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양 - 첩보원

2021. 10. 26. 09:06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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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얼마만에 MBC에서 하는 드라마를 본지 모르겠다.

드라마 왕국이라 스스로 부르던 MBC가 이제는 보지도 않는다.

사극 전문처럼 사극이 잘 되더니 그것만 죽어라도 하기에 그다음부터는 보지 않았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부터 드라마 자체를 거의 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농담삼아 MBC에서 다시 드라마를 사람들이 보게 만들려면 쉽지 않을 것이라 봤다.

다시 보게 만들려면 꽤 많은 물량 공세는 물론이고 특 S급 배우를 써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

사람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어 MBC에서도 이제는 드라마를 볼만하다는 인식을 줘야 한다.

어떻게 보면 그 첫 작품으로 <검은태양>이 했다고 할 수 있다.

남궁민이 주인공으로 원탑으로 모든 것을 이끌어가는 드라마다.

남궁민이 출연한 최근의 작품이 거의 다 성공했고 인기도 무척이나 좋았다.

흥행도 아주 잘했고 작품에 대한 평도 좋았으니 이번 작품도 기대를 하게 되었다.

꽤 파격적으로 드라마가 진행되었는데 일반 드라마에 비해 훨씬 더 긴 런닝타임이었다.

드라마가 완전히 웃음기나 로맨스 등은 제거한 후에 첩보물 장르에 아주 충실했다.

정통 첩보물이라고 해도 밝은 면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전혀 없었다.

무엇보다 시작부분이 꽤 충격적이라 관심을 한 눈에 모았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밀항)배에 정체 모를 인물이 타고 있었다.

그는 완전히 머리가 산발되었고 거지나 다른 없는 모습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뭔가 비범한 모습으로 덩치가 너무 좋아 함부로 다룰 수 없었다.

그는 한지혁(남궁민)으로 국정원 요원이었는데 1년 전에 사망처리 된 인물이었다.

누구인지 파악은 되었으나 지난 1년간 무엇을 했는지 모르고 본인 스스로도 기억을 하지 못한다.

그 점을 제외하면 별 문제가 없으니 일단 복귀를 했지만 커다란 문제는 있었다.

중국에서 활동할 때 함께 했던 동료 2명이 죽었는데 그 이유를 모른다.

동료가 죽은 후에 한지혁이 사라졌으니 더욱 그러한데 본인 스스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국정원에 배신자가 있다는 사실만 알 뿐이라 그 조직을 잡는게 목표였다.

국정원에서 동료였던 서수연(박하선)은 거의 적대감을 드러내며 한지혁을 싫어한다.

동료는 단 한 명도 없는 상태인데 그나마 유제이(김지은)가 의도를 갖고 접근하지만 도움을 받는다.

백모사(유오성)가 이 조직을 이끌고 국내에서 큰 테러를 기획하고 있다.

그와 협력하는 국정원 인물을 찾고 발본색원하는 것이 한지혁이 기억을 제거한 이유다.

누구도 믿을 수 없으니 오로지 본인 혼자서 모든 것을 전부 처리하고 하나씩 풀어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드라마가 전개되는데 보니 드라마 공모작이라 참신한 느낌이 있었다.

뭔가 거대한 음모와 조직이 있어 이를 한지혁이 혼자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었다.

생각보다 조직이 그다지 거대하지 않은 듯해서 뒤로 가니 좀 약하다는 느낌은 들었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여주인공으로 박하선으로 캐스팅이 되었는데 말이 많았다.

연기가 평소 하지 않던 캐릭터라 그런 듯했고 중간에 빠져서 이게 정말인지에 대한 설왕설래가 있었다.

미드에는 자주 그런 일이 있는데 한국에는 워낙 이런 일이 없어 그런 듯한데 처음부터 예정된 일이었다.

오히려 유제이 역의 김지은이 실질적인 주인공이었고 뒤로 갈수록 역할이 무척이나 핵심인물이었다.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중요했던 듯한데 향후 많이 나올듯하다.

어떻게 보면 영악하게도 회차를 늘리지 않고 12회로 만든 것은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자체가 곁가지 없이 우직하게 한지혁이 음모와 조직을 파헤어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었다.

그 덕분에 상당한 힘을 갖고 드라마가 진행되어 한국에서 다소 보기 힘들었던 첩보물이 완성 된 듯하다.

역시나 남궁민이 나온 작품은 믿고 볼 수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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