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0. 09:00ㆍ드라마
제목을 봤을 때 별 생각없이 읽었더니 이혼이 신성하다는 내용이라 생각했어요.
조승우가 주연으로 한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는데 제목에 숨겨진 점이 있더군요.
<신성한, 이혼>처럼 신성한이 이혼하는 내용으로 착각을 다시 했었죠.
다시 제목을 보니 신성한 다음에 쉼표가 있은 후 이혼이라는 단어가 나오더군요.
드라마를 시청하니 신성한이라는 이름을 가진 변호사의 내용이더라고요.
신성한은 이혼 전문 변호사로 원래는 피아니스트였다는 특징이 있더군요.
첫 회에 한혜진이 유명한 라디오 디제이인 이서진으로 나오는데 이혼하는 이유가 다소 색다릅니다.
이혼에 대해 결과가 아닌 과정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드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이서진은 젊은 남자와 잠자리를 한 영상이 유출되어 파혼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쟁점은 아들을 양육권이었는데 남편에게 갈 걸 본인이 데리고 오고 싶어하는 거였죠.
어느 누구도 절대로 승소할 수 없고 얼굴이 너무 알려져 기피하는 상황에서 신성한에게 온거죠.
자초지종을 따지고 보니 이서진의 남편은 제대로 된 결혼생활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더구나 아이에게 해당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아이에게 실질적으로 정신적 폭력까지 가한거죠.
이런 상황을 몰랐다면 모를까 알게 되었으니 아이가 함께 살아가는 건 이서진이 맞겠죠.
문제는 이서진이 유명인이라 아이 양육을 위해서라도 일을 해야 하는데 갈 때가 전혀 없다는거죠.
이서진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여성들이 상담을 하려하면서 신성한의 변호사 사무실에 취직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드라마 내용은 이혼과 관련된 것만으로 이뤄집니다.
신성한은 이혼만 전문으로 하는데 동생의 죽음과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드라마에는 다양한 이혼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한 번은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이 꽤 있었습니다.
사실 이혼이라는 건 당사자가 아닌 다음에는 절대로 내막을 알 수 없는게 많죠.
이서진의 사연에서도 보다시피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거죠.
내막을 모르는 상태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건 완전히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처럼 이혼만 전문으로 하고 다른 건 안 하는 변호사는 없는 걸로 알아요.
과거와 달리 이혼이 다소 흔해지면서 변호사들도 이혼을 전문으로 하는 경우도 많지만요.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생활 속의 변호사를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변호사나 법정 드라마가 심각하고 소송관련된 내용에 집중한다면 말이죠.
의외로 신성한과 친구이자 사무장인 장형근(김성균), 같은 건물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님인 조정식(정문성)
이렇게 셋이 보여주는 합이 무척 잘 맞아서 아옹다옹하며 보여주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추가로 라면집 사장님인 김소연(강말금)이 등장해서 가볍게 보여주는 힐링이자 소소한 재미.
여기에 뜻하지 않게 김소연과 장형근이 서로 좋아하면서 사귀게되는 과정이 재미있었어요.
보통은 주인공이 로맨스를 보여주는데 조연이 그런 모습으로 재미를 보여주니 말이죠.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점은 신성한의 동생이 갑작스러운 사망과 조카인 서하율(강혜원)의 존재였어요.
뭔가 알 수 없는 비밀이 있던 듯하고 하율이가 유독 삼촌을 따르는 이유가 뭘까하고 말이죠.
처음에는 조카가 아닌 아들이라 이혼해서 그게 메인테마인가 했더니 그건 아니더라고요.
그 외에도 드라마에서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가 보여주는 조합이 재미있더라고요.
이 드라마를 보게 한 가장 큰 이유는 누가 뭐래도 조승우죠.
어떻게 보면 다소 힘을 빼고 트롯을 부르며 클래식 피아니스트였다는 다소 아이러니한 캐릭터.
대부분 이혼을 하려고 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고 숨어있는 사연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드라마였죠.
특히나 이혼에는 부부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이 있어 그걸 밝히는 건 너무 어렵다는 걸 보여줍니다.
회차가 12회라 좀 더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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