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3. 23:50ㆍ드라마
처음 <오늘의 웹툰>이 한다고 할 때 한국에서 할 수 있는 드라마다.
이런 생각이었는데 정작 드라마는 일본 <중쇄를 찍자>의 한국판이었다.
워낙 중쇄를 찍자가 히트를 하고 재미있고 본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기대를 잘 충족해서 한국 실정에 맞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했다.
초반에 보니 일본의 첫번째 에피소드와 똑같았다.
다소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던데 만화와 웹툰의 제작환경이 다를텐데.
더구나 한국에서 현재 웹툰 작업을 하는 작가가 대부분 젊은 걸로 안다.
그 정도의 나이 웹툰 작가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경우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이러다보니 한국의 웹툰 상황과는 다소 괴리감이 크게 느껴졌다.
더구나 한국에서 현재 웹툰의 성장성은 엄청나게 가파르다.
한국뿐만 아니라 만화의 본거지인 일본까지도 유일하게 웹툰은 독점이다.
전 세계에서 웹툰만큼은 한국이 꽉 잡고 있을 정도다.
아직까지 만화책에 비해서는 시장 규모가 좀 작은 걸로 알아도 말이다.
일본에서도 만화책 시장은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만화책을 덜 보니 점차적으로 힘들어지는 시장이다.
이런 뉘앙스가 분명히 <중쇄를 찍자>에는 들어있다.
아쉽게도 그런 뉘앙스가 <오늘의 웹툰>에도 들어갔다.
이러니 전체적으로 뭔가 언발란스가 드라마에서 느껴졌다.
드라마에서 계속 웹툰 분야를 작게 여기고 돈을 벌지 못한다고 윽박한다.
게다가 웹툰 분야 PD인원이 겨우 그 정도라니 알고 있는 상식과는 많이 다르게 느껴졌다.
드라마 상에서 꽤 거대기업으로 나오는데 그 정도 인원으로 웹툰을 하다니.
내 생각에는 원작을 차용만하고 한국 상황에 완전히 맞춰 만들면 좋았을텐데.
드라마 내용을 좀 더 웹툰으로 집중해서 만들었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회사내의 알력 싸움은 제거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했다.
다른 드라마와 달리 로맨스 부분도 거의 드러내지 않았는데 말이다.
엄청나게 성장하고 잘 나가는 웹툰 시장으로 다뤘으면 더 활기넘쳤을 듯하다.
아마도 드라마의 인기도 지금보다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울러 신입인 구준영(남윤수)에게 그렇게 큰 임무를 맡긴다는 것도 납들이 안 되고.
온마음 역할을 한 김세정은 전작에 이어 다소 빨리 다음 작품을 찍는다는 우려는 있었다.
작품의 흥행 여부와 상관 없이 김세정의 연기는 확실히 안정적이고 괜찮았다.
아직까지 원탑은 좀 약해도 이렇게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는 것이 난 좋다고 본다.
간만에 석지형 역으로 나온 최다니엘도 평소 이미지를 잘 활용한 듯하다.
전체적으로 내용이 웹툰 회사의 PD와 웹툰 작가의 협업에 대해 잘 나왔다.
웹툰이 작가 혼자(팀이 있지만) 만드는 것이 아닌 PD의 역할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려준다.
작가의 창작 고통과 웹툰이 나오는 과정이 그려진 부분은 좋았다.
무엇보다 한국 웹툰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걸 믿는다.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미가 타고 있어요 - 주식 기초 (0) | 2022.09.27 |
---|---|
모범형사 - 시즌 2 (0) | 2022.09.24 |
빅마우스 - 그건 누구? (0) | 2022.09.21 |
아다마스 - 그래서 어떻게 된거야? (0) | 2022.09.17 |
수리남 - 실화 (0) | 2022.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