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5. 22:12ㆍ드라마
택시는 가장 친근하면서도 일반인이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이로 인해 여러 에피소드도 많지만 부정적인 이미지도 꽤 많다.
그나마 모범택시는 가격이 비싸 쉽게 접근 못하지만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제목이 <모범택시>인 이유는 바로 그런 뜻을 내포한 것이 아닐까한다.
드라마 내용만 놓고본다면 공중파에서는 쉽게 다루지 못한 내용이다.
의외로 이 드라마에서 알게 된 후에 주목한 것은 연출자가 교양프로그램을 연출했다는 점이다.
그것도 <그것이 알고 싶다>도 연출했으니 드라마 내용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했다.
지난 시간동안 한국에서 일어난 일 중에 아주 극악한 범죄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소재로 쓰였다.
억울한 일을 당했지만 법의 테두리에서는 해결이 되지 않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법이라는 것은 증거주의라서 그게 없으면 쉽게 처벌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억울한 사람을 만들면 안 되기에 심정적으로 의심이 가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당사자에게 협박을 하더라도 그 말 자체를 거짓으로 할 수 있기에 증명이나 증거가 있어야 한다.
이러다보니 분명히 피해를 입었는데도 제대로 된 보상은커녕 피의자 처벌도 약하다.
모범택시는 이렇게 억울한 일이 있었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불법(?)택시로 의뢰를 받아 사건을 해결한다.
김도기(이제훈)가 택시운전사로 행동대장이고 안고은(표예진)은 해커, 최주임(장혁진)과 박주임(배유람)은 엔지니어다.
여기에 이 회사의 사장이자 파랑새재단이사장인 장성철(김의성)과 검사인 강하나(이솜)가 사건 해결자다.
드라마에서는 몇몇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피해자들이 범인을 처벌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서 이들을 처벌하기 힘드니 대신 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 악당을 처벌하는 것은 모처의 감옥같은 곳에 가둬놓고 사회와 단절하게 조치한다.
이곳은 대모(차지연)이 구비서(이호철)과 함께 임차를 하고 있는 곳이었다.
사장의 갑질과 IT회사의 불법 야동 올리기, 스팸전화, 기타등등.
여러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를 응징하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각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악당이 다들 대단했다.
한결같이 연기력이 출중해서 보면서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어 짜증을 유발했으니 말이다.
실제로도 이런 빌런들이 나올때마다 화제가 되어 난리가 되었다.
중간 이후에는 대모와 구비서와 모범택시 간의 일촉즉발의 대결이 큰 축을 이뤘다.
여기서 차지연의 연기도 좋았지만 이호철의 연기는 그 자체로 빙의되었다고 할 정도였다.
아마도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순진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천하의 개00으로 불렸을 듯하다.
그만큼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어지간한 사회에서 문제가 되었던 사건들이 많이 소환되었다.
공중파에서 이런 드라마가 나오긴 힘들 것이라고 한것처럼 소재와 내용이 자극적인 것이 많았다.
시간대가 10시였는데 19금이었으니 공중파에서 이런 드라마를 방영하는건 만만치 않았을 듯하다.
꽤 반대도 심했을 것 같은데 뚝심있게 드라마가 나왔는데 중간에 작가도 교체되어도 잘 마무리 된 듯하다.
워낙 자극적인 소재가 많고 내용도 그렇다보니 화면 톤도 붉은 계열로 꽤 강렬한 필터를 쓴 듯하다.
이제훈이 뚝심있게 한 것도 괜찮았는데 이솜이 검사역할이라 조력자로 도와주는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았다.
내용이 전개되면서 오히려 감화받지만 드라마의 특성상 개과천선과 해피엔딩으로 가는 걸로 끝낸다.
악랄한 악당이 많이 나오고 그들의 행동이 워낙 악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모범택시 진영의 복수가 통쾌했다.
이 드라마 자체가 그 복수에 대한 통쾌감을 선사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는데 그 덕분에 인기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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