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0. 09:00ㆍ드라마
한국에서 시즌제 드라마가 없는데 거의 유일한 시즌제 드라마다.
시즌제를 전혀 예상하지 않고 인기가 좋아 나중에 시즌제가 된 드라마는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처럼 마지막회에 다음 시즌을 예고한 드라마는 유일했다.
사람들의 기대가 더불어 컸고 제작진의 무게감도 크지 않았을까한다.
워낙 시즌 1이 대박이 나고 출연진 모두가 인기를 얻고 드라마 전개 자체를 사람들이 좋아했다.
여러 가지 풀어놓은 떡밥이 어떤 식으로 해결될지에 대해 관심이 아주 컸다.
한국에서 대박이 난 드라마가 착하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드라마를 달랐다.
착한 이야기와 선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는데도 사람들이 환호하고 좋아했다.
99즈로 불리는 친구들의 활약(?)이 아주 뛰어났는데 전부 의사로 업무능력이었다.
여기에 다들 인간관계도 좋고 남을 배려하고 유머까지 함께 있는 흔하지 않은 캐릭터들이었다.
지난 시즌 마지막에 채송화(전미도)에게 고백한 이익준(조정석)은 어찌 될 것인가.
김준완(정경호)는 유학을 간 익준이 동생인 이익순(곽선영)과 관계는 잘 유지될까.
안정원(유연석)을 짝사랑하던 장겨울(신현빈)의 고백으로 둘은 확실히 사귀는걸까.
양석형(김대명)에게 일방적으로 들이대던 추민하(안은진)의 노력은 통할까.
이런 내용이 시즌 2에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가 드라마를 보는 관점 포인트였다.
주인공의 이런 사정을 제외하고도 병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보는 즐거움이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여러 에피소드와 관련되어서는 다들 판타지라는 말을 많이 한다.
실제 대학병원에서 그렇게 환자와 의사와 간호사 관계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가끔 의사가 이 드라마라를 보고 코멘트 한 걸 보게 되는데 괴리감을 이야기하긴 했다.
현실과 다소 동 떨어진 내용으로 전개되어도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면 된다.
딱히 이렇다 할 악역도 없고 빌런이라고 할 인물도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시즌 1에서는 그나마 비슷한 존재라도 나왔는데 시즌 2에는 아예 존재조차 없었던 듯하다.
그나마 있다면 양석형의 엄마인 조영혜(문희경)인데 그마저도 이번 시즌에는 약해졌다.
또다른 축인 안정원 엄마인 정로사(김해숙)와 주종수(김갑수) 커플도 있다.
시니어 커플인데 친구같으면서 함께 거주하는 사이로 나오는데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한 커플이다.
오히려 그 점을 제외하면 아주 현실적인 커플이지 않았을까한다.
여러 에피소드 중에 장기기증 사연이 꽤 회자가 많이 되었는데 실제로 장기기증이 늘었다고 한다.
드라마 한 편이 보여주는 영향력을 알 수 있는데 이런 건 무척이나 긍정적이다.
시즌 1이 시작할 때는 신기하게도 주여 캐릭터가 전부 솔로였다.
친구들끼리 친하게 지내는 것은 정말 보기 좋은데 나이대를 볼 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럴 수 있던 것은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고 다들 연인 자체가 없어 가능했던 걸로 보인다.
시즌 2가 끝날 쯔음에 모든 캐릭터가 전부 연인관계로 발전해서 커플이 되었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가 강력히 원한 것도 없지 않아 있었고 짝대기를 굳이 어렵게 하지 않았다.
워낙 여러 캐릭터가 나와 여기서 관계를 꼬게 되면 보는 시청자가 힘들테니 그런 듯도 했다.
연결 되길 원하는 모든 캐릭터가 전부 연결되는 걸로 끝난 것도 어떻게 보면 판타지의 완성이 아닌가한다.
심지어 다들 의술 실력도 뛰어나고 인간적이라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는 인물이니 퍼펙트 그 자체다.
시즌 1에 비해 각 캐릭터에 좀 더 집중하다보니 병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럼에도 감동적인 여러 에피소드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소 짓고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당연히 시즌제가 계속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나오지 않을 듯해서 아쉽다.
역시나 시즌제가 계속 되려면 내 생각에는 출연진의 개런티가 상승해야 하는데 한국은 이게 힘든 구조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제작진의 열린 이야기가 있었으니 괜히 기대를 하며 아쉬움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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