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3. 09:00ㆍ영화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 이렇게 3명이 나오는 영화다. 대부분 영화가 남자 주인공 위주다. 여자 주인공이 나오더라도 남자 주인공이 있고 일정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리미트>는 그런 면에서 여성 주인공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 남성 주인공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 남성이 나오지만 전부 조연이다. 더구나 영화가 뭔가 살짝 기존 이미지를 다소 깨는 흐름도 보여준다. 보통 진서연은 쎈 캐릭터 역할을 많이 했다. 그것도 다소 강하고 무섭다고 느낄 정도의 캐릭터.
그에 반해 이정현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갖고 있지만 조금은 똘아이 이미지가 좀 강하다. 여러 영화 중에서도 그런 캐릭터를 했을 때 좀 더 강렬한 이미지와 함께 영화도 꽤 성공했다. 문정희는 어떻게 볼 때 극과 극의 캐릭터를 자주 선보였다. 최근에는 대부분 부드러운 이미지보다 다소 쎈 이미지 쪽으로 많이 나오는 듯하다. 이렇게 3명이 영화를 주도 하는 삼인방이다. 초반에 이정현이 나오고 진서연까지 있어 보다보니 그만 문정희가 나온다는 사실은 까먹었다.
영화를 보다보니 여러 배우가 나온다. 박명훈 같은 경우에도 <기생충>과 함께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당시에도 다소 꽁꽁 숨겨서 히든 역할을 했었다. 영화가 개봉된 후에 일정 시간이 지난 후부터 상당히 많은 작품에서 활동한다. 대부분 평범하지 않은 역할로 우리 곁을 찾아온다. 이번 작품에서도 평범하지는 않다. 여기에 박경혜도 나온다. 예능 프로를 보니 <도깨비>에서 귀신 역할로 유명하다. 사실 그 캐릭터만큼 인상적인 것이 없다는 것이 본인 스스로도 좀 아쉬울 듯하다.
끝으로 최덕문은 꽤 오래된 배우다. 워낙 여러 작품에 나왔지만 이름을 외우는 사람은 드물 듯하다. 여러 작품에 여러 배역으로 나와 상당히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다. 그마나 최근에는 예능도 나오면서 조금씩 인지도를 올리는 듯하다. 이번 작품에는 굳이 말한다면 남자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비중 있는 남자가 딱 두 명나오는데 경찰 팀장이니 그렇게 봐도 되지 않을까싶다. 전체적으로 영화가 진행되는데 있어 남성보다는 여성의 역할이 절대적인 작품이었다.
연주(진서연)의 딸이 납치를 당한다. 3억이라는 현금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받는다. 경찰이 투입되는데 금전적으로 어려워 부업까지 하는 소은(이정현)도 함께하게 된다. 원래 행정쪽이었지만 연주가 딸아이와 통화를 한 후에 기절하면서 범인과 통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소은이 대신해서 연주 역할로 통화하기로 결정되었다. 범인은 아주 짧게 통화를 하면서 위치 추적을 당하지 않는다. 돈을 가져오는데 있어 제대로 수행이 되지 않아 말썽이 생겼다.
어떻게 알았는지 소은의 아들을 납치한다. 소은에게 전화를 해서 직접 현금을 갖고 자신들에게 오라고 협박한다. 집에 가서 확인하니 아들이 진짜로 사라지고 없었다. 범인은 자신들에게 오면서 위치 추척 장치와 동행하는 경찰을 따돌리고 오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들의 생사는 자신할 수 없다고 한다. 실제로 이와 관련되어 연주의 집으로 배달이 된 것을 상기시킨다. 영화의 내용은 이런 식으로 전개되면서 어떻게보면 상당히 노멀한다면 노멀하게 진행이 된다.
영화를 보며 진서연이 갖고 있던 이미지가 있으니 분명히 뭔가 미친 일을 벌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뭔가 터질 것 같은 분위기를 워낙 자주 여러 작품에서 선보였기 때문이다. 일단 그 이미지를 이번 작품에서는 별로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에 영화에서 결정적인 반전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이긴 하다. 영화가 따로 원작이 있는듯했다. 한국에서 아이 납치가 지금은 없는 걸로 안다. 실종은 있어도 말이다. 바로 그 실종이 리미트가 있다. 일정 시간안에 찾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아이를 찾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힘들다. 바로 그 리미트를 의미한다.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 타이틀 롤로 그런 의미가 나온 후에 실종 아이 사진과 연락처가 나온다. 실종은 몰라도 한국에서 납치는 거의 힘들지 않을까한다. 영화를 보다 문득 미국 등의 작품에서는 늘 도피처로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를 말한다. 한국에서는 거의 대부분 동남아를 말한다. 둘 다 특징은 있다. 한국이 그만큼 살기 좋은 곳이고 선진화된 곳이라는 뜻도 되긴 하는데 실제로 그러나.
그런 나라로 도피하는 사람이 정말로 많은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영화에서는 단순히 납치문제를 다루기 보다는 그 이면에 있는 사건이 더 핵심이다. 한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건 내가 몰라서 그런지 쉽지 않을 듯하다. 어디까지나 작품에서나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까한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솔직히 러닝타임이 짧다. 아울러 군더더기없이 사건이 진행된다. 거의 직선으로 달려간다. 아쉽게도 그 정도의 속도가 느껴지지 않았다. 대체적으로 아이를 건드리면 엄마는 목숨을 건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가볍지만 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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