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는 태국에서 만든 음식 영화

2023. 4. 30. 09:00드라마

728x90
반응형


현재 태국에서 만든 <헝거>가 넷플릭스 영화 차트에서 상위권에 있습니다.

출연한 추티몬 충차로엔수킹은 <배드 지니어스>와 <너를 정리하는 법>으로 알고 있고요.

태국 영화는 공포영화를 잘 만든다는 인식이 저에게 강한데 이 영화도 그랬어요.

분명히 제목도 그렇게 소재도 음식인데 저는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더라고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음악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만큼 공포 영화에 어울리는 사운드를 보여주더라고요.

더구나 여러 셰프들이 다함께 음식을 만드는 곳은 폐쇄된 공간이라 뭔가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대장 셰프인 폴(노파차이 차이야남)은 강하게 윽박지르며 훈련시키는 스타일입니다.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용납하지 않고 혼쭐나게 만들 정도로 카리스마가 넘쳐요.


오이(추티몬 충차로엔수킹)은 아빠와 함께 동네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어요.

직접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는데 어느날 톤(군 스바스티)이 음식을 먹고 오이에게 명함을 줍니다.

요리 실력이 아깝다며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오라는 데 그곳은 유명 셰프인 폴이 있는 곳이었어요.

약간 빈민촌에 있는 음식점에서 나름 불만이 있던 오이는 고층 빌딩이 있는 폴셰프를 찾아갑니다.


도착하자마자 고층 빌딩에서 도시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거 자체에 매혹당하죠.

정작 음식을 만드는 곳은 폐쇄되어 밖을 전혀 볼 수 없고 전청도 좀 낮다고 느껴졌어요.

그곳에서 여러 칼이 있어 호기심에 들었다가 면박을 받고 여기에 있어야 하나하고 망설일 때 폴이 들어와요.

폴은 여러 셰프와 함께 들어오는데 갑자기 오이와 함께 경쟁을 시키면서 음식을 만들어 보라고 합니다.


알고 보니 볶은 요리하는 사람이 나가면서 대타를 구하고 있던 것이었죠.

또 다른 사람은 유명 요리 학교를 나와 자존심이 아주 쎘는데 경쟁 끝에 오이가 이겨버립니다.

배운대로 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만들었던 그 감각으로 볶음 요리를 만들었죠.

함께 하게 되었고 훌륭하게 시킨 걸 만들었지만 팀에서는 미미한 존재였죠.


그 후 허드렛일만 시키려는 폴에게 자신도 당당하게 요리를 만들고 싶다고 주장하죠.

팀에서 각자 하는 일이 있는데 해보라고 하자 제대로 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해요.

고기를 제대로 짤라 요리하는 걸 알려주자 밤새 해내면서 인정을 받게 되죠.

폴이 있는 팀은 각자 역할이 있지만 정작 뭔가 성장한다는 느낌보다는 부속품처럼 느껴져요.


폴은 영화에서 직접 요리하는 모습은 일체 보여주질 않아 정말로 셰프인가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거의 대부분 음식 맛을 보고 평가하고 다시 만들라고 하는 등 이외는 보여주질 않더라고요.

보통 예능프로같은 걸 보면 자신이 사장인 곳이라도 유명 셰프는 직접 요리를 하던데 말이죠.

더구나 폴은 오로지 부자를 위해서만 요리를 하고 매장이 있는 건 아니고 출장을 가서 요리합니다.


그런 일이 태국에서는 흔한지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 보통은 자기 매장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더구나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만드는 대표음식보다는 여러 음식을 만들어 부자 입맛을 만족시켜줍니다.

돈이 된다면 딱히 사람을 가리지 않고 하는 건 약하는 부자 애송이가 초대한 곳에도 음식을 만들더라고요.

그런 것도 나름 셰프에게는 자존심이 아닐까하는데 크게 게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약을 한 사람이 음식 맛을 제대로 즐길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아서 말이죠.

더구나 폴은 무자비할 정도로 음식 맛에 대해 강박적으로 집착하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이런 모습과 함께 폐쇄된 공간에서 음식을 만들 때마다 긴장하게 되면서 뭔가 터질 것 같더라고요.

보통 음식 영화는 맛있게 먹는 걸 보여주고 관계에 대한 가치를 알려주는 경우가 많아요.


<헝거>는 마지막에 그런 모습으로 흘러가긴 하지만 내용이 상당히 강하게 전개됩니다.

한편으로 영화를 보면서 저렇게 만든 음식이 맛이 있을까하는 생각도 좀 들더라고요.

즐겁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감정은 전혀 보이질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정도랄까요.

어떻게 보면 색다른 태국산 공포영화를 보고 싶다면 꽤 집중하면서 보게 될 영화에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