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 인질극

2022. 2. 11. 09:09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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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고 탈도 많고 또 탈도 많았던 드라마가 <설강화>다.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부터 온갖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안타깝게도 좋은 건 하나도 없고 나쁜 것만 죄다 화제가 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무리 화제를 끌어도 시청률이 좋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간첩이 착한 놈이라는 사실도 그렇고, 안기부가 좋은 편이라는 것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논쟁이 될 만한 온갖 것들이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난리였다.

오죽하면 방영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게시판에 글이 올라갈 정도였다.

단순히 소재만 놓고 본다면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었다.

아마도 드라마 자체가 한국이 아닌 외국 드라마였다면 좀 더 재미있게 봤을 듯하다.

한국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의 정서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많은 부분에서 변하기도 했고 인식의 전환도 있지만 여전히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런 지점을 이 드라마는 건드리면서 다소 역린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

내용 전개를 볼 때 그런데로 재미있었지만 다소 말이 안 되는 게 좀 많았다.

드라마보다는 차라리 영화로 만들었다면 훨씬 더 좋았을 듯하다.

그도 아니라면 16부작이 아닌 8부작으로 했으면 좋았을 듯하다.

16부작이라서 내용이 좀 산만하고 다소 길게 이어진 듯하다.

은영로(지수)는 여자대학교 신입생으로 학교생활을 즐겁게 한다.

어느날 미팅에 나가 임수호(정해인)을 만나 서로 감정을 갖게 된다.

임수호는 간첩으로 임무를 하다 뜻하지 않게 은영로가 있는 여자기숙사에 숨어든다.

학생 운동을 하다 피한 걸로 안 영로와 친구들이 함께 숨겨준다.

안기부 요원인 이강무(장승조)가 현장에서 장한나(정유진)와 함께 조사를 하게 된다.

잘 숨겨진 덕분에 임수호는 무사히 탈출하지만 임무를 수행하다 다시 기숙사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존재가 밝혀지고 기숙사 학생들을 인질로 잡고 난리가 난다.

안기부요원들이 밖에서 진을 치고 포위하고 안에서는 3억 달러를 갖고 북으로 가려한다.

이 모든 것은 돈을 필요로 하는 북과 대선에서 승리하려는 남의 합작품이었다.

거대한 음모에서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과 간첩으로 온 자들의 생존을 그린 드라마였다.

이 과정에서 서로 상대방을 의심하며 반목하지만 끝내는 합심해서 이겨낸다는 뭐 그런 거였다.

기숙사가 엄청 큰 곳인데 그 안에서 자유롭게 학생을 활동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 웃겼다.

부비트랩을 설치했다고 해도 어떤 테러범이 그럴지와 겨우 3명이서 그렇게 하는데도 통제가 된다.

그건 도저히 드라마로 재미를 위해서 설정했다는 것 이외는 너무 현실과 동 떨어졌다.

과거를 통해 드라마를 만들을 때 역사적 맥락은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괴리감이 컸다.

이런 큰 사건을 소재로 했는데 비슷한 것도 없었으니 말이다.

영로 역할의 지수가 출연한다는 점으로 엄청 화제가 되었는데 그다지 비중이 많지 않았다.

분명히 주인공으로 정해인과 지수의 로맨스가 정면으로 드러나는 것 같은데 나오긴 하지만 비중은.

기숙사에 갇힌 사람들과 이들을 나오게 하려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특히나 위정자들의 가식이 드라마 내내 나와 사람들의 우려와는 좀 다른 드라마는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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