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7. 09:00ㆍ드라마
드라마 예고편에서 지성이 나오는 걸 보고 신기하다며 봤다.
같은 시간대 같은 방송국에서 직전 드라마가 박보영이 나오는 드라마 둘이 바톤터치를 한 느낌이었다.
그 이외에는 딱히 별 생각없이 그 시간대에 습관처럼 tvN 드라마를 본다.
1회가 다 끝난후 타이틀 롤을 올라갈 때 작가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문유석이라는 이름 석자가 들어왔는데 어딘지 친숙하고 낯설었다.
찾아보니 판사일 때 책을 펴내고 <미스 함무라비> 드라마도 나왔던 그 작가였다.
알기로는 원작일 뿐 직접 극본은 아닌지 알았는데 <미스 함무라비>도 극본가였다.
이번 작품은 정말로 본인의 상상력으로 창작한 작품으로 선보였다.
기본적으로 전체적인 얼개는 괜찮았는데 디테일에서는 좀 실망했다.
개연성이 부족하고 말이 안 되는 상황이 너무 많이 나왔다.
그런 것들이 극의 전개에 있어 나는 보면서 흐름을 방해한다는 느낌이었다.
나도 모르게 저건 좀 말이 안 되는데.
그것도 판사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되니 더욱 그랬는지 모르겠다.
최근에는 법이나 현실성에 있어 상당히 충실도 있게 드라마도 전개된다.
심지어 총알 숫자까지 세면서 현실성을 반영하는 영화도 나오는 실정이다.
그렇게 볼 때 이 영화는 한국이 아닌 가상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좀 더 강했다.
모든 드라마는 가상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도 한국이라는 전제조건을 믿는다.
서로 한국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가정하에 드라마를 보게 된다.
이게 애매할 때 미래의 한국이거나 가상의 한국이라는 설정으로 극이 진행될 때가 많다.
<악마 판사>는 그런 것없이 미래도 아닌 현재의 한국처럼 느껴지는 설정으로 시작했다.
진행되면서 도저히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
국민재판은 방송으로 실시간 재판이 이뤄지는데 판사가 완전히 주도한다.
검사나 변호사가 하는 역할은 극히 제한되어있고 증거까지도 판사가 제시를 하는 재판이다.
여기에 판결에 따라 직접 현장에서 국민이 투표를 해서 여론전으로 결정이 된다.
이를 국민재판 판사인 강요한(지성)이 김가온(진영)과 오진주(김재경)과 함께 재판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악마라고 불릴 정도로 하는 행동이 뭔가 음습하고 주변에 피해를 입히는 듯하다.
재판에서도 조작을 일삼으며 자기가 원하는 결론으로 판결을 이끌어낸다.
이렇게 했던 이유 중 하나가 위정자들을 믿지 못하고 그들을 처단하기 위해서였다.
정선아(김민정)가 재단 이사장으로 실질적으로 한국을 음지에서 좌우한다.
비밀이 하나 더 있는데 과거에 강요한의 집에서 일을 하며 좋아했었다.
강요한은 형이 있는데 그를 죽이게 만든 장본인들이 바로 그 위정자라고 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복수심도 어느 정도 함께 작용해서 치밀하게 준비해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런 전체적인 내용은 꽤 괜찮았는데 그 이외는 디테일에서 허술한 내용이 많았다.
방송국도 그렇고, 바이러스가 퍼졌다고 한 후에 진행되는 과정도 그렇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전체주의 등과 무지가 어떤 식인지 등이긴 한데 1980년대가 배경같았다.
그래도 후반부에는 꽤 집중하며 흥미롭게 진행되어 마무리는 재미있게 본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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