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7. 09:00ㆍ영화
얼핏 봤을 때 헐리우드 영화니 배경도 그런지 알았다. 알고보니 배경은 일본 신칸센의 고속열차였다. 거기까지는 그런가 했다. 알고보니 원작이 일본 소설이었다. 이번에 제목을 영화 제목과 같이해서 몰랐는데 이전 표지와 제목을 보니 <마리아비틀>이었는데 읽지는 않았지만 익숙했다. 이런 걸 보면 참 신기하다. 일본은 장르소설이 무척이나 발달했다. 일본에서 성공한 장르 소설을 읽어보면 무척이나 재미있다. 그 소설을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 진적도 꽤 있다.
이상하게 그렇게 히트한 소설이 영상매체로 되었을 때 성공한 작품은 별로 없는 듯하다. 엄청나게 많은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상매체로 만들었어도 재미있는 것이 많을 듯한데 말이다. 그렇게 <불릿트레인>을 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브래드 피트가 나온다는 점이 영화를 보기로 한 결정에 가장 큰 작용을 했다. 예고편을 봤더니 조금은 위트있고 코믹하다는 점도 재미있을 듯싶었다. 감독이 <데드폴2>는 물론이고 <존윅>시리즈와 최근에 본 아저씨 액션물이라 할 수 있는 <노바디>까지.
무엇보다 액션에는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다. 브래드피트의 인터뷰를 보니 예전 <파이트 클럽> 영화에서 자신의 액션 대역 배우였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스턴트 감독이었고. 그럴 때 브래드피트에게 자신도 감독이 되고 싶다고 했단다. 열심히 노력하라고 덕담했다는데 이렇게 액션 영화를 주로 만들고 흥행도 한 감독이 되었다. 이번 영화도 액션이 꽤 위트있고 기존 전작과 비슷하다. 감독의 전작을 떠올리니 그걸 알겠다. 단순히 이 영화만 봤을 때는 몰랐는데.
무엇보다 영화에서 카메오나 나오는 배우들이 감독의 전작에 나왔던 다수의 배우가 출연하다. 잘못보면 <데드폴2>가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여기에 미국 드라마 <아틀란타>에 나왔던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는 레몬이라는 킬러 역할로 나오는데 재지 비츠도 나온다. 여기서는 우정 출연같은데 역시나 조슈 블로린과 함께 <데드풀2>에도 나왔지만 둘 다 <아틀란타>를 통해서 배우로 인지도를 올린 작품으로 알고 있다. 의외로 그런 인연을 알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영화 내용은 단순하지만 꽤 복잡하다. 단순한 것은 별거 없다. 고속열차가 움직이면서 그 안에 타고 있는 인물들이 벌이는 난리법썩이다. 복잡하다는 것은 고속 열차에 타고 있는 인물이 전부 사연을 갖고 있는데 한 명 한 명이 전부 인연이 있다는 점이다. 결국에 이 열차를 탄 인물들은 우연히 엮인 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레이드버그(브래드피트)는 무당벌레라는 뜻을 지닌 킬러인데 늘 불운이 함께 한다고 믿는다. 우연히 대타로 이 작전에 투입되었다.
열차에 타서 기차그림이 있는 서류가방을 갖고 내리면 된다. 이 열차에는 레몬과 탠저린(아론 테일러-존슨) 킬로도 타고 있는데 이들은 쌍둥이라 불린다. 둘은 서류가방과 백의 사신의 아들을 무사힌 열차에서 내리면 된다. 여기에 의문의 여인도 탄다. 프린스(조이 킹)는 기무라의 아이를 협박해서 자신이 의도한대로 이용하려한다. 여기에 뭔가 숨어있는 인물도 있다. 꽤 토킹이 많은 영화다. 킬러들이 결코 차분하고 무게있게 행동하지 않고 시종일관 수다다.
오히려 일본인들이 꼭 킬러는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조용하다. 그렇게 볼 때 어느 정도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느껴지는 일본 남자의 이미지가 아닌가도 싶다. 과묵하고 목소리를 깔아 말을 하는 스타일. 영화에서는 고속열차가 나오는데 내부가 진짜인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좋았다. 한국의 KTX 등과 비교할 때 진짜 좋았다. 어느 정도는 분명히 신칸센 열차를 참조했겠지만 현지에서 찍진 않고 거의 전부 스튜디오에서 찍지 않았을까한다. 코로나로 인해 일본 현지를 가는 것도 힘들었을테고.
당연히 일본 신칸센을 많이 참고해서 거의 비슷하게 만들었을 듯하다. 기억에 분명히 신칸센이 무척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듯하다. 영화제목인 '불릿 트레인'은 신칸센을 의미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액션을 할 때도 시종일관 토크다. 더구나 토크를 하다가도 잠시 멈추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일반인이 나타나면 멈추고 한가롭게 대화도 한다. 액션도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시정잡배같은 액션씬이 더 많다. 워낙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액션이라 그런 듯하다.
누구라도 그런 곳에서 그렇게 싸울 수밖에 없을 듯한 액션이 다수를 이룬다. 레이디버그가 총을 싫어하기도 해서 더욱 그렇다. 총소리가 들리면 열차에서 사람들이 몰려들테니 그럴 듯하다. 대신에 좀 비현실적인 부분은 꽤 있다. 기물이 부서졌는데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역무원들도 표를 끊고 음식 파는 것 이외는 보이지도 않는다. 꽤 현실적인 액션에 영화 속 인물들의 인연이 하나씩 공개되면서 마무리에 가서 모든 의문이 풀린다. 이들이 불리 트레인에 탄 이유에 대해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신칸센 타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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