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작전에서 한국인은 끝까지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2023. 8. 3. 09:00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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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국가나 자국민을 중시하는 건 기본입니다. 국가가 있어야 국민이 있는지, 국민이 있어야 국가가 있는지 여부를 떠나서요. 무엇이 더 중요한 지는 딱부러지게 말하긴 힘들죠. 둘 다 중요합니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민이 나서서 힘을 합쳐야죠. 자국민이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국가가 국민을 책임져야 합니다. 이런 상황은 외국에서 자국민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확실합니다. 자국민이 외국에 이유없이 잡혔다면 무조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구해야합니다.


그걸 해내지 못하면 국가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이 깨지게 됩니다. 최근 한국 영화에서 국가가 자국민을 지키기 위한 영화가 제법 많이 나옵니다. 이런 류의 영화는 주로 헐리우드에서 많이 봤는데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이 시간이 지나며 공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히나 중동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알려지네요. <모가디슈>, <교섭>에 이어 이번에는 <비공식작전>입니다. 셋 다 한국인이 중동에 있는 국가에 갇혀 탈출하는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사례가 아닌 198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 중반정도까지 입니다. 당시에는 정보가 많이 차단되고 드러나지 않던 것이 이제서야 영화로 만들어져 알려지게 되었네요. 전혀 알지 못했는데 한국이 자국민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알게 됩니다. <비공식작전>도 실제로 일어났던 내용이라 더욱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배경은 한국이 88서울 올림픽을 하기 전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올림픽에 올인하던 시절이죠. 이때에 레바논에서 외무부 사무관이 납치를 당합니다.


납치를 했으니 어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무려 1년이 넘도록 아무런 요구조건이 없었습니다. 국가에서도 이상하다고 여겼지만 레바논이 내전 중이라 영사관도 철수하고 남은 인원도 없습니다. 사망했을 것이라고 여겼죠. 그럴 때 누군지 알 수 없는 전화가 왔습니다. 말은 하지 않고 모스부호와 같은 신호로 자신을 밝힙니다. 이민준(하정우)이 전화를 받고 상부에 이 사실을 알립니다. 당장 구해야 하는 게 맞지만 진짜인지 여부인지부터 파악해야 하는 것이 첫번째였습니다.


납치범들에게 공식적으로 돈을 주면 안 됩니다. 이 사실은 진짜인지 모르겠으나 영화를 볼 때마다 항상 공식적으로 테러범에게 돈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합니다. 그건 한국이나 다른 국가나 거의 동일한 듯합니다. 그 사실이 알려지면 아마도 자국민이 테러대상이 되어 곳곳에서 납치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겠죠. 당시에는 안기부가 가장 힘있는 부서였죠. 외무부에서 레바논으로 가려해도 딱히 루트가 없어 막막해합니다. 안기부에서 자신들이 하겠다고 하고요.


그때에 이민준이 자신이 직접 가겠다고 합니다. 이민준은 외무부에서 살짝 짜증이 난 상태였거든요. 자신보다 기수가 낮은 후배가 런던으로 파견나갑니다. 자신이 그렇게 된 건 특정 무리에 속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죠. 이럴 때 가장 확실한 건 성과를 보여주는 거겠죠. 이민준은 레바논에 연결이 있는 전직 CIA요원을 찾아가 중간 브로커를 찾아갑니다. 다행히 실제 해당 주무관은 생존해 있다는 것이 증명됩니다. 여기서 주무관이 지금까지 연락 되지 않는 이유가 불행이었습니다.


사실은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을 납치하려 했는데 잘못한거죠. 납치 한 후에도 조직 내에서 알력다툼이 생겨 주무관을 잊고 있었다고 합니다. 뒤늦게 알게 되어 돈을 요구한거죠. 돈을 전달하러 이번에도 이민준이 레바논으로 갑니다. 레바논에 도착할 때부터 온갖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민준이 거액이나 되는 돈을 레바논에 도착했다는 게 알려진겁니다. 레바논 공항 경찰이나 현재 조직들도 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민준을 잡으면 달러를 갖게 됩니다.


주무관을 잡으면 그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착한 날부터 이런 사실이 알려지며 이민준은 뜻하지 않게 레바논에서 공개 수배되죠. 레바논 현지에 영사관을 비롯한 한국인이 다 철수하는데 1명이 남았습니다. 김판수(주지훈)가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할 사정이 있어 그곳에서 택시운전을 하며 정착하고 있던거죠. 아마도 당시만 해도 레바논같은 국가에 한국인이 몇 명이나 있는지 파악이 덜 된 게 아닐까해요. 이민준이 공항에서 도망하기 위해 탄 택시가 바로 김판수가 몰던거죠.


다른 영화였다면 하정우나 주지훈이 액션을 보여주지 않았을까합니다. 화려한 액션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었겠죠. 이 영화에선 그런 모습이 전혀 없습니다. 둘 다 아주 평범한 일반인이라 도망다니고 생존하기 위해 노력할 뿐입니다. 레바논 현지에서 이들을 잡기 위해 여러 조직이 움직이며 총까지 쏘지만 대응조차도 못하니까요. 그럼에도 액션 장면은 상당히 볼만해요. 액션은 크게 영화 마지막에 자동차 액션이 인상적입니다. 자신을 잡으려는 조직에게서 자동차로 도망하며 나오는 액션입니다.


그 외에는 총격씬도 있는데 이 부분은 레바논 현지인끼리 상대방을 제압하는 장면입니다. 아주 현실적으로 그려주고 있어 차라리 몰입도가 높아지더라고요. 하정우나 주지훈이 총격씩에 동참해서 멋지게 싸웠다면 오히려 재미없었을 듯합니다. 분명히 영화가 현실을 기반으로 했기에 더욱 몰입도가 올라갑니다. 레바논에서 할 것도 없고, 전화도 힘들고, 피할 곳도 없는 갇힌 상황이 말이죠. 모르코에서 촬영했다고 하는데 한국도 이제는 해외에서 잘 찍는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이번 영화에서 하정우는 영웅의 모습이 아닌 공무원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주지훈도 살짝 사기꾼처럼 보이며 건들건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요. 소소한 유머를 보여주는 캐미도 괜찮았습니다. 두 사람을 제외하면 대부분 외국 배우라 그들이 보여주는 연기도 나쁘지 않았고요. 영화 마지막에 끝까지 한국인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게 국민을 지키는 국가의 모습이죠. 평점은 현재 좋지 못하지만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지금에 비해 힘이 없던 예전에도 자국민을 지키기 위해 한국은 노력했네요.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한국인은 끝까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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