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8. 09:30ㆍ드라마
아주 색다른 드라마였던 <유미의 세포들>이 시즌 2로 돌아왔다.
캐릭터들이 나와 각자의 감정과 생각 등을 알려주는 걸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쉽게도 시즌 2는 tvN이 아닌 티빙에서 하다보니 늦게 보게 되었다.
참 재미있게 보던 드라마를 티빙으로 한다는 건 좀 치사하게 느껴졌다.
시즌 1이 끝나기 전에 이미 시즌 2가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유미(김고은)은 이제는 바비(박진영)랑 이어진다.
둘은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료였다.
오랜 시간동안 바비는 유미에 대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다.
유미에게 구웅(안보현)이 있으니 바비는 주변을 맴돌뿐이었다.
구웅과 헤어졌다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여전히 지켜보기만 했다.
더구나 유미는 바비에 대해 신경 쓸 틈도 없었다.
바비로 인해 새롭게 시작한 글쓰기 작업도 있었고.
바비가 용기를 내어 한 발씩 유미에게 다가가서 둘은 만나기로 한다.
바비가 유미가 버스에서 내릴 때 함께 내리면서 고백을 한다.
바비의 고백에 유미가 마음이 움직이고 둘은 몰래 데이트를 한다.
회사에서 알려지지 않고 같은 동네에서 거주하니 가능했다.
바비는 늘 한결같이 친절하고 젠틀한 면이 좋다.
문제는 바로 그 태도가 누구에게나 다 동일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유미와 바비는 서로 싸우고 오해도 하게 된다.
오해인지 여부는 당사자만 알겠지만 유미와 바비의 연애는 위기를 맞는다.
그 후에 유미가 바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
또한 구웅이 다시 나타나 벌어지는 에피소드.
추가로 일러스트 작가인 컨트롤 Z(표지훈)와의 에프소드.
이런 것들이 드라마 내내 연결되며 이어졌다.
아마도 이 드라마만큼 사람의 감정에 대해 잘 알려주는 건 없을 듯하다.
다로 감정이나 생각만 독립해서 캐릭터들이 나와 이야기를 한다.
자기들끼리 토론도 하고 유미를 위한 노력도 하는 걸 보는 재미가 있었다.
잘 모르겠지만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드라마가 아니었을까한다.
유미 뿐만 아니 바비와 구웅에 이어 출연한 배우들의 세포도 나온다.
다른 배우의 세포들은 양념 정도라 오히려 좀 아쉽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꽤 자극적인 드라마가 판치는데 단 1도 자극적인 요소가 없다.
심지어 빌런이라고 할만한 캐릭터도 전혀 없다.
그런 면이 오히려 이 드라마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볼 수 있었다.
드라마를 보면 나도 모르는 내 안의 나는 이렇구나...하게 된다.
시즌 3도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드라마다.
워낙 자극적인 요소가 없는 드라마라 인기는 다소 적긴 했겠지만.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리치 - 외계인 (0) | 2022.10.15 |
---|---|
작은 아씨들 - 치밀한 전개가 돋보이는 드라마 (0) | 2022.10.10 |
괴이 - 악령 (0) | 2022.10.08 |
오자크 - 시즌 2 (1) | 2022.10.08 |
위기의 X - (0) | 2022.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