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우스 - 흡혈귀(쿠키는2개)

2022. 3. 31. 09:00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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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에서 새롭게 나온 영화다. 마블이니 당연히 디즈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니다. 이런 걸 보면 소니는 신의 한 수를 했던 것이 아닐까한다. 현재 마블은 대부분 디즈니에서 갖고 있다. 그중에서 스파이더맨은 소니가 갖고 있다. 마블이 힘들 때 이걸 판매하면서 살아남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다. 판매를 했다는 건 그만큼 인기가 컸다는 뜻이다. 당시에는 스파이더맨으로 큰 인기를 끌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후로 마블이 유니버스를 만들어 스파이더맨까지 합류를 시켰다.

 

다른 회사지만 가능하게 되었다. 소니 입장에서는 스파이더맨을 지키고 싶고 디즈니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활용하고 싶은 니즈가 맞아 떨어진 이유다. 스파이더맨은 그렇게 디즈니와 협업도 했지만 자체적인 세계관도 만들었다. 동시에 마블에서 활동하는 캐릭터들을 소니에서 마블이라는 유니버스에서 활용할 수 있었다. 여기에 어떻게 본다면 영악하게도 소니는 스파이더맨에 있는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다. 베놈도 그런 식으로 따로 독립해서 영화로 만들었다.

 

이번에는 <모비우스>다. 스파이더맨 만화를 보지 않아 모르지만 그 안에 있는 캐릭터를 이렇게 독립해서 만들기 한 것은 무척이나 좋은 성과를 냈다. 이번에도 역시나 일단 마블이라는 점 때문에 보게 되었다. 다만 이게 스파이더맨에서 독립했고 소니에서 만들어 과연 이 캐릭터들이 마블에서 활약을 할 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소니 로고가 뜨기에 스파이더맨에서 파생된 영화라는 걸 눈치챘다. 베놈도 착한 캐릭터는 아닌데 모비우스도 그렇다.

 

완전히 악인은 아니지만 완전히 선한 인물도 아닌 점이 오히려 매력요소다. 모비우스는 여기에 흡혈귀라는 설정이 있다. 이게 중요한 것은 바로 공포물이라는 장르를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흡혈귀는 아주 오래전부터 헐리우드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잊을만하면 다시 써 먹을 정도로 더이상 쓸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익숙한 캐릭터다. 박쥐에서 파생된 흡혈귀의 특성 자체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어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점이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박쥐에서 나온 인물이니 꼭 사람이어야 할 이유가 없지만 극적 재미를 위해서는 누가 뭐래도 사람이어야 한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점은 똑같다. 어릴 때부터 모비우스(자레도 레토)와 록시아(맷 스미스)는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둘 다 혈액인지 혈청이 잘 못 되어 시간이 갈수록 죽어간다는 표현을 한다. 모비우스는 전체적인 재능을 갖고 있어 이를 과학에 투신한다. 자신의 신체적 결합을 해결할 노력을 끊임없이 한다. 이 중에서 박쥐에 주목하며 실험을 거듭한다.

 

결국에는 박쥐와 사람이 결합된 새로운 종을 탄생시킬 수 있게 된다. 문제는 혈액이다. 인공 혈액을 만든 모비우스는 노벨과학상까지 받을 정도지만 흡혈귀가 된 모비우스는 인공혈액만으로는 불완전한 존재가 된다. 처음에는 6시간이라는 기간이 있었지만 점차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4시간 22분 정도로 줄어든다. 사람을 죽이면서 피를 공급받을 수 없는 모비우스 입장에서는 이를 해결해야만 한다. 모비우스가 지금까지 연구를 마음것 할 수 있었던 것은 록시아덕분이었다.

 

아마도 검은조직에서 활동하는 친구인 록시아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서 모비우스를 지원했다. 모비우스가 박쥐와의 혼합된 혈청을 맞고 변한 걸 확인하고 자신도 혈청을 맞는다. 여기서 차이점이 생긴다. 모비우스는 자신의 한계도 인정하며 사람을 죽이지 않고 인공혈액이라도 맞으며 버티려 한다. 록시아는 자신의 완전히 다른 존재라면서 인간의 피를 기꺼이 흡수하면서 살인도 서슴치않고 저지르며 생존하려 하면서 둘은 사사건건 부딪친다.

 

전체적으로 이런 내용으로 구성되는데 이 영화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자레도 레토다. 사실 지금까지 자레도 레토의 정상적인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다. 여러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했는데 언제나 변신이 화려해서 본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이 영화에서 보니 상당히 깊은 눈을 갖고 있으면서도 여러 연기를 할 수 있는 모습을 지녔다. 친구 역할인 맷 스미스도 최근에 발돋움하는 연기자인데 결코 뒤지지 않는 강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어 영화를 훨씬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특히나 이 영화는 무엇보다 모비우스의 움직임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 듯하다. 슬로우와 빠른 동작을 섞어 역동적인 움직임을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움직일 때마다 빠름을 표현하기 위해서 모습이 뒤늦게 쫓아가는 시각적인 효과와 이를 음향으로 보여줘서 볼 때 무척이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박쥐의 특성상 주변 지물의 전파를 돌려받아 파악하는 걸로 아는데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꽤 볼 만했다. 살짝 공포물에 대한 장르적인 요소도 결합되어서 괜찮았다.

 

밴크로프트역의 아드리아 아르조나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눈여겨 보게 되었는데 여기 저기 출연을 했었다. 전체적으로 최근 영화들이 쓸데없이 런닝타임이 다소 길어 지루한 부분이 있다. <모비우스>는 100분 내외라서 딱 적당한 런닝타임이라 시간이 금방 보내며 관람했다. 아쉬운 것은 마지막 모비우스와 록시아의 결투에서 최후장면인데 다소 싱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걸 제외하면 시간순삭으로 볼 수 있는 영화다. 쿠키는 2개인데 거의 자막 나오기 전에 다 볼 수 있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시간 순삭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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