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3. 17:45ㆍ영화
선입견으로 봐야 할 이유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감독이 개그맨이었다는 점 때문에 더욱 그렇죠.
분명히 포스터에 코미디라는 표현이 들어갔다면 기대하는 것이 있겠죠.
개그맨 감독에 코미디 장르를 표방했으니 즐기면 되는거죠.
영화를 보면서 안타깝게도 저는 즐기면서 보지를 못했습니다.
영화를 보며 박장대소는 하지 않았을지라도 웃게되면 성공이죠.
일부러 체크한 건 아닌데 영화를 보면서 딱 한 번 웃음이 터졌습니다.
어떤 장면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코미디 영화에서 그런 건 좀 아니라고 해야겠죠.
대놓고 코메디 영화도 꽤 많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육사오>가 대표적인 영화였죠.
정말로 엄청나게 웃으면서 눈물 살짝 나올 정도로 즐겁게 봤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상황에 따른 재미가 저절로 웃음이 나오게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웅남이>는 코미디에 대한 분석이 없었던 듯합니다.
현장에서는 웃으면서 즐겁게 찍었는지 몰라도 화면을 볼 때 그렇지 못했죠.
그건 아마도 영화라는 매체를 제대로 분석해서 파악하고 찍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단순히 감독만의 문제는 분명히 아니었겠지만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영화는 단군신화를 바탕으로 사람이 된 곰의 이야기를 차용했습니다.
이걸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 지 모르지만 곰이 사람이 되었는데 아기 곰일 때입니다.
이름을 웅남이(박성우)로 불렀고 나복천(오달수)과 장경숙(염헤란)이 부모입니다.
사람이 된 곰이었으니 힘이 장난 아니고 먹는 것도 일반인과 차원이 다르죠.
웅남이 큰 후에 동네에서 조말봉(이이경)과 친구로 유튜브도 찍고 살고 있었습니다.
전체 내용은 그 후에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인 이정식(최민수)을 잡아야 합니다.
아들이자 부하인 이정학(박성웅)이 똑같이 생겨 우연히 알게 된 웅남이에게 특수 작전을 펼치려 합니다.
전개 과정에서 재미를 주며 코믹한 상황이 나와 웃어야 하는데 말이죠.
출연한 배우는 전부 연기로는 어디에서도 알아주는 연기자만 있습니다.
어떤 연기를 해도 못한다는 이야기를 지금까지 듣지 않았던 연기자들이죠.
그러니 영화를 보며 연기와 관련되어 할 말이 있을리가 하나도 없죠.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하고 가끔 좀 코믹한 상황과 설정에서 연기하는게 느껴집니다.
더구나 이이경 같은 경우에는 정극도 잘하지만 코믹 연기는 말이 필요없죠.
현재 코믹연기를 이이경만큼 잘 살리는 배우도 없을 듯한데도 결국 못살립니다.
후반부는 범죄조직 소탕이라는 마무리를 위해 노력해도 웃음을 빼진 않습니다.
영화 내내 뭔가 웃기려고 한 여러 장치가 전부 성공하지 못하는 점이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원래 영화를 극장에서 보려고 했었습니다.
살짝 고민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극장에서 보려도 시간이 맞지 않아 못 봤습니다.
극장에서 봤다면 좀 더 즐겁고 재미있게 봤을까요?
오픈된 마음으로 보려던 영화였으니 조금만 웃겨도 웃으면서 보려했는데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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