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지만, - 그래도 풋풋

2021. 8. 24. 09:00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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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역시나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다.

주인공이 한소희와 송강으로 둘의 결합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송강은 거의 연달아 작품을 찍는다고 할 정도로 내 생각에는 2~3달 마다 작품이 나온다.

한소희는 이전 작품은 다소 푼수끼있는 캐릭터였는데 이제는 확실히 주연배우가 되었다.

 

젊은 배우 중에 가장 핫하다고 할 수 있는 두 배우가 출연한다고 하니 관심이 갔다.

전혀 몰랐는데 일주일에 1번 하는 토요드라마로 그만큼 충실도있게 만들지 않았을까한다.

분명히 둘의 이야기가 전부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청춘 드라마다웠다.

조소과를 다니는 미술학도가 배경이라 관련된 학생들이 많이 나왔다.

 

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젊은 배우가 많이 나와 주목되고 보게 되었다.

채종협, 이열음, 양혜지, 김민귀, 이호정, 윤서아 등이 눈에 들어왔다.

덕분에 이런 친구들을 보는 것도 꽤 재미있었다.

최근에 딱히 청춘드라마라고 할 만한 작품이 거의 드물어 청춘남녀가 나오는 경우가 없었다.

 

현시대의 청춘을 딱히 대변했다고 보지는 않는데 무엇보다 예술하는 친구라는 점에 좀 더 주목했다.

예술을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일반인과는 정서 등이 조금 다르다.

일반적인 관념과 정서를 갖고 예술을 한다는 것은 아쉽게도 좋은 작품이 나오긴 쉽지 않다.

드라마에 나온 다양한 커플이 있는데 다들 특이하다면 특이한 커플들이다.

 

 

다양한 커플을 상당히 세련되게 그렸다는 점이 <알고 있지만,>의 장점같다.

특히나 유나비(한소희)와 박재언(송강) 커플은 있을법하지만 없을 커플이다.

청춘드라마지만 알콩달콩한 풋풋한 사랑도 아니고 퇴폐적인 사랑도 아니다.

적당히 지금의 청춘들이 사랑하는 모습을 상당히 많이 내포한 듯하다.

 

서로 사랑하면 동거도 하고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감정표현을 한다.

박재언이 워낙 초인기 학생이라 나비가 다소 도망가려한 점도 없지 않아있다.

둘은 남의 시선을 피하면서 나비와 재언이 서로 뭔가 아가페적인 사랑이 아닌 에로스적인 사랑을 한다.

서로 그걸 알고 있지만 서서히 상대방에 대한 적당한 거리를 각자 한 발씩 다가가려 한다.

 

뭔가 나쁜 남자 스타일인 재언이를 나비가 좋아하는데 나비도 결코 쉬운 여자로 보이진 않는다.

여기에 다른 커플의 이야기도 2020년대 청춘의 로맨스가 이전과 다르다는 걸 보여준다.

얼만큼 현실적인지 잘 모르고 풋풋하지 않지만 오히려 더 재미있다면 재미있었다.

추가적으로 다소 은연중에 대놓고 보여주지 않지만 동성커플도 슬쩍 보여준다.

 

내가 볼 때 가장 미덕은 10회로 내용을 길게 늘이지 않고 쌈박하게 끝냈다는 점이다.

할 이야기만 정확히 보여주면서 대학생활을 보여주고 청춘드라마의 색다른 점을 보여준다.

최근에 청춘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게 거의 사라졌는데 그 느낌을 쫓아가지 못해 그런 것이 아닐까한다.

지금의 청춘이 실제로 어떤 식으로 살아가고 로맨스를 제대로 펼치는지 보여주는 드라마가 없었다.

 

이러다보니 다소 청춘드라마가 나오지도 않고 시청률도 다소 안 좋았다.

웹툰이 원작이다보니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직접 또는 간접 경험이 표현된 걸 드라마로 구현했다고 본다.

덕분에 더 재미있고 오히려 풋풋하다는 느낌을 갖고 볼 수 있었다.

드라마에 나온 모든 캐릭터가 아주 깔끔했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으로 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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