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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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유 - 세상에 딱 하나뿐인 책을 만들어 준다
책 선물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상대방이 책을 안 좋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는 좋다고 생각해서 준 선물인데 오히려 부담스러워할 수 있죠. 책 내용이 어떨지는 직접 읽어봐야 알 수 있기도 하고요. 책 선물할 때 그런 점때문에 꽤 조심스럽습니다. 근데, 아마도 이 책을 선물하면 분명히 좋아할 겁니다. 무엇보다 너무 확실한 건 세상에 딱 하나뿐인 책이 될 수 있거든요. 사실 책 자체는 선물보다는 자신이 하면 좋을 것이라고 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 책을 선물하면 참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내가 많이 아끼는 사람에게 준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아마도 상대방은 책을 받고 읽자마자 곧 눈물을 흘릴지도 모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내용이 가득 들어있을테니까요...
2023.09.12 -
엄마들의 이유 있는 반란
모든 엄마는 여성이기도 하다. 모든 여성이 엄마가 되는 건 아니다. 모든 여성이 딸이 될 수는 있다. 딸이 되는 건 내 선택이 아니겠지만 엄마가 되는 건 좀 다르다. 엄마도 내 선택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될 때도 있지만 결이 다소 다르다. 엄마가 된다는 건 참으로 대단한 일이지만 인간으로 볼 때 다른 점도 있다. 나라는 한 개인의 자아정체성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이건 뭐가 더 좋은지 여부와는 상관없다. 한국만의 특수성이라고 하기는 힘들고 정도의 차이는 있을 듯하다. 시스템을 통해 엄마가 되어도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있다. 한국은 아직까지 그 정도 단계는 가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한 개인보다는 엄마의 삶을 택하는 경우가 꽤 많다. 다행히도 갈수록 달라지고 있긴 하다. 달라진다고 엄마라는 또 다..
2023.09.04 -
열두 개의 달 시화집을 합본 에디션으로 만나다
책을 받아든 순간 놀라 자빠질 뻔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두께에 그만 책을 놓칠뻔 했습니다. 책이 무거워 놓쳤어도 상관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책의 부피가 장난이 아닌데 무려 1,088페이지나 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책은 사계절이 있습니다. 책에는 1년 열 두달이 있습니다. 이전에 달력으로 이 책으로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합본 에디션으로 받은 책이었습니다. 책의 두께에 질릴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진 않습니다. 이걸 일반 책처럼 읽는 건 분명히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려 64명의 시를 포함한 글이 있습니다. 여기에 11명의 화가가 그린 그림이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사실 소장가치는 충분한 듯합니다. 하루에 한 장씩 읽어나가도 전혀 부족함이 없죠. 매 페이지마다 시가 있으니 그것만으..
2023.07.06 -
아스퍼거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책 제목이 라서 어떤 이야기를 할 지 한 눈에 들어왔어요. 아스퍼거는 얼마전 크게 화제가 되었던 로 인해 많이 알려졌죠. 그전까지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상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죠. 드라마라를 봐도 다소 어눌하거나 생활이 일반인에 비해 살짝 다르긴 해도 별 무리없이 함께 살아가는 걸 알 수 있죠. 이 책을 보면 더욱 알 수 있어요.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증이라는 표현때문에 더욱 그렇기도 하죠. 뭐든지 다소 극단적인 게 기억에 남잖아요. 보통 전철에서 시종일관 중얼거리면서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있어요. 딱 봐도 가까이가면 안 되겠다는 느낌을 갖게 되죠.그러다보니 아스퍼거남편과 함께 살아간다는 점이 더욱 신기하게 느껴졌죠. 더욱 놀라운 것은..
2023.06.13 -
사랑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 사랑에 대해
인류 역사를 통틀어 사랑은 언제나 난제 중 난제다. 도저히 풀 수 없다. 사랑의 종류도 너무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남녀간의 사랑부터 시작해서 동성간의 사랑. 여기에 사람과 동물과의 사랑도 있다. 심지어 사람과 사물과의 사랑도 있다. 사람에게 감정을 주고 받는게 너무 힘들다며 사물을 사랑하는 사람도 있다. 수많은 작품에서 사랑이 빠지면 더이상 할 말이 없지 않을까 할 정도다. 소설을 비롯한 많은 작품에서 사랑이 없다면 80% 정도는 사라질 듯하다.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는 시중에 나온 작품을 선택하면 된다. 우리 주변에 펼쳐지는 사랑도 있지만 밋밋한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작품에는 범성치 않은 내용도 있지만 아주 세밀한 감정 표현이 나온다. 우리가 일상에서는 알고 있지만 ..
2023.02.20 -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사랑
제목이 에서 슬픔이 느껴진다. 우연히 어디서 누군가에게 뜻밖의 소식을 듣는다. 듣고 싶기도 했지만 굳이 듣고 싶지도 않은 소식. 잊었다고 생각하지만 갑자기 떠오르는 그녀(작가가 남자니). 상대방은 내게 궁금할 것이라는 억측을 갖고 알려준다. 난 알고 싶지 않지만 느닷없이 쏟아내는 말에 이미 젖어버린다. 피할 틈도 없이 그가 하는 말에 흠뻑 빠져버린다. 현재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이 내 귀에 들어온다. 행복하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너무 주관적이라 행복하다는 걸 증명할 방법이 없다. 그런데도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라고 내가 느낀 것이다. 내게 들려준 소식에 나는 행복하다고 지레짐작을 했다. 그건 아마도 내가 사랑했던 그녀가 이번에 결혼을 했다는 소식이 아니었을까한다. 그렇기에 소식을 듣고 ..
2022.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