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7. 09:04ㆍ영화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조용하다.
누구도 말을 하지 않고 침묵 그 자체다.
말을 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초반 5분 정도까지 아무런 대화도 서로 하지 않는다.
내가 제대로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곧 무엇때문이지 알게 되었다.
막내가 소리가 나는 장난감을 작동시키자 사단이 난다.
알 수 없는 괴물이 순식간에 등장해서 막내를 덮친다.
에벌린 애벗(에밀리 블란트)과 리 애벗(존 크래신스킨)은 망연자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막내를 그렇게 떠나 보낸다.
시간이 지난 후 어느 집에서 정착하고 살아가고 있다.
리건 애벗(밀리센트 시몬스)과 마커스 애벗(노아 주프)와 함께.
그들은 언제나 항상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혹시나 잘못해서 소음이라도 내면 안 되기에 늘 조심한다.
무척이나 답답한 생활을 하루 하루 이어가고 있다.
리것은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듯하다.
어디서 어떻게 온 것인지 모르는 괴물은 소리에 민감하다.
어디서라도 소리가 나면 그 즉시 나타나서 정확히 상대방을 제거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완전히 제한된 상황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무척이나 짧고 심플하다.
복잡하지도 않고 머리를 쓸 이유도 하나도 없다.
워낙 단순해서 소리만 내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말은 하지 않고 살수도 있겠지만 소리까지 안 내기는 힘들다.
영화에서 그런 상황이 나올 때마다 긴장을 불러일으킨다.
도대체 거기서 왜 그렇게 했냐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다.
우리가 생활하는데 의도와 상관없이 큰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으니.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어쩔 수 없는 생활 소음이 있다.
그마저도 자제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일까한다.
영화는 결국에는 그런 것들로 인해 파국을 맞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분명히 나는 영화를 봤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은 드라마처럼 끝이 난다.
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끝난다.
어떻게 보면 이런 영화는 처음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끝이 뭥밍??이었다.
에밀리 블란트의 활약보다는 아이들의 활약이 훨씬 더 많은 영화였다.
워낙 색다른 영화라서 2편도 제작되었으니 그걸 보기위해 고고.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소리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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