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메이커로 김희애와 문소리가 만나다

2023. 4. 22. 22:16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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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진정한 드라마 퀸이라고 하면 이번 작품인 <퀸메이커>에 출연한 김희애라고 해야겠죠.

데뷔부터 지금까지 출연한 모든 드라마가 흥행에서 성공한 걸로 알 정도로 말이죠.

흥행뿐만 아니라 화제성에서도 늘 한 자리를 잡을 정도로 드라마에서 실패한 적은 없는 걸로 알아요.

이번에는 처음으로 OTT인 '넷플릭스'에서 문소리와 함께 2명이 함께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었습니다.



너무 아쉽게도 이번 드라마는 진부하고 뻔하고 전개가 예측대로 움직여서 꽤 실망하며 봤습니다.

한국에서 나오는 정치드라마라고 하면 의례 들어갈만한 모든 내용을 전부 집어넣어 예상대로 나오더라고요.

오히려 진짜로 퀸메이커로 만들기위해 노력하기 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까지가 재미있고 흥미로웠어요.



황도희(김희애)는 은성그룹의 전략기획실장으로 그룹에 관련된 모든 일을 처리하며 아름답게 포장합니다.

이런 쪽으로 승승장구하면서 일만 벌어지면 황도희를 찾을 정도로 언론 기술도 훌륭하게 해내고요.

은성그룹의 차녀 은채령(김새벽)의 사위인 백재민(류수영)이 벌인 일로 투신자살한 직원의 일로 깨닫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황도희는 은성그룹에서 나오게 되는게 그 과정에서 은성그룹에게 철저히 외면당하고 버려집니다.



은성그룹의 횡포에 저항하던 오경숙(문소리)변호사가 단식투쟁을 하던 중 건물에서 떨어질 때 황도희가 엮이게 됩니다.

여론이 나뻐져서 모든 게 다 해결되면서 오경숙은 영웅이 되고 다시 일자리로 돌아가 노동자편에 일을 하죠.

백재민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악행을 은성그룹과 함께 저질르려고 하자 황도희는 오경숙에게 제안합니다.

백재민은 친근한 이미지와 젠틀하게 사람들에게 다가서며 오경숙도 믿었기에 처음에는 서울시장 후보를 거절합니다.



백재민의 추악한 진실을 알게되자 힘겹게 황도희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서울시장후보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여기서 다소 좀 엉뚱하면서도 이상한 건 갑자기 서울시장 선거를 하며 백재민이 아닌 서민정(진경)3선 국회의원이 등장합니다.

같은 여성으로 인지도와 함께 서울시장후보가 된 오경숙과 서민정의 대결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진행되던 백재민이나 은성그룹은 다소 뒤로 빠지면서 둘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원래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며 3선까지 했던 국회의원인데 서울시장후보가 되면서 엄청나게 나쁜 정치인이라는게 드러납니다.

3선까지 했던 국회의원이 이렇게 된다는 점도 의아한건 서민정이 너무 빌런으로 나와버려서 말이죠.

분명히 정치라는게 예전을 생각하면 내가 살고 상대방을 죽여야 살아났던 때도 있었으니 이정도는 아주 얌전한거죠.

직접 칼로 상대방을 죽이면서까지 정적을 없애버렸으니 음모나 조작을 통해 상대방을 제거하는게  심한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드라마에서 전개되는걸 이해할 수도 있지만 드라마라는게 과장은 있겠지만 현실에서 그 정도까지는 아니던데.

이런 생각을 한다면 다소 순진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드라마에서 나오는 국민은 완전히 바보로 아는 듯합니다.

상대방을 제거하기 위해 온갖 조작과 음모를 꾸미는데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이더라고요.

어느 정도는 현실에 기반해서 좀 치밀하게 구성하면 훨씬 더 몰입도가 올라갔을텐데 말이죠.



심지어 이게 끝나면 다음에 이런 식으로 내용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한 그대로 진행되더라고요.

미국 영화 <밥 로버츠>에서 대통령이 되기 위해 노력하다 테러를 받았는데 이게 자작극으로 드러나죠.

휠체어에 타고 있어 하반신이 불구가 되었지만 노래를 부르며 발을 리듬에 맞게 움직이는 걸 보여줍니다.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치면서 저게 자작극이었나하며 놀라게 하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워낙 예전 영화라 이제는 정치영화에서 테러 등이 나오면 거이 대부분 자작극이라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퀸 메이커>에서는 이런 점을 아예 대놓고 보여주는데 정치라는게 이런 거다라고 보여주는거라면 성공한거죠.

그렇다고 하기에는 드라마 진행이 너무 진부하고 뻔해서 보던 것이라 끝까지 봤다고 할 수 있네요.

은성그룹도 드라마 내용 상 한국에서 손꼽을 정도의 대기업인데 겨우 주택재개발사업에 치중하다니 말이죠.



이제는 글로벌 기업이 많아져서 기술로 승부해서 돈 버는 쪽으로 보여줬던게 훨씬 좋은데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보여줄지 말이죠.

한국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재벌은 언제나 한국 내 주택 재개발같은 걸 치중하는데 언제까지 구닥다리모습을 보여줄련지.

김희애는 제일 좋았던 연기는 전 <윤희에게>인데 이번 드라마는 퀸을 만들어주는 역할이라 그런지 다소 별로더라고요.

한국 정치드라마에서도 좀 다른 드라마처럼 너무 뻔한 건 이제 그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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