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전집(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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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러비드로 본 흑인 노예
는 1800년대 후반에 미국을 살아가는 흑인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 토니 모리슨이 쓴 소설이다. 흑인이라는 정체성과 미국에서 벌어지는 흑백 갈등에 대해 한국에 살고 있는 나는 크게 와닿지 않을 때가 있다. 미국을 가 본적도 없기 때문에 미묘한 차이를 알기는 더욱 힘들다. 과거에 흑인은 노예였다. 하나의 상품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점은 꼭 흑인이 아니라도 한국에서도 있었다. 차이가 있다면 한국은 명확한 구분이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나 누가 노예였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힘들다. 다 비슷하게 생겼으니 알 길이 없다. 심지어 양반 가문이라고 해도 이걸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 반면에 흑인은 너무 명확하다. 과거에 흑인은 무조건 노예였다. 노예가 아닌 흑인은 있을 수 없었다. 좋은 주인을 만나 노예지..
2023.06.23 -
파리는 날마다 축제
는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쓴 책이다. 헤밍웨이는 널리 알려진 책을 많이 쓴 작가다. 등은 많은 사람들이 읽지 않아도 제목을 알 정도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고, 무명일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헤밍웨이가 아직까지 소설가로 명성을 얻기 전 이야기다. 헤밍웨이 자신이 직접 쓴 에세이다. 파리에서 머물며 집필하던 때에 벌어진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작품을 선 보이지 못할 때라 경제적으로도 다소 궁핍했다. 다양한 곳에 기고를 해서 받은 원고료로 먹고 살 때다. 신문사 특파원으로 있었기에 거기서 나오는 돈으로 먹고 살았다. 아직까지 장편을 써 본 적이 없어 주로 단편 위주로 집필하던 때라는 걸 읽으면 알 수 있게 해준다. 파리는 어딘지 낭만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기본적으..
2023.06.07 -
앵무새 죽이기로 배우는 미국
미국은 여러 인종이 다함께 살아가는 국가다. 지금은 많은 국가가 그러하지만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문화가 한국에 다른 국가보다 알려져 있기 때문에 좀 더 친숙하다. 지금도 미국에서 백인과 흑인 사이에 벌어지는 여러 문제가 뉴스에 나온다. 아마도 개인으로 만날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흑인과 백인이라는 집단으로 만날 때 문제가 터지는 듯하다. 서로가 건드리면 안 될 부분이 있다. 그걸 건드릴 때 큰 폭발이 일어나면서 미국 전체적으로 들고 일어서면 난리가 난다. 는 배경이 아마도 1940~50년대가 아닐까한다. 흑인과 백인은 서로 명확하게 거주공간과 업무가 구분되어 있다. 서로가 서로를 으르릉 거리며 못잡아 먹어 난리는 아니지만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살아간다. 흑인과 백인이라고 딱히 구분하지 않고 잘 ..
2023.05.31 -
오만과 편견이 불러일으킨 오해
제목인 에서 이미 모든 걸 알 수 있게 해준다. 책을 막상 읽고 나서 제목에 대해 완전히 잊고 있다 초반이 지나며 제목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뭔가에 대해 판단을 내릴 때 오만이나 편견은 둘 다 무척이나 위험하다. 오만이라는 것 자체가 내가 남보다 우월하다는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오만은 스스로 알 수 없다. 남들이 볼 때 내리는 판단이 이날까. 편견도 역시나 자신이 그런 판단을 하고 있다는 걸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편견이라 할 수 있다. 내가 편견이라는 걸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는 그때부터는 편견이 아니다. 균형있게 보지 못하는 시선을 가졌다는 뜻이다. 막상 편견이라는 걸 알게 되어도 자기도 모르게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한 번 잘못되어 머릿속에 심어진 인식이라는 건 그만큼..
2023.04.13 -
주홍글씨는 내가 떼지 않는다
라는 단어가 너무 강렬해서 잊기가 힘들다. 그건 단순히 주홍글씨라는 단어 자체가 갖고 있는 느낌보다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원제는 다. 주홍 편지라고 할 수 도 있는데 좀 더 정확한 번역은 주홍글자가 맞다고 한다. 번역을 잘못한 대표적인 사례라고도 한다. 주홍글자는 A다. A는 Adultery의 약자로 간통이라는 뜻이다. 이 단어가 주는 느낌이 워낙 쎄서 주홍글씨라고 해도 저절로 뭔가 큰 느낌이 강하게 든다. 내가 뭔가 착각을 했는지 주홍글씨를 가슴에 인두같은 걸로 새기는 것인지 알았다. 평생 지워지지 않게 새기는 걸로 알았다. 책을 읽어보니 그렇게 했을 때 단기간에 큰 고통을 줄 수 있을지언정 얼마든지 속이고 살아 갈 수 있다. 옷을 입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해서 옷을 입은 후에 A표..
2023.03.07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무엇을 했을까?
너무 유명한 다. 이게 고전 문학으로 되어 있지만 동화기도 하다. 이상하다는 표현처럼 뭔가 특이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정작 읽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도 든다. 나도 이제서야 제대로 읽었다. 유명세에 비해서 전체 내용에 대한 부분은 잘 모른다. 여왕이 유명하고, 토끼가 나온다는 점 정도가 익숙한 내용이다. 그 외에는 앨리스가 어떤 식으로 그곳에서 나오게 되었는지 모른다. 이번에 읽으면서 확실히 그 부분을 알게 되었다. 앨리스는 우연히 하얀토끼가 뛰어가는 걸 재미삼아 쫓아간다. 딱히 할 일도 없는 앨리스 입장에서 너무 당연한 선택이었다. 토끼가 굴 속으로 들어가 뛰어 들어갈 때 끊임없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간다. 이 장면의 묘사는 어떻게 볼 때 많은 현대 영화에서 보여주는 타임라인처럼 느껴졌다. 굴을 ..
2023.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