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8. 09:13ㆍ드라마
어떻게 보면 완전히 이미지 변신이라고 할 수 있다.
가끔 다른 이미지로 나온 적도 있긴 하지마 대체적으로 박해준은 쎈 캐릭턱.
그런 이미지로 지금까지 연기를 선보였다.
다소 무게를 잡는 연기라면 연기였다.
이번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앗을 뿐>은 완전 반대다.
찌질이라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이런 것이라는 걸 보여준다.
본인의 성격도 어느 정도 포함되지만 상황때문이라도 찌질하다.
뭔가 하려는 노력을 안 한다고 할 수는 분명히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
바로 그런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 드라마의 핵심이다.
금필(박해준)은 다니는 회사에서 그냥저냥 일한다.
특별히 내세울 것은 없고 짬밥만 먹은지 오래다.
회사를 때려치고 웹툰작가가 되려고 마음 먹는다.
회사는 망해서 퇴직금도 받지 못하게 생겼다.
아빠랑 딸이랑 함께 살지만 생활비도 제대로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딸이 볼 때도 그냥 아빠라는 상징적인 존재일 뿐이다.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마련한 도구도 중고로 사다 깨먹는다.
당장 먹고 살아야 하니 딸이 고등학생인데도 햄버거 알바를 한다.
남들 눈에는 비루하고 하찮게 여길만한 사람이다.
분명히 참 찌질한 인생을 살아가는 거 같은데 비참해보이진 않는다.
뭔가를 늘 그래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 그렇게 멋지게 성공을 짠~~~ 하는 건 쉽지 않다.
대부분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출발한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금필이의 아빠도 이발소를 운영하다 건물을 허물며 그만두게 된다.
무엇보다 금필이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긍정적인 구김살이 없다는 점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상황에 순응도 하지만 부정적이지 않다.
늘 긍정적이고 웃으면서 모든 걸 받아들인다.
가끔 힘들어할 때도 있지만 금방 언제 그랬냐는듯이 웃는다.
대책없는 캐릭터긴 해도 나 몰라라 하는 캐릭터는 아니다.
대체적으로 이런 드라마가 마지막에 가서는 판타지스럽게 끝난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는 그렇지 않다.
마지막까지 상당히 판타지를 배제하고 현실적이다.
웹툰 작가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지 보여주는데 현실아닐까한다.
더구나 금필이 나이에 그렇게 살아간다는 것은 참 철이 없긴하다.
누구나 가슴 속에 그런 마음을 품고 살아갈 것이라고 본다.
잔잔하게 편안히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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