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9. 23:03ㆍ영화
흔히 이야기하는 전편보다 스케일이 커져 돌아왔다는 표현이 딱 맞는 영화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흥행을 한 작품이 다소 나온 경우다. 기억에는 아마도 명절에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이번에도 명절을 맞이하여 찾아왔다. 이번에는 경쟁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이유는 모르지만 여름 흥행 대전에 일주일 간격으로 작품이 나오면서 빡세더니 이번에는 다들 나오지 않는다. 여름에 일주일미다 나왔던 작품이 이번에 나오면 흥행에 더 성공했을텐데 말이다.
전작에서도 액션과 코믹이 잘 섞였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전작에 어떤 식으로 웃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번에 보고서도 상당히 많이 웃었다. 보면서 저런 장면과 코믹한 부분은 어떤 식으로 연구하고 고민해서 만들었는지 신기했다. 분명히 관객이 웃을 것이라는 포인트를 정확히 예측해서 만들었을텐데 말이다. 상황 뿐만 아니라 대사를 통해서도 웃기는데 정확히 현재 한국 사회의 상황을 알아야 웃을 수 있다. 이런 요소가 심심하지 않게 자주 나온다.
전작과 가장 큰 차이는 역시나 새로운 히어로인 다니엘 헤니가 나왔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가장 두드러진 점은 윤아의 활약이다. 전작에서는 다소 뜬금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직 윤아가 제대로 연기자로 자리매김하진 못했다. 다소 이미지 변신이라는 느낌이 강한 정도였다. 그 이후로 여러 작품에 출연하고 주인공도 하면서 연기자로 크게 성장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는 꽤 비중이 커졌고 중요한 역할을 맡으면서 영화를 더 재미있게 만들어줬다.
초반에 미국과 한국이 나오면서 액션 장면을 보여준다. 전형적인 블럭버스터의 첫 시작과 같은 느낌으로 만들었다. 액션 영화에서 초반에 빵빵 터지면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아야한다. 미국에서 장명준(진선규)은 불법 거래를 하다 FBI인 잭(다니엘 헤니)에게 잡힌다. 1년 동안 추적해서 겨우 붙잡았는데 취조할 때 문제가 생긴다. 북한에서 림철령(현빈)이 나타나더니 자신이 데려가겠다고 한다. 미국과 북한의 상황때문에 어쩔 수없이 풀어주기로 하고 이송중에 사건이 생긴다.
장명준의 부하들이 자동차를 전복시키면서 탈출을 한다. 장명준은 비자금을 관리하는 인물이 한국에 있어 들어온다. 이에 북한에서는 림철령을 파견해서 강진태(유해진)과 또 다시 공조한다. 그동안 광수대에 있다 사고로 사이버수사대에서 머물던 강진태는 이번 기회를 이용해서 다시 광수대로 돌아가려고 한다. 이런 전개로 영화는 꽤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그렇게 지루할 틈없이 전개가 이뤄져서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액션은 액션대로, 코믹은 코믹대로 진행된다.
대부분 코믹을 임윤아가 맡지만 다니엘 헤니와 현빈도 코믹한 상황을 이어갈 뿐만 아니라 대사로도 웃음을 선사한다. 오히려 유해진은 그렇게 웃긴 상황이나 코믹한 웃음을 선사하지 않는다. 보통 대부분 작품에서 했던 일인데 말이다. 전체적으로 유해진이 주인공으로 그가 하는 행동이 다소 어리숙해서 진지와는 거리가 멀다. 아마도 유해진마저 웃기면 무게감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충분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선사하는 캐릭터라 그런 듯도 하다.
영화에서 왜 늘 북한 출신은 다 멋있거니 싸움을 잘하는지 모르겠다. 정작 한국 요원이나 인물은 이상하게 싸움도 그다지 잘 하지 않고 잘 생기지도 않은 인물로 나온다. 그런 작품들의 시초가 아마도 이 작품인 <공조>가 아닐까한다. 현빈은 이번 작품뿐만 아니라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북한군 역할을 했다. 거의 전문 역할 배우인 듯하다. 다니엘헤니도 분명히 뒤질 것은 없지만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현빈과 유해진이다보니 살짝 비중이 적기는 했다.
특히나 마지막 대활약에서는 액션이 그다지 나오질 않는다. 거의 대부분 액션이나 멋진 역할이 현빈에게 집중된 느낌이었다. 여기에 림철령과 잭이 서로 티격태격하는 캐미가 재미를 준다. 둘 다 잘생기고 훤칠하고 몸도 좋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둘을 바라보는 박민영(윤아)의 상황이 상당히 코믹하게 그려지고 있다.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롭고 셋이 삼각관계인 듯 아닌듯 펼치는 캐미도 웃음을 선사한다. 아마도 윤아가 없었으면 재미가 반으로 줄었을 듯하다.
액션은 살짝 아쉽긴 했다. 장명준이 앉아있는 상황에서 기관총을 쏘는데 다들 죽는데 혼자만 그 총을 안 맞는다. 더구나 그 외 액션에서도 기관총을 절대로 맞지 않는다. 완전히 노출된 상황인데도. 그런 판타지스러운 점을 제외하면 액션 장면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확실히 전작보다 스케일이 커지고 좀 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 극의 긴장감을 끝까지 잘 유지한다. 이번 추석에 딱히 선택할 영화도 없겠지만 본다면 분명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코믹과 액션이 잘 어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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