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9. 09:08ㆍ영화
중국에 대해서는 가깝지만 또 모르는 것이 상당히 많다.
<페어웰>은 미국에서 만든 중국에 대한 영화다.
출연한 배우는 또 주인공인 아콰피나는 한국계다.
다국적으로 모여 중국에 대해 보여주는 모습이다.
이게 꼭 중국이라고 할 수 없는게 동아시아라고 해야 할 듯하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도 많이 있지만 동아시아의 공통점이 많이 보인다.
서양에서는 아마도 흔한 일은 아닐 듯하고 동양에서는 꽤 있는 일 같다.
할머니가 암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걸 알려주는 것이 본인에게 좋은 것인지 여부는 어떻게 보면 가치관과 연결되어 있다.
서양이라면 개인주의가 강하기에 본인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할테다.
중국에서는 가족 문화가 좀 더 강해서 가족이 할머니 몰래 결정을 한다.
나이가 많아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알리지 않기로 한다.
마침 첫째 아들 손자가 결혼을 하게 되어 다함께 중국에서 결혼식을 하기로 한다.
빌리(아콰파나)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떠나려던 부모는 들키고 만다.
월세 낼 돈이 없어 힘들어하는 빌리에게 따라오지 말라고 하지만 뒤늦게 도착한다.
빌리가 이 사실을 할머니에게 말하고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까봐 다들 긴장한다.
평소에도 빌리와 할머니는 자주 통화도 하면서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다.
동양 특유의 정서인지 모르겠는데 빌리에게 온갖 잔소리를 한다.
빌리를 위한다면서 하는 잔소리는 어찌나 우리내 할머니와 똑같은지.
손자, 손녀의 생각이나 감정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아주 과감한 할머니의 애정이다.
빌리가 시종일관 우울한 표정이자 괜찮냐고 묻고 다들 그러면 안 된다고 한다.
가족이 다함께 공통으로 공범이 되어 합심을 하지만 다들 마음은 편하지 않다.
하이라이트 부분은 결혼식 장면인데 이 부분도 우리와 다른 독특한 느낌이었다.
한국보다는 미국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었는데 홀을 대여해서 그곳에서 모든 걸 다한다.
온 가족과 친지, 지인들이 모여 식사를 하면서 무대에서 노래도 하고 축사도 한다.
저렇게 하려면 중국에서는 엄청나게 주말마다 홀이 많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여기에 할머니와 함께 있는 이모가 있는데 한국에도 그런 경우가 꽤 있다.
각 국가마다 다른 점을 보는 것도 이런 영상매체를 보는 재미다.
중국에 대해 화면 이곳저곳에서 보여주는 느낌이 중국인 느낌이 든다.
신기하게도 동양과 서양의 건물은 똑같이 현대적인 건물이라도 다르다.
그런 점이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늘 신기하면서도 왜 그럴까하는 호기심도 생긴다.
동아시아는 서로 건축이 비슷하게 생긴 점이 서양과는 다른 면에서 참 신기하다.
할머니가 자신의 삶을 결정하고 정리하고 인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빌리.
어떻게 보면 서양에서 오랜 시간 자랐기에 생긴 가치관일텐데 이를 부모들이 다 반대하니 따른다.
심지어는 직접 할머니에게 알릴 상황이 되자 적극적으로 감추려 노력한다.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마지막에는 진짜 할머니가 등판해서 그후 6년째 생존하고 있다는 걸로 끝난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복순이 벌이는 자존심 싸움 (0) | 2023.04.02 |
---|---|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0) | 2023.03.31 |
나만큼 날 이해하는 소울메이트 (0) | 2023.03.16 |
두번할까요 | 누구랑 하는지 끝까지 봐야한다 (0) | 2023.03.12 |
스즈메의 문단속을 만든 신카이 마코토 영화가 이제는 좀 (0) | 2023.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