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치 - 외계인

2022. 10. 15. 09:19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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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게 무슨 드라마지?? 하면서 봤다.

초반에는 화면 톤이 다소 칙칙해서 적응이 안 되는 상태에서 봤다.

아마도 CG때문에 톤을 맞추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드라마 전체적인 느낌과 비슷해서 적응이 되긴 했다.



홍지효(전여빈)은 외계인이 보이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지낸다.

정신병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중학생 때 본드를 흡인한 후 벌어진 착각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사귀던 이시국(이동휘)가 사라지면서 다시 찾으려 할 때 환상같은 실체를 본다.

외계인이 환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조사하던 중 허보라(나나)가 올린 유튜브 동영상을 본다.



외계인에 대해 조사해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모임이 있어 참여하기로 한다.

그곳에는 김동혁(이민구), 조필립(박원석), 값대위(태원석)이 회원으로 있다.

이들은 자신의 딸인 김영기(정다빈)가 외계인에게 납치된 김직진이라 불리는 김찬우(고창석)을 찾으려 한다.

시국의 집이 짐이 빠지고 이사갔다는 점에 이상해서 집에 갔다가 이상한 단체를 만나게 된다.



호산나를 기다리며 구원을 얻으려는 집단인데 좁(김명곤)이라 불리는 아빠가 지도자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추리극으로 드라마는 직진하며 달린다.

홍지효와 김보라는 사라진 시국을 찾아 헤매며 하늘빛들림교회에서 납치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찾게된 김찬우는 그동안 해당 종교모임에 조금씩 접근하고 있었다.

김찬우는 자신의 딸이 모임 안에 있다는 걸 알고 찾으려 노력중이었다.

여기에 그동안 자신이 환각을 보고 있었다고 믿었던 홍지효는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진짜로 믿고 있는 사람들보면서 자신이 진짜 외계인을 봤던 걸로 알게된다.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드라마가 흘러가며 갈수록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블랙코미디처럼 드라마가 흘러가며 곳곳에서 전개가 빠져들게 했다.

아마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실화였을 가능성이 느껴졌다.

몇몇 실화에서 <글리치>와 비슷한 내용이 세상에 많이 알려졌다.

전부 믿음과 관련된 것으로 사람이 잘못된 길로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다.



드라마에서 가장 이상한 짓과 행동을 하지만 제일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김보라다.

엉뚱한 괴짜면서도 무척이나 속물적이지만 쉽게 현혹되지 않는 캐릭터다.

홍지효는 주인공이지만 자신의 의지로 뭔가를 하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끌려간다.

스스로 믿어버리지만 뒤로 갈수록 자아를 회득하는 캐릭터다.



아마도 이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 정상적인 인물은 한 명도 안 보인다.

남들이 볼 때는 다들 미쳤거나 이상한 사람들이 전부다.

제 정신이 아닌 사람들만 모였더니 그 중에서 정상인 사람들이 또 보인다.

드라마 전체적으로 한바탕 소동이지만 너무 진지하고 무서울 정도다.



어떻게 보면 한국에 OTT가 나와 이런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고마운 일이다.

외국에서나 소재로 다르고 전개되는 스토리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에서도 만들어지다니 말이다.

지금도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는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정말로 외계인은 있는 것인지에 대해 드라마는 그런 식으로 보여주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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