제거하려고 하거든요. 사람이든 로봇이든 가리지 않습니다. 일본은 한 때 미국을 저지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막강했습니다. 미국은 유명한 플라자 호텔에서 압박을 가한후 일본이 힘들어졌고요. 지금은 중국이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죠. 현재 미국은 중국을 어떻게 하든 무릎 꿇리기 위해 노력 중에 있고요. 현재 일본은 미국에 엄청나게 주종관계처럼 보이는데 말이죠.
그래도 AI가 있는 곳마다 일본어와 한자가 있는 건 그런 의미가 아닐까합니다. 그곳에서 AI인 아이가 발견됩니다. 영어를 할 지 몰랐지만 금방 배워 합니다. 이름을 물으니 몰라 머리 쪽에 있던 알파와 오메가를 본 후에 알피라고 짓습니다. 이것도 역시나 알피가 모든 것이라는 뜻이 되죠. 실제로 아직까지 어린 알피는 능력이 적습니다. 자신이 의지한대로 TV를 켜고 끌 수 있습니다. 내용이 진행되면서 점차적으로 좀 더 큰 기기까지 멈출 수 있는데 의도대로 움직이진 못합니다.
지금까지 모든 AI 로봇은 처음에 만들어진 형태 그대로 평생 모습을 유지합니다. 인간 모습을 복제한 형태로 말이죠. 알피는 다릅니다. 아직까지 능력이 충분하지 않지만 점차적으로 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기존 AI에서는 볼 수 없던 형태고 존재죠. 알피가 성인이 되면 누구도 막을 수 없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될 정도죠. 그런 능력을 파괴하는데 쓰지 않습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마야가 사랑을 가르칩니다. 사랑으로 자신에게 온 모든 걸 바랍니다.
이런 알피는 예수님을 형상화 한 것이 아닐까합니다. 비폭력적이고 인간에게 관대합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증오나 복수를 꿈꾸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과 AI가 함께 살기를 원합니다. 더구나 그가 원하는 건 디앤댕입니다. 마야가 그곳에 있다고 조슈아에게도 이야기하죠. 디앤댕은 천국을 뜻하더라고요. 여기서 또 한 편으로는 미국이 지금까지 벌였던 제국적인 관점으로도 읽힙니다. 뉴아시아에 있는 AI를 제거하려 해당 국가에게 협조를 구하지 않습니다.
해당 국가 경찰과도 총격전을 벌이는 이유죠. 자국 이익을 위해 상대국에 대한 배려나 양해따위는 구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점을 미국 헐리우드 블럭버스터에서 다룬다는 점도 신기하고요. 그렇게 볼 때 여기서 AI로 대변되지만 사람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미군은 AI가 있는 곳은 무조건 초토화시킵니다. 민간인이 있다는 걸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게 먼저인 걸로 보입니다. 오히려 AI가 더 인간적으로 움직이긴 합니다. 자신에게 폭탄이 다가오는 걸 눈치챈 AI가 도망갑니다.
도망가다 민간인이 있는 걸 발견하고는 그곳을 피해 인적 드문 곳으로 일부러 이동해서 죽습니다. 특히나 뒷부분에 거대 전투 탱크가 나오는데 폭격을 가할 때 어떤 것도 살펴보질 않습니다. 노마드가 해당 지역을 초토화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인간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AI는 오히려 인간과 공존을 원하면서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죠. LA에서 터진 핵폭탄도 AI가 잘못한 게 아니라고 합니다. 인간이 잘못 조작한 결과였다고 말이죠.
<크리에이터>는 다양한 영화를 참고한 걸 알 수 있습니다. 레퍼런스가 보인 사람들에게는 찾는 재미가 있고요. 그걸 몰라도 영화 보는데 아무런 불편은 없습니다. 미군은 전부 흑인이나 백인으로 구성했습니다. 뉴아시아는 전부 동양인으로 구성했습니다. AI도 동양인 모습을 하고 있고요. 이걸 동양과 서양이 패권전쟁한다고 볼 수도 있고요. 영화는 다양하게 해석 가능합니다. 그저 SF 공상 과학영화로 재미있게 봐도 되고요. 직접 영화를 보고 의미를 찾으면 좋을 듯합니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인간과 AI는 공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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