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9. 17:55ㆍ드라마
이하늬는 이전에는 다소 다소곳한 연기를 할 때 그다지 인기를 끌진 않았다.
최근 들어 다소 왈가닥한 연기를 할때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대략 <극한직업>부터 이런 연기로 확실히 각인되더니 <열혈사제>부터 빵 터졌다.
이번 <원 더 우먼>은 그 연장선이었는데 다른건 있다.
이전 작품은 여러 배우 중 한 명으로 극을 이끌어갔다.
이번에는 원탑으로 혼자서 극의 모든 걸 하드캐리한다.
이 작품에서 이하늬가 아니라면 이 정도로 인기를 끌 수 없었다.
여기에 과연 이하늬가 아닌 다른 배우였다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된다.
절대로 다른 배우가 조연주라는 역할을 맡았을 때 해내지 못했을 듯하다.
다른 느낌의 조연주를 만들 수는 있었겠지만 이 정도의 느낌과 천연덕스러운 코믹은 보여주지 못했을 듯하다.
거의 이하늬를 위한 이하늬의 무대였던 드라마다.
다른 배우들도 따로 볼 때 약하지 않은데도 이하늬의 영향력이 너무 컸다.
특히나 최근에 여자 악역 중에 한성혜 역할을 한 진서연은 다소 압도적인 느낌이 강했다.
그런 진서연도 이하늬 때문에 어딘지 덜 악한 느낌이 들 정도로 중화된 듯했다.
악역은 주인공덕분에 빛나는 역할인데 신기하게도 엄청나게 악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조연주라는 역할이 워낙 활기발랄하게 천연덕스러운 성격이라 더욱 그런듯 하다.
조연주는 중앙지검 검사로 발령이 나고 류승덕(김원해)지검장의 눈에 들려고 노력한다.
한주그룹의 며느리인 강미나(이하늬)와 둘은 똑같이 생겼는데 어느날 교통사고가 난다.
조연주가 교통사고로 정신을 잃고 강미나는 사라지면서 대신에 기억을 잃은 조연주가 며느리가 된다.
늘 조용하고 차분하던 강미나가 아닌 왈가닥의 조연주는 자신의 성격대로 그곳에서 생활한다.
한주그룹은 한승욱(이상윤)의 아버지가 장자였으나 사고로 사망하며 모든 것을 작은아버지인 한영식(전국환)에게 빼앗긴다.
둘째 딸인 한성혜가 그룹에서 실질적으로 모든 것을 맡아 처리하고 있다.
조연주는 아빠는 방화사건으로 감옥에 들어가 있고 할머니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이 사건은 거대한 음모가 있다는 걸 알고 조연주가 파혜치려고 했다.
검사가 된 가장 큰 이유가 류승덕 검사와 연결된 뒷배경을 캐서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동료 검사인 안유준(이원근)와 선후배로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사건을 해결했다.
조연주가 며느리 역할을 하면서 서서히 자신이 원래 검사라는 걸 자각한다.
여기에 한주그룹의 변호사이자 한승욱 편이라 할 수 있는 노학태(김창완)이 도와준다.
대략적으로 이런 내용으로 전개되는데 뭔가 복잡한 전개가 될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았다.
꽤 심플하게 내용이 전개되어 보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
심각하게 볼 필요없이 아주 부담없이 느긋하게 봐도 되는 드라마였는데 코믹했다.
그 역할을 전부 이하늬가 도맡아 하면서 극을 이끌어가면서도 코믹담당까지 한다.
드라마에서 악인들이 나오지만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하는 건 아닌것처럼 느껴진다.
전체적인 드라마 톤이 밝고 화면 톤도 다소 붉은 계열이라서 더 그렇게 느껴졌다.
뭔가 엮이고 해결되는 과정이 그다지 어렵지 않게 풀어내서 보기에 편했다.
그 덕분에 드라마가 꽤 큰 인기를 얻은 듯한데 이하늬의 확실한 원탑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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