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3. 09:00ㆍ드라마
거의 틀림없이 제목에 모범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반대다.
제목이 <모범가족>이니 절대로 가족이 모범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역설적으로 그렇게 이름을 짓는 듯한데 그럴 필요가 있나도 싶다.
예상대로 드라마에서 나오는 가족은 모범적이지 않고 거의 끝장이었다.
박동하(정우)는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 강사다.
그 과정에서 가족에 소홀해지면서 강은주(윤진서)와 건널 수 없는 다리를 넘었다.
현우(석민기)는 심장질환을 앓으며 수술을 받아야 할 처지다.
연우(신은수)는 사춘기라 반항하고 가출하며 지낸다.
이혼하자는 은주에게 동하는 기다리라며 연우 수술비를 마련하려 한다.
돈을 더 벌기 위해 했던 투자가 잘못되면서 다 날리게 생기게 되었다.
집으로 가던 중 자신의 차에 뒤로 박은 차로 가보니 거기에는 돈 다발이 있었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둘 다 죽은 상태라서 그들을 땅에 묻고 돈을 가지려 한다.
문제는 그 돈이 일반 예삿 돈이 결코 아니라는 점이다.
조용히 그 돈을 쓰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조직이 배달하던 돈이고 해당 차는 경찰까지도 쫓고 있었다.
마광철(박희수)은 이 조직의 행동대장으로 모든 걸 실행하는 인물이었다.
조직의 보스인 황용수(최무성)와 처남인 최강준(김성오)는 광철을 낮게 보고 있다.
이들이 운반하는 마약은 더 윗선이 있었다.
상선이라는 더 윗조직이 실질적으로 모든 걸 통제하고 관리하고 있다.
상선은 실체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정부나 경찰 등의 고위층과 연결된 듯하다.
이를 조사하는 강주현(박지현)은 비밀리에 잠복하며 이들을 추적하고 있었다.
동하의 생각과 달리 조직은 금방 이 돈을 추적한다.
강주현은 뭔가 벌어진 것은 아는데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하고 있다.
결국 동하는 마약조직에게 잡히고 그들이 시키는 짓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동하의 가족과 집을 알고 있기에 그들이 하는 협박에 따를 수밖에 없게 된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드라마는 돈을 다시 찾는 과정과 조직의 흥망성쇠.
여기에 이들을 잡으려고 하는 경찰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영화가 아닌 드라마지만 내용 상 넷플릭스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내러티브였다.
정우는 뭔가 평범하지만 위태로운 느낌의 역할을 맡는데 탁월하다.
윤진서는 한동안 잘 안 보이더니 항상 팜므파탈의 캐릭터를 선보인다.
박희순은 이제 본인 스스로가 하나의 장르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
박지연은 <연모> 때 눈여겨 본 연기자인데 꽤 탄탄한 연기를 보여준다.
다만 좀 아쉬웠던 것은 전체적으로 모범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볼 때 가족이 주인공이다.
정작 드라마 내용 상 광철이 더 주인공이고 동하를 비롯한 가족은 수동적이었다.
뭔가를 스스로 하는 건 없고 대부분 지시대로 움직이다 드라마가 끝이 난다.
주인공이 이토록 수동적인 드라마는 기억에 없을 정도였다는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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