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2. 09:09ㆍ영화
이 영화를 로맨틱코메디로 해야 하는지 살짝 애매하다.
현우(권상우)와 선영(이정현)은 헤이진 커플이다.
둘은 결혼을 했다 헤어진 상태로 현재 지내는 중이다.
현우는 결혼 생활을 지긋지긋해 하며 일에 매진한다.
외국에 갔다 온 날 선영은 가벼운 차 사고가 나 현우를 부른다.
부를 사람이 현우밖에 없었다며 불렀는데 헤어진 커플답게 티격태격이다.
살짝 못잡아 먹어 안달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서로 으르릉거린다.
이런 상황에서도 왜 선영은 현우를 불렀는지 이해가 힘들다.
현우는 강력하게 컴플레인을 하는 고객을 찾아가게 된다.
동물 병원 원장인데 찾아가보니 고등학교 때 친구인 상철(이종혁)이었다.
현우와 상철은 그렇게 간만에 다시 만나 친하게 지내게 된다.
특히나 현우가 적극적으로 친하게 지내면서 둘이 지낸다.
선영은 한강에서 술마시고 잘못 빠지고 만다.
마침 지나가던 상철이 구하면서 둘은 만나게 된다.
현우와 선영이 부부였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상철은 둘 사이를 오고가게 된다.
현우와 선영도 이 사실을 깨닫고 숨기려 한다.
제목인 <두번할까요>는 이중적인 의미였다.
아무 생각없이 둘이 이혼한 상태에서 새롭게 누군가 만난다.
당연히 두번하게 된다는 의미로 쓰인다.
영화는 그런 의미로 끝까지 보게되는데 반전은 있다.
가벼운 소품같은 영화인데 코믹한 부분을 제법 넣었다.
안타깝게도 코믹한 부분이 그다지 웃음이 나오진 않았다.
권상우가 자신의 주캐릭터를 좀 더 잘 살릴 수 있었을텐데.
그걸 제대로 발산하지 못한건 아마도 시나리오 등의 한계 아니었을까한다.
전체적인 내용은 에피소드의 나열로 구성된 느낌이었다.
전개가 되면서 하나씩 이어지기보다는 에피소드로 연결된다.
결국에 모든 작품은 에피소드로 상황과 감정을 묘사하면서 이해하게 만든다.
그렇다 해도 보면서 감정을 쫓아가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다소 아쉬웠던 점이 흥행이 안 된 이유가 아닐까한다.
영화 자체를 코믹 장르로 했다면 좀 더 풀어났어야 하지 않았을까.
특히나 정상훈과 김현숙이 출연했으니 훨씬 코믹한 상황 만들 수 있었을 듯하다.
아마도 너무 과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재미를 반감한 듯하다.
그래서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크게 끌리지 않았다.
넷플릭스 등에서 공개되었을 때도 그랬는데 케이블에서 하기에 봤다.
세 명의 조합이 나쁘진 않았다고 보는데 말이다.
다른 걸 하면서 집중하지 않으며 봐도 되는 영화였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런대로 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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