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5. 09:14ㆍ드라마
나르코스 시즌 2에서 에스코바르가 죽으면서 뭔가 김이 새긴 했다.
<나르코스> 시즌 3은 연달아 나오니 보긴 했어도 처음에는 다소 심심했다.
시즌 2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던 칼리 카르텔이 이번 시즌 3의 핵심인물들이다.
워낙 에스코바르가 어떻게보면 거의 전지적인 인물이었다.
그가 사라진 후 남은 카르텔이 어떤 식으로 이합집산을 할 것인지가 보는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차근 차근 세력을 과시하던 칼리가 우뚝서면서 모든 조직을 아우를 정도의 힘을 과시한다.
형인 할베르토(다미안 알카자르)와 동생인 미구엘(프란시스코 데니..)가 조직의 수장이다.
여기에 행동대장인 파초(알베르토 암만)와 뉴욕에서 활동하는 체페(페페라파조트)까지다.
이들을 잡기 위해 페냐(페드로 파스칼)가 고군분투하는데 그는 시즌 2에서 미국으로 갔었다.
그가 했던 것이 여하튼 에스코바르를 잡은 것이었기에 다시 콜롬비아로 돌아오게 된다.
상부에서는 진급했으니 조직 관리나 하며 조용히 있으라고 하지만 마약카르텔을 잡기 위해 노력한다.
여기에 데이비드(마이클 스탈 데이비드)와 맷이 마약조직을 잡기위해 다소 전투적이고 혈기왕성하다.
영악하게 칼리 조직은 정부에 투항할 생각을 갖고 있다.
이미 음성적으로 마약으로 부를 축적했지만 남들이 볼 때는 번듯한 사업체를 운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투항해서 사면받고 정상적인 삶을 살려고 한다.
자기들뿐만 아니라 다른 마약조직에게도 권하면서 기다리는 중이다.
문제는 페냐를 비롯한 마약단속국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고, 알지도 못했다.
그저 최선을 다하고 있던 와중에 우연히 할베르토가 있던 거주지를 발견하게 된다.
뜻하지 않게 감옥으로 들어간 할베르토로 인해 조직은 균열이 생긴다.
마약으로 돈을 벌 수 있는데 이를 중단하려 했던 결정을 탐탐치 않던 조직이 다수였다.
칼리 조직이 워낙 막강한 세력을 갖고 있어 싫지만 따르려고 했었을 뿐이다.
더구나 이에 대해 싫은 행동을 한다면 피로 응징했었다.
칼리 조직은 이미 도시의 전화국을 통해 모든 전화를 도청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변경되면서 칼리 조직에게 반란을 하는 조직이 생기면서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동생인 미구엘은 어쩔 수 없이 따랐지만 이런 상황이 되자 과감히 다른 조직을 응징하기로 한다.
여기에 마약 단속국에 의해 잡히면 안 되니 끊임없이 피신처를 숨기면서 은신중이었다.
이런 와중에 호르헤 살세도(마티아스 바렐라)는 보안팀장으로 본능적으로 위기를 잘 헤쳐나간다.
드라마 처음부터 호르헤가 꽤 중요한 인물로 부각되어 진행이 되어 다소 의아했다.
드라마 전개에서 보안팀장의 역할이 중요할리가 없기 때문이었는데 중후반부터 달라진다.
호르헤 자체가 폭력적인 성향도 없고 상당히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총도 없이 다닌다.
이런 상황에 자신의 목숨에 위협이 다가오니 하는 행동들이 저절로 긴장감을 엄청나게 조성한다.
호르헤라는 캐릭터가 중심에 있었기에 극이 무척이나 숨죽이면서 볼 수 있게 만들어줬다.
시즌 1부터 느꼈지만 이번 시즌 3에서도 참 대단한 것이 이게 분명히 상상이 아닌 현실이었다.
심지어 마약 카르텔과 대통령까지 함께 공생을 한다는 점이 정말로 놀랍다.
하필이면 왜 콜롬비아일까하고 지도를 보니 남미대륙에서 가장 위이면서 멕시코 바로 밑이다.
이런 지리적 이점을 갖고 미국에 대량으로 코카인을 공급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마지막은 전부 확실히 정의는 살아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긴 한다.
어느 정도 이런 조직과는 공생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세계의 딜레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미국도 자체적으로 화학성분을 통한 마약 제조로 아마도 외국에서 들여오는 마약이 많지 않다고 보는데.
나르코스 시즌 3까지 대단원의 서사라고 할 수 있는 장이 끝이 났다.
나르코스가 넷플릭스의 대표작이라고 불릴 이유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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