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3. 09:21ㆍ영화
인간에게 진짜 영혼이 있는지 여부와 별개로 우리는 영혼을 대부분 믿는다.
신체와 달리 영혼은 따로 분리될수도 있고 순수하다고 믿는다.
이를 통해 사후 세계를 갈수도 있고 다른 신체에 들어갈 수도 있다.
늘 그런 이유로 영혼이 타인 몸에 들어갔을 때 그가 누군지가 주제가 되기도 한다.
남들이 나를 바라볼 때 내 신체를 보고 추측을 하고 물어본다.
신체 내에 내가 아닌 다른 영혼이 있을 때 그를 무엇이라 부를지 애매해진다.
내가 다른 사람의 신체에 들어갔을 때 나는 원래 내 행동패턴대로 움직일 것이다.
그럴 때 과연 몸과 영혼은 삐걱대지 않고 조화롭게 움직일 수 있을까.
영화 <소울>은 바로 그 영혼에 대한 이야기다.
또하나는 선택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한다.
추가로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걸 했을 때 과연 그건 끝일까라는 질문도 한다.
조 가드너(제이미 폭스)는 학교 음악선생님이지만 정교사는 아니었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아이들은 제대로 따라오지도 않는다.
그러나 학교에서 정식교사로 발령내고 연금까지도 전부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신나는 일이지만 조 가드너는 다소 뚱한 표정을 짓고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뮤지션이 되는 것이 꿈일 뿐이고 이건 그저 먹고 살려는 일이었다.
조 가드너는 유명한 밴드의 섹션맨으로 초대받아 합격한다.
진짜 자신의 진정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에 사라잡혀 그만 실수를 하고 만다.
맨홀에 빠지면서 죽게 될 상황이었지만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의지로 우여곡절끝에 다시 지구로 온다.
혼자 오지 않고 영혼 세계에서 오래도록 머물고 있던 22(티나 페이)와 함께 한다.
22는 존재이유나 살아갈 이유에 대해 알지 못해 아직까지 영혼이 지구로 가지 못했다.
어떻게 하든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조 가드너는 지구에 오며 그만 영혼이 교체된다.
조 가드너의 영혼이 고양이에게 가고 22의 영혼이 조 가드너에게 간다.
겉모습은 조 가드너인 22는 평소와 달리 솔직하게 자신의 본심을 고백한다.
숨기지 않고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더 상황이 좋아진다.
감추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말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진짜 조 가드너는 놀란다.
우리에게 있는 영혼은 고정불변은 아니다.
얼마든지 새롭게 생각하고 실천하고 남에게 보여줄 수 있다.
또한 조 가드너는 선택의 문제에도 직면한다.
선생의 삶과 섹션맨의 삶 중에 무엇이 더 좋은지에 대해서.
무엇이 더 올바르고 맞는지에 대한 판단의 문제는 결코 아니다.
조 가드너에게 어떻게 살것인지 물어봤을 때 즐겁게 산다고 했던 것이 정답인 듯하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무엇을 하든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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