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1. 09:29ㆍ드라마
새롭게 넷플릭스에서 성난 사람들이 10부작으로 나왔습니다.
이 드라마가 놀라운 점은 제작진 이름이 나올 때 친근한 한국 이름입니다.
감독이 이성진이라 미국에서 활동하는 걸로 생각했었죠.
찾아보니 한국에서 <왕의 남자>등을 제작했던 분이더라고요.
드라마를 보면 이게 단순히 외국인 할 수 있는게 아닌걸로 느껴졌거든요.
미국에서 생활한 사람이 가능한 디테일이 보이는데 말이죠.
감독에 각본까지도 참여한 걸로 보이니 놀랍다고 해야겠죠.
드라마는 아주 신박하다면 신박한 내용입니다.
대형마트에서 대니조(스티브 연)이 계속 반품을 하다 포기합니다.
상당히 화가 나 있는 상태로 보였고 짜증이 머리끝까지 올라 있어 보였죠.
차를 뒤로 후진하는데 벤츠 차량이 순간 나와 서로 대치하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이게 뭐냐며 짜증을 내니 상대 차량은 위협을 가하고 도망을 갑니다.
대니 조는 이를 참지 못하고 신호도 위반하며 끝까지 쫓아갑니다.
허탈하게도 잡지 못하고 오히려 농락당하고 유유히 사라질 때 차번호를 외우죠.
대니는 인테리어 쪽 일을 하는데 한국인이고 부모님은 모텔을 전전합니다.
살고 싶은 마음보다는 죽고 싶은 마음이 더 큰 상태죠.
초반 차량씬은 제대로 짜증이 제대로 난 사람이 어떤 상태인지 보여줍니다.
벤츠 차량에 탄 인물은 에이미(앨리 윙)으로 중산층으로 번듯한 집에 삽니다.
이날따라 뭔가 불만이 있던 것인지 잠재된 성격인지 몰라도 과감히 해동한거죠.
본인도 자신의 행동에 다소 놀라지만 약간 만족한 듯도 합니다.
둘은 사실 만날 일은 전혀 없는 관계입니다.
사는 곳도 다르고 딱히 연결될 일이 없는 서로 달리 사는 사람들이죠.
에이미는 아주 점잖고 예의바르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합니다.
일본인으로 드라마에서 나오는데 아마도 그런 특성을 살릴려고 한 거 아닐까하네요.
초반에 뭔가 강력하게 서로 부딪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아 다소 실망했었죠.
드라마에서 벌어지는 일이니 현실과 달라 그런 기대를 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더구나 대니는 다소 거친 느낌이었는데 생각보다 다소 겁먹은 것처럼 행동한다고 할까요.
그렇게만 끝났다면 이 드라마는 너무 재미없겠죠.
대니는 드디어 에이미를 찾아 복수를 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조용히 관찰하고 참는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러더니 화장실에서 아주 거하게 오줌을 갈겨 버리고 도망가 버립니다.
에이미가 잡으려고 할 때 이미 늦었기에 똑같이 차량 번호를 외웁니다.
둘 다 머리가 너무 좋은지 딱 3번 정도만 외치더니 외우더라고요.
이제부터 둘이 어떤 식으로 상대방을 제대로 물먹일지가 드라마의 본격 재미가 아닐까하는데요.
한국 제목으로 <성난 사람들>인데 원제는 <BEEF>로 불평하는 뜻을 갖고 있어요.
둘이 하는 행동을 보니 단순히 불평을 넘어 성났다는 표현이 더 맞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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