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벌어지는 카지노 한국 대부이야기

2023. 3. 24. 09:00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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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든 작품 중 가장 재미있던 드라마가 아닐까한다.

거의 대부분 마블이나 스타워즈 시리즈로 만들다보니 별로였다.

다른 한국 드라마도 생각보다 막상 보면 그다지 OTT답지 않다는 느낌마저도 들었다.

디즈니가 워낙 가족 드라마 쪽에 강점을 보여 그런건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으외로 가족드라마가 아닌 것도 만들기도 해서 꼭 그건 아닌듯했다.

그러던 차에 <카지노>가 제작되었는데 무엇보다 역시나 최민식의 등장이 흥미로웠다.

전체 회차를 2개로 나눠 상영되었는데 꽤 재미있었다.

시즌 1보다 시즌 2가 좀 더 집중되고 내용전개가 흥미로웠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스타일과 전개라서 미국드라마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카지노 대부라서 일단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나쁜 놈이다.

그런데,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도저히 이 인간이 그렇게 나쁜 놈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무식(최민식)이 분명히 착한 인물은 아니지만 오승훈(손석구)가 경찰로 잡으려 한다.


드라마에서 차무식은 다소 과격한 행동과 보디가드를 이용해서 겁박도 한다.

딱 그정도였을 뿐이지 그 이상의 나쁜 짓은 안 한걸로 보였다.

결국에는 차무식이 나쁜 놈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보면 한없이 나쁜 놈이다.

무엇보다 차무식은 정확히 처세를 잘한다는 느낌을 드라마보면서 느꼈다.


카지노 자체만 놓고본다면 드라마에서 딱히 그곳이 나쁘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든다.

원래 카지노 자체가 합법적인 사업이고 상장도 되었으니 오해 할 이유는 없겠지만.

차무식이 딱히 사람들에게 잘못하는 건 없어보이는데도 주변에 적이 많이 생긴다.

그건 아마도 한국인이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한다는 점이 워낙 유명하고 대단해서일테다.


조금이라도 차무식을 안다면 친분을 내세우거나 내가 차무식을 아랫사람으로 대한다.

이런 모습을 보여줘서 필리핀 한인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도 있어 보였다.

차무식이 가장 못한 점은 다른 보스를 볼 때 제대로 된 후계자를 글러내지 못했다.

자신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차적으로 믿고 맡겨야 할텐데 키우질 못하니 결말이 그렇게 된 듯하다.


드라마는 무척 재미있고 봤고 나도 모르게 차무식에게 감정이입은 했다.

도대체 차무식이 무슨 잘 못한 것이 있기에 저렇게 주변에서 못잡아 먹어 난리야.

이런 내 마음을 제작진이 알고 있었는지 막판에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보여준다.

무척이나 밀도있게 차근차근 내러티브를 쌓아가던 드라마가 마지막 결말이 아쉬웠다.


다소 용두사미처럼 끝을 맺게 되어 평가가 다소 박하게 사람들에게 나올 듯하다.

제작진이 고민을 하긴 했겠지만 이렇게 끝내면 다소 허무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어부지리가 되고 마는 모습으로 보여주니 더욱 허탈한 느낌이 강했다.

또한 계속해서 다소 현실적인 경찰을 보여주더니 오승훈의 행동에 따른 결말도 이게 최선일까라는 생각이었다.


필리핀에 대해 잘 몰라 내용 전개 등에 있어 상당히 현실적이라 생각했는데 현실고증은 약했다고 한다.

양정팔(이동휘)이 처음부터 끝까지 차무식 옆에 있는 인물로 좀 찌질했는데 반전 주인공이 된다.

초반에 차무식의 내레이션이 많이 나왔는데 도대체 그건 어떻게 된건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 회때문에 그렇긴 한데 무척이나 재미있게 본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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