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3. 09:27ㆍ드라마
한국에서 로코계를 평정한 김은숙이 아주 색다른 작품으로 찾아왔다.
아마도 <도깨비>가 향후 작품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로코의 최정점이 아닌가한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작가가 나이를 먹어가며 변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처한다.
감각이라는 것이 로맨스에서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게 쉽지는 않다.
더구나 전작인 <더 킹 : 영원의 군주>가 흥행에서 실패한 후 다음 행보가 중요했다.
역시나 클라스는 영원하다는 표현이 진리처럼 다시 찾아왔다.
더구나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었는데 인기가 좋다.
원래부터 아시아쪽에서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 인기가 좋았다.
그게 로맨스였는데 이번에는 복수극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늘 로맨틱한 장면과 대사가 넘치는 작품에서 복수극이라는 완전히 의외긴하다.
그것도 주인공이 송혜교라는 부분에서 더욱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라 할 수 있다.
둘이 함께 복수극을 찍은 것 자체가 가장 큰 인기몰이 포인트였다.
평소 작품에서도 대삭 꽤 찰져서 보는 맛이 있었다.
복수극인데도 역시나 입에 착착 붙는 대사가 꽤 많았다.
이전에 로맨틱했다면 이번에는 그 반대 느낌이라는 점이 달랐을 뿐.
각자 캐릭터에 맞는 대사가 워낙 극의 재미를 더해줬다.
사실 지금까지 송혜교의 연기는 딱히 칭찬받지는 못했다.
연기가 다소 뻔하다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고 하는 역할도 비슷했다.
역시나 연기자는 연기로 말한다고 지금까지와 다른 역할이라 그런지 새롭게 보였다.
복수극에 맞는 톤이 송혜교에게 있었다는 걸 이 작품을 보니 알게 되었다.
특히나 보통 드라마에서 나래이션이 나오면 대부분 친한 사람에게 하거나 독백이다.
<더 글로리>는 독백이 많이 나오는데 그게 전부 복수를 해야 하는 대상에게 한다.
그것도 꽤 친숙하고 친절하게 이야기하는 듯해서 좀 더 재미있었다.
그렇게 볼 때 이 드라마는 송혜교를 위한 송혜교의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악랄한 역을 한 임지연의 활약이 엄청났다.
고등학생 온갖 핍박과 모멸을 받은 문동은(송혜교)은 가진 게 없다.
박연진(임지연), 전재준(박성훈)은 부잣집이라 쉽게 건드리기도 어렵다.
이사라(김히어라)와 최혜정(차주영), 손명오(김건우)도 쉽게 건드릴 수 없긴 마찬가지다.
이를 위해 아주 오랜 시간동안 동은은 준비하고 또 준비하면서 칼을 간다.
혼자서는 무조건 질 수밖에 없으니 자기 편을 끌어들이는 치밀함까지 보인다.
주여정(이도현)과 강현남(염혜란)이 팀에 합류하면서 제대로 복수를 할 수 있게 된다.
팀이 없어도 분명히 복수를 했겠지만 쉽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모르는 게 이 드라마의 가장 재미였지 않나 싶다.
더구나 아주 간만에 딱히 서사가 있어 그럴 수밖에 없는 악역이 안 나온다.
가장 최대의 빌런인 박연진이 이유도 따지지 않고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라 더욱 그렇다.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까지도 큰 화제가 된 상당히 임팩트있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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