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0. 09:00ㆍ영화
이 영화 <앰뷸런스>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마이클 베이 감독이다. <나쁜 녀석들>부터 데뷔와 함께 감각적인 액션영화를 선보였다. 그 이후로도 액션 영화를 주로 찍었는데 대부분 스타일이 있다는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화면도 상당히 원초적인 느낌이 들도록 구성하고 화면 톤 자체도 빨간 계열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흥분하게 만든다. 감독뿐만 아니라 제작도 많이 해서 마케팅을 할 때 마이클 베이가 전면에 나오는 경우도 상당히 흔할 정도로 파워를 갖고 있다.
이번 영화는 직접 감독을 했다. 다 보고 난 후에 느낌이 <나쁜 녀석들>과 같은 필이 났다. 그리고 보니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대부분 주인공이 1명이 아닌 2명이었다. 여기에 여성까지 포함하면 3명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티격태격도 하면서 극을 이끌어 가는 점이 핵심 포인트다. 무엇보다 영화가 지루할 틈도 없이 계속해서 전개된다. 특별히 이렇다 할 내용이 없다고도 할 수 있지만 전개되는 포인트마다 흥미를 갖고 볼 수 있게 만드는 건 시나리오도 있지만 감독의 힘이 아닐까한다.
액션 전개를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는 따로 액션 감독이 있고 이를 구성하는 팀이 있겠지만 역시나 감독의 힘이 아닐까. 어떻게 보면 앰뷸런스라는 자동차를 전면에 내세워 카액션처럼 보이는데 예전의 키아누 리브스가 나왔던 <스피드>와도 비슷했다. 앰뷸런스가 LA시내를 쉬지 않고 움직이며 멈추지 않는다. 굳이 꼭 그래야 하는 폭탄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살기 위해서 시종일관 운전을 하며 도로를 다닌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캐릭터를 설명하는 걸 제외하면 그렇다.
윌(야히아 입둘 마틴 2세)는 군대를 전역했지만 아내가 암에 걸렸는데 아무런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다. 딱히 취직도 못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의지할 것은 대니(제이크 질렌할)이다. 대니에게 간 날 하필이면 대니가 은행을 털기로 한 날인데 마침 팀원 딱 한 명(?)이 부족하다. 함께 하기로 하는데 윌은 대니 아버지가 입양했었다. 대니 아버지는 유명한 은행강도였는데 사망했다. 은행 털이를 오래도록 계획했을텐데 이리 쉽게 한 명이 투입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 은행에 잠입한 것까지는 몰래 했는데 이미 그곳은 경찰이 함정수사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그들이 은행을 털 때까지 기다린 후에 한꺼번에 일망타진하려 기다리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서로 총격전을 벌인다. 이 장면이 다소 웃겼다. 서로 권총도 아니고 기관총을 메고 쏜다. 경찰이 은행털이들에게 쏘고, 은행털이범들이 경찰에서 쏜다. 서로가 기관총을 쏘는데 어느 누구도 맞지 않는다. 꽤 많은 총알을 발사하는데 그 장면은 다소 웃겼다. 어느 누구도 맞지 않는다.
심지어 양쪽 진영은 그다지 총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당당히 걸으며 총을 쏘는데 누구도 맞지 않는다. 시간이 지난 후에 계획이 완전히 노출되고 수많은 경찰이 포위를 하며 압박해서 모든 은행털이범이 사살되기는 한다. 여기까지가 영화의 대략 15~20분 정도의 내용이다. 이후부터가 본격적인 내용이 전개된다. 은행에서 탈출을 하려 하는데 은행 건물 주변이 전부 포위당해 나갈 방법이 없다. 우연히도 근처에 있는 앰뷸런스가 출동을 하게 되는데 경찰이 총에 맞는다.
이 사실을 앍고 출동했기에 응급조치를 취하고 출발하는 앰뷸런스를 붙잡아 대니와 윌이 운전사를 밀어내고 운전으로 포위를 뚫어버린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추격씬이 시작되고 카액션으로 영화 내내 이어진다. 인명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경찰이 쫓으면서 조심하는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차들이 망가진다. 그런 과정에서 다치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그건 또 무시하는 게 신기했다. 영화에서 경찰이 갖고 있는 기자재가 완전히 첨단이라서 좀 놀랐다.
제이크 질렌할은 다소 독특한 연기자다. 매우 다양한 역학을 지금까지 맡았다. 선한 이미지나 우울한 연기는 물론이고 악역 비슷한 것도 했다. 다소 광기어린 연기를 보여준 적도 있는데 이 영화에서 똘아이면서 순간적으로 사이코패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에이사 곤잘레스는 <나이브스 아웃>의 아나 드 아르미스와 헛갈렸다. 둘 다 비슷한 이미지인데 이 영화에서 에이사 곤잘레스가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영화제목에 맞는 응급요원이었으니 말이다.
러닝타임이 짧지 않았는데 시간이 상당히 잘 갔다. 최근 마이클 베이 영화가 그럭저럭이었다면 느낌이 처음 연출한 영화와 비슷했다. 시종일관 몰아부치며 스피드있고 박진감넘쳐 꽤 재미있었다. 주인공이 은행털이범이라는 점에서 다소 특이했다. 어지간해서 나쁜놈이 좋게 끝나는 것은 헐리우드 영화에서 힘들테니 말이다. 그렇기에 응급요원이 캠이 꽤 주요했고 중요한 씬마다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전체적으로 내용은 별 건 없지만 액션영화다운 전개와 화면구성으로 볼 만 했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카액션이 스피드있게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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