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2. 09:00ㆍ드라마
제목만 놓고본다면 청춘 로맨스 드라마가 떠오르지만 그렇지 않았던 <청춘월담>
초반에는 그다지 집중이 안 되어 보지 않으려 했는데 뒤늦게 정주행으로 보게 되었죠.
뒤로 갈수록 청춘물은 아니고 역사 추리물이라고 할 정도로 감춰진 걸 밝혀내는 이야기더라고요.
이환(박형식)은 형의 죽음으로 갑자기 세자가 되었습니다.
세자가 된 후에 귀신의 서를 받아 곧 폐위가 될 것이라는 저주를 받죠.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고 이환에게만 보이는 귀신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이환이 사냥을 나갔을 때 분명히 아무도 없었는데 화살을 맞게 되죠.
이환에게 귀신이 보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안 되어 무조건 숨기려고 합니다.
이 때에 민재이(전소니) 는 한성온(윤종석)과 결혼을 하려 했었죠.
민재이는 부모와 오빠를 살해하고 사라져 엄청난 파문이 일어났습니다.
민재이는 자신이 누명을 당했다는 걸 알고 우여곡절 끝에 이환과 만나게 됩니다.
이환은 민재이를 의심했지만 내관으로 받아들여 함께 비밀을 풀어내려 합니다.
궁은 임금(이종혁)보다 조원보(정웅인)좌의정이 좌지우지하고 있었습니다.
조원보는 중전(홍수현)의 아버지로 하연공주(정다은)과 명안대군(임한빈)를 눈여겨 봅니다.
자신이 확실하게 권력을 잡기 위해 명안대군을 세자로 책봉할 계획을 갖고 있죠.
이환은 궐에서 이렇다 할 우군이 없어 민재이와 함께 차근차근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조사합니다.
이환에게 우군은 호위무사인 최태강(허원서)와 함께 병조정량이자 친구인 한성온이 있습니다.
이들은 딱히 권력 등이 없으니 조력자로 도와주는 데 그칠 수밖에 없죠.
이환은 수시로 궐 밖으로 나와 여러 조사를 할 때 민재이와 함께 합니다.
궐 밖에는 민재이의 하인이었던 장가람(표예진)도 남장을 하고 숨어지내고 있었죠.
우연히 김명진(이태선)과 만나 제자가 되어 다소 엉뚱하지만 사건을 해결하려는 커플이 되죠.
여기서 단순하게 조원보와 이환의 싸움처럼 보이던 드라마는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조원보와 싸움과 더불어 벽천이라는 그동안 숨겨져 있던 민란 사건이 중심에 섭니다.
벽천사건은 조원보가 큰 공을 올린 사건인데 그 안에는 큰 비밀이 숨겨져 있었죠.
벽천 사람들은 전부 흩어졌지만 곳곳에서 자신을 숨기고 복수를 꿈꿉니다.
복수라는 건 왕실을 자신들의 손으로 제거하려는 치밀한 음모를 꾸밉니다.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이런 내용이 얼기설기 연결되면서 더욱 복잡해집니다.
추가로 민재이와 이환의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사이로 연결되며 알쏭달쏭한 로맨스까지.
드라마가 사극일 때 가장 답답한 건 역시나 어떤 비밀을 밝힐 때 과학적으로 증명이 힘들어요.
<청춘월담>에서도 누군가 죽거나 뭔가를 바꿔치기 할 때 밝힐 방법이 없어요.
이러다보니 증좌라고 표현하는 증거 등이 있어도 정확히 범인 색출이 힘들어요.
그런 점이 사극을 볼 때 답답하면서도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 가장 궁금한 점이죠.
보통 사건이 해결되고 더 큰 사건이 터지면서 점차적으로 증폭되는데 이 드라마는 달랐어요.
시종일관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다른 존재들이 등장하며 미궁으로 빠지게 만들죠.
사극 전통 추리 드라마라는 관점에서 보는 것이 맞는 듯해요.
과연 마지막에 가서 이 모든 사건을 이환과 민재이가 어떤 식으로 풀어낼 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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