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인디애나 존스 : 운명의 다이얼

2023. 7. 2. 09:00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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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가 다시 영화로 만들어 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주인공인 해리슨 포드의 나이 때문입니다. 나이가 많다고 연기를 못하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그럼에도 해리슨 포드의 나이가 80세라는 점이죠. 일반 드라마도 아닌 액션 활극에 가까운 인디아나 존스를 과연 해낼 수 있을까. 그런 의구심이 드는 건 사실이죠. 아주 예전을 생각하면 헐리우드에서 메가 히트를 친 영화가 시리즈로 만들어져 브랜드가 된 작품이 있습니다.


하나는 <스타워즈> 시리즈였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인디아나 존스였습니다. 둘 다 공통점이 해리슨 포드가 출연했다는 뜻이고요. 해리슨 포드의 전형적인 미국인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엄청나게 잘 생기진 않았어도 가장 일반적인 미국인처럼 생기지 않았을까해요. 그렇다고 두 영화에서 해리슨포드가 엄청난 액션을 보여주는 건 아닙니다. 그보다는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몸부림친다는 표현이 더 맞습니다. 딱히 격투기같은 것도 보여주진 않거든요.


인디애나 존스도 그저 고고학자입니다. 하는 일은 고대 유물을 발굴하는 겁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묻혀 있는 고대 유물을 발굴해서 기껏해야 박물관에 고이 모셔놓는 일이죠. 그러다보니 딱히 부자가 되지도 못했습니다. 대학교에서 교수로 지내면서 금전적인 어려움이 없다는 정도 아닐까해요. 고대 유물이라도 해도 비밀을 간직한 것들이라서 탐내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해당 유물을 차지하면 막강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그랬거든요.


유물을 찾는데 인디애나 존스만큼 확실한 인물이 없던거죠. 시대적 배경이 2차 세계대전이라서 주로 나치와 싸우는 일이 많았어요. 모험이 주된 내용이라서 곳곳에 다니면서 신기한 설치나 기구가 볼꺼리기도 했고요. 특히나 해당 지역에서만 볼 수 있거나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나올 때도 많았어요. 그럴 때는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죠. 유물에 숨어있는 힌트나 암호를 찾는 역할이 바로 인디애나 존스가 하는 일이죠. 고고학자라 여러 언어나 글자도 알고요.


아주 예전에 한국에는 시리즈의 두번째인 <레이더스>부터 개봉을 했어요. 당시에 저는 아주 맨 앞에서 봤어요. 극장에서 맨 앞에 볼 때는 거의 누워서 봐야 하잖아요. 그럴 때 커다란 바위가 굴러 올 때 이를 피하는 장면에서 정말로 박진감이 넘쳤죠. 그런 화면 구성이 당시에는 거의 없었으니까요. 저는 시리즈물의 3편까지는 봤거든요. 그런 후에 가장 마지막 작품은 별로 끌리지 않아 보지 않았어요. 벌써 15년이나 되었으니 시리즈물이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알 수 있죠.


23년에 개봉을 하니 당연히 배경도 현대라고 생각을 했어요. 초반에는 인디애나 존스가 가장 활약을 했던 나치 시대가 나옵니다. 아르키메데스가 남긴 유물을 우연히 발견합니다. 원래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찔렀다고 하는 롱기누스의 창을 나치에게서 되찾아 오려고 했는데 말이죠.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안티키테라를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던 아르케메데스가 만들었다는거죠. 온전히 보유하지 못하고 일부만 챙길 수 있었죠. 그런 후 시간이 한참 지났습니다.


인디애나 존스는 어느덧 대학에서 은퇴하게 되었고요. 외로이 혼자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 와중에 안티키테라를 함께 나치에게서 빼았던 바질 쇼(토비 존스)의 딸인 헬레나 쇼(피비 윌러 브리지)가 찾아옵니다. 오랜 시간동안 안티키테라를 찾고 있던 중이었어요. 헬레나를 쫓고 있던 위르겐 폴러(매즈 미켈슨)이 있습니다. 그는 물리학자로 미국이 달에 우주선을 보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나치였던 인물인데도 과학기술덕분에 미국으로 정착할 수 있던거죠.


배경은 그렇게 미국이 달에 우주선을 보내던 시기였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모험이 시작됩니다. 전반적으로 내용은 꽤 올드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최근에는 인디애나 존스와 같은 장르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온갖 히어로가 난무하는 시대죠. 하늘을 날아다니고 몸에서 무기가 나가기도 하죠. 총을 맞아도 죽지 않고 피할 정도니까요. 그렇게 볼 때 <인디애나 존스 : 운명의 다이얼>는 이미 나이도 80세인 해리슨포드가 주인공이라 과격한 액션이 나오지도 않아요.


오히려 보면서 조금이라도 액션이 나오면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올드하다는 생각이 든 이유 중 하나는 음악에도 있어요. 워낙 유명한 존 윌리엄스의 클래식한 메인 테마가 나옵니다. 그 외에도 거의 대부분 클래식한 음악이 나오거든요. 인디애나 존스에서는 도저히 분리할 수 없는 음악이지만 그로 인해 올드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외에도 영화 전체적으로 내용이 최근 영화같지는 않았어요.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가 한참 나오던 1980년대 느낌이 강하더라고요.


특히나 막판에는 과거로 가는 부분이 나와요. 그마저도 올드한 느낌이 들었다면 나만의 착각이었을까요? 아마도 일부러 그렇게했다는 생각은 들어요. 러닝타임이 154분으로 상당히 길어요. 거기에 친숙하다고 생각되어 찾아보니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나오더라고요. 목소리 등이 친숙해서 반신반의했거든요.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는 이걸로 끝이라고 합니다. 해리슨 포드는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추억 속에 고이 간직하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하네요.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올드했던 인디애나 존스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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