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담 - 드웨인 존슨

2022. 10. 20. 09:06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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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코믹스에서 새로운 히어로 물을 내놨다. 계속해서 히어로 물을 내놓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혹평과 함께 흥행도 그다지 좋지는 않다. 어쩔 수 없이 마블과 비교가 되니 더욱 초라하게 느껴진다. 마블은 기존 팬과 새로운 팬이 계속 유입되면서 나름 승승장구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서는 갈수록 호불호가 더 커지긴 해도 DC 코믹스에 비하면 괜찮다. DC 코믹스는 약간 마이너한 느낌이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나온 히어로들을 보더라도 약간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든다.



심지어 히어로가 아닌 빌런을 모아놓고 영화도 만들었다. 이번엔 <블랙아담>인데 드웨인 존슨이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히어로 물에 드웨인 존슨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신기했다. 이미 예전에 블랙아담으로 선정되어 고사했던 것이 아닐까한다. 어떻게 보면 드웨인 존슨만큼 히어로물에 어울리는 배우도 없다. 이미 레슬러로 인기를 발판으로 영화 배우로 데뷔했다. 다양한 영화에서도 대체적으로 뛰어난 신체능력과 바디를 갖고 영웅적인 모습이었다.



워낙 덩치가 크다보니 어느 곳에 있어도 존재감이 드러난다. 히어로가 아닌 캐릭터를 하기도 힘들다. 이번에 제대로 된 히어로물을 맡게 되었는데 막상 보니 히어로가 아닌 빌런에 가까웠다. 찾아보니 진짜로 히어로는 아니라고 한다. 빌런을 그나마 이 정도로 좀 순화시킨 인물로 그렸다. 영화 자체가 시리즈 물에서 1편이라 그런지 블랙 아담이라는 표현이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마지막에 당신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냐는 질문에 대답없이 자막으로 끝난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DC 코믹스에 비해서는 좀 더 구성을 잘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덜 유치하려고 노력했던 느낌이 지금까지 있어다. 마블은 과감하게 유치해도 재미있게 만들려고 한다. DC 코믹스는 분위기 자체가 좀 어두워 그런지 몰라도 유치하지 않게 하려했던 듯하다. 이번에는 그걸 좀 인정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완전히 유치하게 내용이 흐른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아담이 칸다크 지역 사람들에게 환호를 받고 열광받는 장면 등은 많이 유치했다.

거기서 유치해야 영화 전개가 좀 더 재미있는 건 인정한다. 무엇보다 아담이 히어로가 아니라는 점에서 색달랐다. 최근에는 무조건 히어로보다는 살짝 빌런인 히어로가 좀 더 매력적인 듯하다. 선과 악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사회라 그런 것이 아닐까도 싶다. 악당이긴 한데 뭔가 절대 악보다는 상황을 봐가며 어쩔 수 없이 행동하는 악당. 절대 악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람을 죽인다. 죽거나 말거나 그다지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한다.



빌런이 주인공인 경우에는 다소 이유가 있다. 누군가를 죽여도 약간 이유가 있다. 이 영화에서도 아담은 사람을 신경쓰지도 않고 죽인다. 하늘에서 떨어뜨리기도 한다. 히어로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이다. 처음에는 히어로라고 생각했던 아담이 전혀 그렇지 않은 존재라는 건 영화가 시작한 후 얼마되지 않아 알려진다. 아담이 다시 세상으로 소환된 후에 한 행동은 그다지 영웅스럽지 않다. 그자 자신 앞에 거추장스러운 사람은 전부 제거할 뿐이다. 그다지 양심 따위는 없어 보인다.



아담 만으로는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미래를 보는 페이트 박사(피어스 브로스넌), 커다란 날개로 날아다디는 호크맨(알디스 호지), 바람을 이용하는 사이클론(퀸테사 스윈델), 거대하게 변하는 아톰 스마셔(노아 센티네오)까지 나온다. 이들도 초능력을 갖고 있는 히어로지만 임무는 아담을 결박해야 한다. 지구에 그다지 득이 되지 않는 존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담은 살짝 신적인 존재에 가까운데 그게 가능한가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영화니 넘어간다.



아담이 나온 배경 자체가 사박이라는 악마를 막기 위해서다. 악마가 나오기 전 다 붕괴해버린다. 그렇게 볼 때 존재 자체가 워낙 엄청나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로 가능한가라는 생각은 들었다. 영화는 의외로 무척이나 진지했다. 다소 유머를 섞인 영화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드웨인 존슨이 나온 영화는 어느 정도 유머가 있던데 이번 캐릭터 자체가 진지하고 빌런에 가까워 그런 것이 아닐까했다. 아울러 샤잠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다른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DC 코믹스에서 샤잠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듯하다. 영화는 깔끔하지만 다소 이상하게 끝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보니 반전이라 그때부터 대략 30분 정도 러닝타임이 더 진행된다. 갈수록 DC 코믹스의 영화가 좀 더 볼 만하게 만드는 듯하다. 이번 영화도 오래도록 준비하고 구성을 잘 짜서 보여주는데 액션 합이 특히나 괜찮았다. 어딘지 우당탕탕하는 액션이 아닌 VFX를 결부해서 잘 짜여졌다고 생각되었다. 뒷 부분이 많이 유치한 걸 제외하면 볼 만했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시리즈가 본격 시작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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