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6. 09:06ㆍ드라마
국세청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별로 많지 않다.
경찰이나 검찰과 더불어 국세청도 재미있는 일이 많을텐데 말이다.
아마도 기껏 조사를 해도 마지막에는 경찰이나 검찰에 맡겨야 하니 그럴 듯하다.
뭔가 개운하게 때려잡는 것까지는 못하니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 <트레이서>는 공중파에서 했는데 달랐다.
보통 OTT드라마가 6~8회인 경우가 많은데 이 드라마가 공중파에서 했는데 8회에 끝났다.
당연히 드라마를 보면서 내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랬다.
OTT가 들어오면서 뭔가 공중파와도 연결되며 환경이 달라지는 듯하다.
황동주(임시완)은 아버지가 비리 관련으로 돌아가시면서 복수 비슷한걸 다짐한다.
이 사건은 국세청의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어 직접 팀장으로 들어간다.
초반에는 국세청이 하는 일을 보여주는 데 치중한다.
부자가 세금 탈루하는 걸 잡으려 하는데 돈이 없다고 튕긴다.
이에 황동주가 팀장으로 들어간 조세 5국에서 이를 맡았는데 힘들어한다.
황동주가 해당 사건을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면서 해결해버린다.
황동주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물불 안가리고 법도 신경쓰지 않는다.
국세청 내에 파벌이 존재하고 그 중에서도 인태준(손현주)중앙지방국세청장이 있다.
곧장 인태준을 칠 수 없으니 차례로 하나씩 아래부터 치려한다.
아래라고 하지만 전부 국장이니 쉽게 대적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는데 같은 계열로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사이다.
여기에 포함되지 못하고 나가 떨어진 인물이 오영(박용우)5국 과장이다.
조세 5국은 조세국에서도 일도 잘 못하고 말썽피우는 직원만 모인 곳이다.
딱히 뭔가 하기보다는 조용히 그곳에 있으라고 만든 조직같은 곳이다.
나름 사연들이 있지만 의지없이 복지부동하며 다닐 뿐이었다.
이곳에 황동주가 서혜영(고아성)과 함께 적극적으로 조세일을 하면서 활력을 불어넣는다.
드라마를 보니 국세청이 별의별 일을 다한다는 생각도 든다.
어느정도 한계가 있겠지만 생각해보면 자본주의에서는 전부다.
어느 기업이든 자영업이든 돈은 돌고 돌면서 흘러다니게 되어 있다.
어떤 곳이든 이를 완전히 투명하게 티끌조차 없이 할 수는 없다.
국세청은 그런 면에서 엄청나게 무섭고 두려운 존재다.
단순히 장부만 갖고 조사하는 것이 아닌 통장 등까지 전부 조사하니 말이다.
<트레이서>는 그런 국세청의 업무와 조직 내 비리를 함께 쫓는 구조다.
두 가지를 전부 다 함께 진행되다보니 꽤 흥미진지하게 전개된다.
한 에피소드씩 꽤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쾌감도 선사한다.
드라마를 보면 국세청 윗 자리 중에 비리 없는 인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정말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뒷돈을 받을 수 있는 자리이긴 할 듯하다.
드라마는 시즌제로 운영할 예정으로 끝맺음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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